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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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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 탐방기(3)
2019년 11월 22일 09시 51분  조회:692  추천:0  작성자: 류재순
미 국 탐 방 기 3
켈리포니아주에서의 이곳저곳
 
켈리포니아주는 미국 서부 해안선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로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다. 경제 성장 성취도 역시 가장 큰 주의 하나다. 시마다 기온차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다 온화한 해양성기후를 가지고 있어 옛날 8급 지진피해역사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건축물은 시멘트 구성은 거의 없고 모두 목조와 벽돌로 이루어졌으며 건축물마다 몇 십 년의 연륜에도 변함없는 풍채를 자랑하고 있다. 로스안젤렌스에서 나는 일 년이 지나도록 비오는 날을 한두 번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강우량이 적다.
그러나 주 중심에 형성된 센트럴벨리가 있어 북쪽의 새크라맨토 강과 남쪽의 샌 호아킨 강이 새롭게 준설되면서 내륙 도시에도 몇 개의 항구가 있고 벨리의 첨단적인 운영으로 이 주의 농업, 식수 모든 것을 충분히 해결 받고 있다. 키 높은 관목 수림과 사시장철 푸르른 잔디밭과 질줄 모르는 꽃나무들은 항상 찬란한 태양아래서 반짝이고 있었다.
 
1, 센 디아고
나는 처음 센 디아고 라는 명칭을 들었을 때 그 위치 마침 남쪽으로 맥시코의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와 인접해 있어 무심결에 하이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 속의 주인공 산티아고를 연상케 했다. 두 이름이 얼마나 근사한가? 혹 어떤 연결 고리라도 있나 싶었지만 그건 너무 엉뚱한 생각이었다. 그래서인지 그 고장에 마음이 끌렸다.

우리는 그곳에서 유명한 시프러빌리지에 위치해 있는 센 디아고의 대표적 관광 명소 —미드웨이 항공모함 박물관을 보러 갔다. 이 박물관은 바다위에 실제 항공모함을 띄워놓고 박물관 형태로 개조하여 관광객이 배에 올라타서 구경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그 항공모함은 2차 세계대전 때부터 임무를 수행하면서 2004년에 와서야 퇴역한 실제 항공모함이었다. 박물관 안에서는 항공모함의 실제 시설들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칸칸이 당년 전쟁 시에 겪었던 상황들을 영사막으로 재연하고 해설하고 있었다.
3층까지 돌다 배가 고파 밖으로 나오니 각종 휴식 시설과 먹거리 시설들이 즐비하였다. 젊은이들은 유명했던 영화 “탑건”에서 나오는 그때 그 전투기 옆에서 기념사진들을 찍고 최고 인기를 누렸던 그 미남 주인공 톰 크로즈가 들어가 식사하던 QQ큐 식당 안으로 들어가느라 분주들 하였지만 그 영화를 보지 못한 나로서는 흥취가 없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내가 이 항공모함 박물관을 보고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미국의 항공모함의 놀라운 조기 발전이 아니라 박물관 밖에 세워져 있는 “수병의 키스”동상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종전 될 때 목숨을 내건 치열한 전쟁에서 살아나온 나 젊은 수병이 평화의 문턱에 들어설 때 그 치솟는 흥분을 억누를 수 없어 해안에 내려서면서 부딪친 낯선 젊은 간호사를 무작정 끌어안고 키스를 퍼붓는 장면이다. 당시 마침 이순간이 누군가의 카메라에 잡혔다고 한다. 그 후, 이사진은 전쟁과 종전의 회지로 동상이 만들어 졌으며 박물관 문전에 세워 졌다고 한다. 저런 미친 듯한 희열의 표현, 세계 평화에 대한 갈망은 미국인이나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모두 똑 같은 것이다!
나는 동상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이 지구에 전쟁이 없는 날이 영원하기를 조용히 묵도하였다.
 
