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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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호매몰에 대한 단상
2011년 01월 31일 12시 03분  조회:7013  추천:38  작성자: 강동춘

조글로 토론마당에서 "청년호매몰 시민투표 했더면"이라는 제하의 글을 보고 또한 연길시민으로서 생각되는 바를 간단히 적는다.


  
자연늪이였던 청년호는 태고적부터 연길시민의 보배단지였다.100여년전부터  지금의 청년호는 버드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자연늪이였다한다. 그리고 자그마한 개천이 흘러들어 물이 수시로 정화되고 아이들이 수영하며 즐겨찾는 놀이터였고 물고기가 하도 많아 낚시군들이 자주 몰려들어 펄펄 뛰는 물고기를 낚아올리고 겨울이면 꽁꽁 늪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목조스케트를 타며 세월을 보냈던 자연이 보존된 호수였으며 사람들이 마음껏 자연을 만끽한 명물이기도 하였다.


  
시대의 발전과함께 청년호는 건축물이 들어서고 인공공정이 많아짐에 따라서 물의 자연순환이 정지되여 고인늪으로 전락되였다. 심지어 산들바람이 불며 수양버들이 하느작거릴때 수려한 모습에 매료되여 청년호기슭을 거닐때면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썩은 물냄새가 코를 찔러 기분이 잡치기도 하였다.


  
연길교의 확장으로 청년호가 매몰되고 자리에 현대화한 레이저광장이 선다기에 본인은 사실 새로운 명물로 태여날 넓은 광장을 기대하며 기뻐하였다.그러던 요즘 12살나는 아들애의 손을 잡고 청년호자리를 지나는데 애가 불시로 와~하고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 멈춰서는것이였다.그리고는 서글픈감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쳐다보며“아빠.청년호가 없어졌어요”하며 놀라는것이였다.그러자 나는 대수롭지 않게“청년호가 매몰되고우에 너희들이 광장이 선대.좋지? ”하고 무의식적으로 물었다.그런데 애한테서 들려오는 말은 상상밖이였다. “아니 안좋와요.여름엔 배타고 겨울엔 미끄럼대에서 미끄럼타고 내리며 놀았는데”그러면서 천진한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한채로 잃은 그 무엇을 찾아 헤매기라도 하듯이 매몰된 청년호우로 뛰여가서 주위를 안타깝게 바라보는것이였다.애가 너무나도 괴로워하기에 나는 좀더 자상히 “얘,이제 여름이 오면 아빠가 데리고 넓은 강에 가서 배태우고 이제 설이 오면 공원썰매장에 가서 마음껏 썰매를 태울게. ”하며 달래는데 애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정색해서 하는 말이“저 넓은 강은 너무 넓어서 배타기 무섭고 안좋와요.그리고 청년호미끄럼대에서 미끄럼타며 내려오는게 제일 신나요. 하면서 나의 말을 마구 반박하는것이였다.천진한 애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나의 단순한 생각이 틀렸음을 느꼈다.그리고 어른인 내가 엄청 부끄러워남을 느끼였다..그러면서 마음속으로“야,진짜 청년호의 존재는 애들한테 엄청구나. ”하는 생각이 갈마들었다.사실 청년호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지 연길시민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생활의 공간이였고 쉼터였다. 집에 돌아와서 오기활선생님의 작품을 다시 한번 읽으며 우리의 선배님들이 아쉬워했음을 마음속으로 느끼게 되였고 리해하게되였다.그러면서 한가지 사실이 머리에 떠올랐다.2009 여름 제주도 한라산에 올랐을적에 동행한 한국환경단체의 김태강선생이 하는 말이 한국정부가 일찍  2000년도에 한라산에 케이블카(삭도)를 설치하려 했는데 자연환경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는것이였다.그래서 정부가 전문가팀을 조직해서 케이블카가 환경에 가져다주는 영향을  조사하게 하였다.조사해보니  케이블카가 확실히 자연산의 생태에 부정적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하게되였다.그래서 정부는 지금까지 한나산에 케이블카를 안장하지 않고 있다고한다.진짜로 시민의 합리한 의견과 과학적인 론증을 존중한것이다. 우리가 단지 연길다리를 확장한다고 우리가 단지 청년호의 물이 고인물이라고 우리가 단지 부르하통하물이 많아졌다고 청년호를 시민의 합리한 의견을 채납하지 않고 과학적인 론증을 거치지 않고 그저 매몰한것이 어찌보면 넓은 생각이 없는 단순한 생각이며 어찌보면 시민으로서 마음이 아프다.시민의 서운함도 그렇고 애들의 맑고 천진한 동년의 꿈을 앗아간것이다.청년호는 원래 고인물이 아니다.사람들의 인위적인 행위에 의하여 고인물이 된것이다.우리는 응당 한국서울 도심의 청계천에서 배워야 했다.청계천은 원래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강이였는데 서울의 공업화로 인하여 오염되였고 오염이 너무 심하여 70년대에 강을 완전히 봉페해버리였다.그러다가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200371일부터 2005930일까지 23개월이란 시간을 들여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악취가 풍기던 매몰된 강으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이 조화된 청계천으로 되살린것이다.


    우리는
응당 청계천을 되살린 경험으로부터 청년호의 고인물을 빼고 부르하통하의 물을 청년호에 흐르게 하는   얼마든지 맑고 조용한 모습으로 복원할수가 있었고 구할수가 있었다.유관부문에서 항상 진정 밝고 열린 마음으로 시민한테 다가왔더라면 청년호도 모습을 되찾고 우리사회도 진정 보다 조화로운 모습으로 거듭날수 있지 않았을가?!




                                                              연길 청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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