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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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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
2009년 12월 13일 17시 35분  조회:2859  추천:0  작성자: 東源

 

업보

        해풍이 몰고 온 그리움

        추수 끝난 논바닥으로 덮친다

         

        해탈의 진저리에

        무슨 그리움이 남았는지

        포기마다 한뼘도 되지 않는

        여린녹색 솟꾸쳐 추위에  떨고 있다

         

        첫눈 내리는 섣달

        무슨 미련이 남아

        포기포기 마다 영혼으로 태어날까

         

        무슨 그리움이 남아

        환생의 꿈을 꿀까

         

        이승의 업보에

        중생으로 떠돌다

        보살이 된 어미의 영혼.

         

        2009.11.17 詩作

        동원/이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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