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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순왕묘를 보고 탐석을 하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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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왕묘밖은 강물을 가로 막은 대순호(大舜湖)라더니 과연 그러한가부다. 강을 가로타며 1987년 12월에 준공되고 120메터에 달하는 대교우에 올라서니 다리 동쪽은 호수를 이룬 강물이 저 멀리까지 뻗어있고 대교서쪽은 흘러내리는 강 자연모습이다.
“아니, 온통 돌밭이네!”
널다랗게 펼쳐진 강바닥 돌밭을 보고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아까 오면서 보이던 강이 여기 순왕묘를 에돌아 동으로 흐르면서 많고 많은 돌밭을 이루는 모양인데 저 돌밭도 그속의 하나렸다. 언녕 수석에 매료된 수석인인 나로서는 가까이에 돌밭을 두고 지나칠수 없었다.
이색적인 탐석이 뒤를 물었다. 첫시작에 나는 벌써 커다란 호수형 움푹패인 질좋은 수석 한점을 주어들고 싱글벙글, 안해는 강가에서 수석의 물때를 벗기기에 여념이 없다. 강에서 고기잡이하는 한 남자를 만나 강이름을 물으니 소순강(小舜江)이라고 한다. 순왕묘에 소순강, 소순강이 하사한 호수수석—나는 복받은 인간이 틀림없었지.
소순강은 소흥일대의 물의 고향 제1원천으로 알려진다. 또 우순의 거룩한 발자취가 스며있는 소순강이여서 그 탐석 례사롭지만은 않다. 어쩌면 4000여년후 머나먼 동북 연변에서 찾아온 길손이 고맙다고 우순님이 하사한 것일지도 모르지.
(그래서 저쪽 순왕묘가 남방의 갈대속에 우렷히 비껴여드는걸가, 그래서 저기 순황산아래 남방 단풍나무가 봄날같은 오늘 해빛아래 붉게 붉게 불타고 있는걸가, 그래서 거북이 산우에 장수한다는 거북이를 타고 일어선 순왕묘가 우순의 이름을 수천년 력사속 오늘에 전하여 주는걸가……)
(2007년 12월 9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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