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머언 시간의 뒷안길에
두터운 천층의 력사가 퇴적한
그 적막한 어둠속에서
홀로 호롱불을 켜들고 미치게 미치게
얼이 남긴 겨레발자취 찾아 더듬어 가시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한 피줄에 흐르던 혼령들이
종적을 감춘 강남 광야에
심혈을 안타깝게 안타깝게 태우며
부르며 부르며 헤매가시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먼지와 곰팽이가 침묵하는
고서적 행간에서도 혈안의 길을 내고
낯설고 물설은 험난한 산천을
집념을 그어 어렵게 답사하시며
옛 사람들이 걸어간 길위에 다시
피어린 발자국을 내시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강한 의지의 학자시여
천고의 무덤을 넘나드시는 광인이시여
그대의 별빛같은 눈동자로
잃어 버린 과거의 행적을 따라 문을 찾으시고
아침을 열듯 여십시오
그리고 웨치며 부르짓으며
그 깊은 잠들을 흔들어 깨우시오
우리가 찾아 왔노라고
일어나 우리에게로 오시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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