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실푸실
온 세상이 하얀 눈속에 파묻히는 날
책갈피에 고이 간직해 온 단풍 하나
긴 세월에도 그 빛갈 좀처럼 변함이 없다
빨갛게 상기된 그녀를
콩닥콩닥 그 뜨거운 심장을 품어 본다
그해 가을이였지
하늘은 가없이 푸르러고
가을향기 한껏 무르익어가고 있었지
가여워라~
바닥에 나뒹구는 단풍 주어들고서
서럽게도 울었지 그녀는
우수수 떨어지는 단풍이 애처로와서
생애의 막바지를 활활 불태우는 그 정열에 감명되어
그녀는 펑펑 울었었지
하얀 손바닥에서 빨갛게 피 토하는 단풍은
그녀의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나의 품으로 안기였지...
그 하얀 미소를
간밤 꿈결에서 보았지
우수수 떨어지는 단풍비를 맞으며 홀로이 걸어가는 그녀를
빠알간 단풍을 즈려밟으며 걸어가다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진다
창밖에 눈은 거칠줄 모르고
가슴 한가득 빨갛게 단풍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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