2, 유 리 교 회
드라마 “올인‘에서 배우 이병헌과 송혜교가 결혼식을 올린 유명한 유리교회가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로스엔젤렌스 서남부에 자리한 팔로스 버디스 페인슐라에 위치하고 태평양 절경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위에 건축된 이 교회는 1951년, 이 웨이스 체플이라는 교회는 미국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알려진 프랭크 로이드라이트의 아들인 프렌고 로이드가 설계하였다고 한다. ’나무채플’이라는 것을 모티브로 삼아 간결한 프레임과 유리를 이용한 설계양식으로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에 서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고 하였다. 이 유리교회가 최고의 결혼식 장소로 유명세를 타는 이유로는, 바닷가가 보이는 숲속 오솔길을 따라 신랑 신부가 예식장에 입장하면 유리지붕을 통해 마치 천사가 축복하는 듯한 찬란한 햇볕이 머리위에 아름답게 쏟아지는 정경이야말로 참으로 황홀해 진다고 한다. 그 다음에 주례를 서는 목사님의 축도가 시작될 때 감동의 음악과 숲속안의 새들도 함께 축가를 부르듯 지저귄다고 한다. 비오는 날이 거의 없는 로스엔젤렌스에서 만은 참 환상적인 예식장이 아닐 수 없다. 100여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 했을 때는 한창 혼례식이 진행중이여서 하객이 아닌 우리는 성당안의 예식을 볼 수 없었다. 성당 정원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바라보느라니 금방 식을 올린 한 쌍의 연인이 성당밖 나무숲에 나와 정자나무 아래서 저 멀리 바다와 팔로스 버디스라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도시를 바라보며 키스를 하며 정열을 아낌없이 내여 놓는 장면이 보였다. 정원에 깔려있는 벽돌 같은 블록에는 여기서 식을 올린 쌍쌍 이름들이 새겨져 있었다. 몇 백 명이나 되었다. 그들은 지금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이 성스런 성당 안에서의 맹세는 혹 잊어버린 적은 없는지…항상 생각이 많은 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기도 하였다.
우리는 넓고 두툼한 잔디밭에서 마음껏 뒹굴며 정원을 꽉 채운 향기에 취해 보았다. 나의 딸과 귀여운 외손녀가 잔디밭에 앉아있는 모습이 어쩌면 저렇게나 평화로워 보일까!
 
3, 스텐포드 대학,
켈리포니아 주에 살고 있는 우리 애들은 자기 아들이 장래에 미국의 하버드대학도 좋지만 본주에 위치하고 있는 스텐포드 대학에 들어갈 것을 희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요일 날 우리는 애를 데리고 온 식구가 스텐포드(StanFord) 대학을 가 보기로 하였다.
이 대학은 센프란시스코에 있다. 서부 뉴욕이며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리 울 만큼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이 거대한 국제항구 도시는 뉴욕 다음으로 금융업이 발달하여 서부 지역의 금융 행정 중심지이며 상업제조업의 중추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은 음악, 예술, 그리고 맛있는 음식향수 같은 최고의 문화적 쾌락을 모두 향유하는 상위권 세련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알코올 소비량과 자살률 또한 미국 상위권에 든다. 그곳의 금문교, 아름다운 꽃동네 속에 5매트 간격으로 굽이굽이 급커브가 이어지는 유명한 러시안 힐, 푸른 바다와 대조를 이루며 붉은 빛으로 빛나는 헤이그, 일광욕을 즐기는 바다사자와 해산물을 맘껏 즐길 수 있는 피셔맨스워프, 차이나타운…볼거리가 참말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관광은 이미 전에 끝내고 오늘의 목적지는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유명대학을 찾아가는 것이다.
 
1891년에 릴렌드스텐드가 설립한 이 대학은 미국의 대부분 주요 대학보다 설립 역사가 짧은데 비해 ‘금세기의 가장 성공한 대학’이라는 별을 안고 있다. 역시 학부 합격률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입학하기 힘든 학교라고 한다.
학교의 넓은 캠퍼스는 얼마나 큰지 여의도의11배, 서울대학의 8배나 된단다. 그래서 재학생도 가끔씩 모르는 빌딩에서 파이널 시험이라도 치르려면 구글맵에 띄워 스마트폰으로 지점파악을 해야 된다니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교정 안에서도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운행을 한다.
전 세계의 명석하고 재능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의 커리어를 추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6,500여명의 학부생, 1만 1,000여명의 대하원생, 4백 50여명의 유학생이 재학하는데 그중 24%는 아세아계라고 한다. 유학생을 위해 714만 달러씩 지불할 뿐만 아니라 학생 가족 연간 수입이 10만 달러 미만이면 수업료를 면제 받으며 6만 달러 미만이면 숙식비 까지 면제 받는다니 학부의 배려 심과 재력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독특한 입학 평가 또한 유명하다. 성적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다양한 평론가들이 모여 다양한 시각으로 평가하는 것처럼 인성, 지적열정 등등의 다양한 분야를 검토해 본다고 한다. 물론 다방면의 골고루 뛰어난 학생과 한 가지 분야에 아주 특출한 재능보유자를 받아들이는 특색 있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2016년까지 현재 역대 6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 18명의 튜링상 수상자, 2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니 정말 입이 딱 벌어졌다.
 
