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아산에 자주 오른다. 그것은 도시에서 향수할수 없는 대자연의 울울창창한 숲과 청신한 공기 그리고 페부까지 짜릿하게 하는 시원한 샘물을 마이고 등산하며 심신을 달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매번 모아산에 오르내리고나면 뭔가 그냥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대관절 무엇일가? 집요하게 찾아오는 느낌- 바로 력사와 문화적공간이다.
우리 민족의 자치정부가 소재하고있는 수부도시 연길시에서 아마 남녀로소 할것없이 가장 선호하며 찾는 곳이 바로 모아산이것이다. 그만큼 모아산의 인기도는 사람들에게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수 없는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모아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갈래이다. 등산로마다 여러가지 표시판과 광고문 등이 눈에 띄인다. 그러나 문화적감성을 자아낼수 있는 정적인 표지물이 결핍하다. “만리장성에 가보지 않으면 호한이 될수가 없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이 진정 장성에 오르기 위한 목적은 문화적관광의 의미가 더 깊다.
현재 추진해가고있는 모아산 국가삼림공원, 단지 자연속의 등산로뿐이 아닌 살아숨쉬는 력사와 문화속에서 자연를 향유하는 휴식공간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요함은 단지 정상에 올라 산아래를 관망하는 단조로운 등산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모아산이 장성이나 태산처럼 유구한 력사가 없고 관광지로서도 비할바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아산은 나무와 숲이 우거진 둘도 없는 자연의 명소이고 모아산에는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잔잔한 감동이 물결치는 력사의 한페지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는줄은 잘 모르고있다.
모아산은 원래 민둥산이다.1962년 6월23일 당시 연변을 찾은 주은래총리가 룡정에 있는 농학원을 시찰하러 가는 도중에서 민둥산인 모아산을 보고 차에서 내려 함께 동행한 주덕해주장에게 국내외 록화선진경험을 소개하면서 모아산록화는 후세에 복을 마련해줄수 있게 잘 해나가라고 부탁하시며 그 자리에서 친히 모아산과 연변의 민둥산을 록화할데 대한 설계도를 그려나갔다. 세월이 흘러간 오늘날 주은래총리와 주덕해주장의 연변대지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연변인민들의 신근한 땀방울로 연변은 산마다 골짜기마다 푸른 옷단장을 했고 모아산은 연길시민들의 복지로 자리잡았다.
할아버지가 뜨락에 과일나무를 심는것은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후날 자손들을 위해서이다. 물마실 때 우물 판 사람을 잊어서는 안되듯 후대들은 과일을 먹으며 할아버지를 잊어서는 안된다. 오늘 우리가 록음방초 우거진 모아산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때 주은래총리와 주덕해주장, 그리고 모아산을 가꾼 사람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모아산입구에 관련력사사실을 후대들에게 알릴수 있게 기념비를 세우고 사람들이 모아산을 찾을 때마다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의 행복을 소중히 느끼게 해야 한다. 그리고 오르내리는 관광로에 광고대신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특색이 짙은 시인들의 시가를 돌 혹은 정교한 나무판에 새겨 등산객들에게 미적감수를 안겨주고 한발 더 나가서 문화전시관을 세워 해내외 서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연에서 살아숨쉬는 문화를 향수할수 있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자면 림업부문, 기획부문만이 아닌 문화부문과 전문가들이 참가하고 시민들의 건의를 수렴하는 과학적인 모아산총체적전망계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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