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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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술병
2019년 02월 17일 15시 00분  조회:886  추천:0  작성자: 리문호
빈 술병
 
재활용 수거 자루에
빈 술병이 가득하다
저마다의 상표를 붙이고
꺼꾸로 바로 모로
무질서하게 비틀거리는 술병들
 
어떤 것은 고달품의 하소연인 듯
어떤 것은 고독의 냄새인 듯
어떤 것은 사랑의 비린내인 듯
어던 것은 로숙자의 절망인 듯
어떤 것은 부귀의 오만인 듯
어떤 것은 위정자의 자애인 듯
 
집에서, 반점에서, 술집에서, 호텔에서,
연회장에서 굴러 나온
앙천대소, 절규, 울음소리, 장광설
미혹, 아양, 뒷공론, 달콤한 거짓말
자루에 갖은 색깔로 가득 차있다
 
사람 사는 세상의 풍광
한 사회가 자루에 담겨있다
 
속속
깊은 안방들의 취기 시큼한
혈안의 밀어들
 
2019,1,26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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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두만강
날자:2019-02-26 15:05:14
모셔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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