연황색 벽과 붉은 타일 지붕의 건축물들, 야자수 거리 ,넓은 푸른 융단 같은 잔디밭, 교문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메모리얼처치라는 고풍스런 성당, 메인퀴드라고 불리는 35개의 2층 건물, 타이거 우즈가 재학 시 놀았다는 18롤 골프장, 제 31대 미국 대통령 허버트후버 이름을 단 후버연구소…내가 보고 들은 것만도 이렇게 많다.
하루 종일 돌아도 다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애들을 데리고 간 우리로서는 거의 많은 것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햇볕이 쨍쨍하여 아이스크림만 찾는 애들 때문에 우리는 좀 서늘한 “생각하는 조각정원”에서 발길 바이오산업의 기적이 치솟는 시대이다. 스텐포드 대학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자연히 그 대학이 배출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 글 본사에 들려 둘러보았다. 구 글(GoogIellc) 이란 사람들을 도와 준다. 라는 뜻이라고 하였다.
구 글은 1998년에 설립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이다. 가국에 40여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콧대 높은 구 글 본사의 깃대를 보며 정원에 들어서니 역시 여기저기 자전거들이 보였다 넓은 회사 안을 오가는데 직원들이 자전거와 스코트를 이용하기 때문이란다. 일요일이서 회사는 문을 잠군 채 조용하였다. 2015년 한해 순이익만 165억 딸라나 된다고한다.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 회사는 7시 출근 ,오후 4시 반이면 칼 퇴근을 하는데 월등한 직장 환경이며 각종 체력단련시설과 고급 호텔 같은 휴식실들, 각종 게임 룸들도 인기지만 제일 귀에 들어오는 이야기는 그들의 음식 향수이다. 그들에겐 특급 일류 요리사들로 구성된 팀이 최고급 유기농 재료로 식단을 작성하는데 하루 세끼 세계 각국 음식을 고루 맛보게 한다니 옛날 황제에 비하겠는가! 그리고 여기저기 디즈터 바들도 널려있어 간식과 음료는 자유자제로 먹을 수 있다니 살이 찔 가 봐 제일 걱정이라는 직원들의 말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역시 문제점들도 있다고 한다. 구 글의 검색 능력이 너무 대단해 개인정보 보호 면이 취약하다거나 비정규직 차별화, 권력화 및 반독점, 부실한 고객 센트 등이 있다고 하였다. 문제가 생겨 고객 센터에 상담을 요구하면 통쾌하게 해결받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탈세 문제가 부상되어 땀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또 애플본사도 대로 옆에 있었다. 1976년에 설립된 애플 주식회사는 미국의 소포트웨어 및 컴퓨터 하드웨어 산업 하는 회사다. 스티브잡스, 위즈니 악과, 론 웨인 등 세 명이 창립자라고 한다.
이 회사에 대해 내가 제일 궁금한 것은 회사 로그에 대한 유래였다. 저 사과는 왜 한입 물어 먹었을까? 이번에 나는 그 유래를 들었다.
알고 보니 컴퓨터의 이론을 확립한 앨런튜링이 독이든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죽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도 있지만 더욱 유력한 설은 성경에 나온 아담이 사과를 한입 베어 물어 인류의 운명이 바뀐 것처럼 컴퓨터가 장래 인류의 문명을 바꿀 거라는 스티브잡스의 확신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참 전망이 있는 예언이었다. 지금은 세계스마트폰 94%를 차지하는 회사라고 한다. 그러나 한동안은 유해물질 사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4,사파리 공원, 그리고…
디즈니 위인 록에 심취되어있는 손자 놈이 아침부터 또 디즈니랜드에 가자고 졸라댔다. 이미 몇 번을 갔고 세상이 다 잘 아는 할리우드의 풍격도 맘껏 향수 했었다.
오늘은 애를 설득하여 센디아고에 있는 사파리 공원에 가기로 했다 생태적인 동물현장 체험이 애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센디에고 도심에서 30여분 차를 타고가면 에스콘 디도라는 소도시가 있는데 그 근처에 사파리 공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공원에 가보면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각국 동물들, 특히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동물들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우리를 유혹하였다.
8월의 뜨거운 햇살아래 땀벌창이 되어 들어서는 우리에게 무성한 숲의 입구에는 안개처럼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냉증기가 우리를 시원히 맞아주고 있었다. 우리는 티켓을 사고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46개의 안락의자가 구비되어 있는 사파리 텐트, 즉 트램을 타고 광활한 대자연속에서 제 멋대로 생활하고 있는 생생한 동물관람에 나섰다. 이 동물공원의 면적은 1800에이크, 300여종의 동물이 생활하고 있다고 하였다. 물론 초식동물이 위주였다.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캥거루, 혈기왕성한 태즈매니아 주머니 곰, 기다란 목을 움츠릴 줄 모르는 기린, 코뿔소, 가젤, 양양…놈들은 이 인간 행렬과는 추호의 상관도 없는 듯이 느릿느릿 돌아다니며 제 하고픈 일들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옆에 귀여운 자이언트판다가 눈이 둥그레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앞 석에 앉은 댓살 난 아주 예쁘게 생긴 미국 여자애가 손 벽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웃으며 속으로 네가 더 예쁘고 귀여워 라고 찬탄하였다. 아프리카 사자는 작은 텐트차량 뚜껑에 벌렁 누워 아랑곳없이 잠만 자고 있었다. 참 웃기는 놈이다. 위로 보니 열기구를 타고 날며 넓은 들판의 동물들을 구경하기도 하였다.
코끼리 계곡입구에는 캠프장이 있는데 아프리카 평야가 바로 앞이라고 한다. 그곳에 투숙하면 밤중에 아프리카 동물들의 무시무시한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지역의 강렬한 햇볕과 건조한 기후에 잘 적응하는 수천 종류의 나무들이 여러 대륙에서 옮겨와 잘들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도 애들은 작은 산양들 앞에 가서 건초를 먹이며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 했으며 할로원 축제에서 크리피 캠프에 들어가 유령과 오싹한 동물들의 갑작출연에 놀라면서도 좋아하였다. 마지막엔 선물까지 가지고 나올 수 있으니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 아쿠아리움(수족관)에 가자고 애가 졸랐다.
그리 크지 않은 아쿠아리움이었다. 수족관은 어디나 다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인상이 깊은 것은 송사리가 먹는다는 플라크톤, 그런데 그 플라크톤이란 것은 현미경으로 들어다 보았는데 그 미세 정도가 보통 미세먼지의 두 배 정도니 육안으로서는 도저히 확인할 수 없었다. 즉 그것은 식물과 동물의 합성 물체라고 하였다.
물론 그 외 어느 수정관에서나 볼 수 있는 송사리, 상어, 해파리, 불가사리, 문어, 앞에 장애물을 헤치는갈구리 같은 것을 이마에 달고있는 아귀, 투명한 명주 같은 너울가지를 입고 있는 문 젤리…애들은 좋아하였다. 밖으로 나오니 직접 물고기를 만져 보며 놀 수 있는 작은 시넷물 장소 같은 체험프로도 있었다. 그리고 더욱 좋은 것은 아쿠아리움을 나서며 즐겁게 산책할 수 있는 바다가가 펼쳐지는 것이었다. 보트놀이도 가능했다.
배고픔을 달래려 우리는 급급히 근처의 태국 전통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 안에도 태국 특징인 불교의 짙은 풍미가 곳곳에서 표현되고 있었다. 이름 모를 태국음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도 남기까지 하였어도 나는 어쩐지 뭔가 좀 부족한감을 느꼈다.
집에 돌아오니 럭키가 꼬리를 저으며 반겨 날리었다. 주방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금방 느꼈다. 그렇지, 이런 날엔 한국 신 라면을 꼭 먹어야 지성이 풀리는 것이다. 나와 딸은 한 봉지를 터뜨려 삶아 둘이서 후룩후룩 그 부족함을 채웠다.
 
2017, 11, 2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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