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
http://www.zoglo.net/blog/pzr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남향군과 《돈구멍》
2012년 01월 04일 14시 41분  조회:6976  추천:1  작성자: 박정일

<<야! 중국에 와보니 보이는것이 돈구멍이구나!>>

언젠가   이렇게 감탄하며 말하던 나의 한국삼촌이 생각난다.

오늘 나에게 삼촌을 떠올리게 한 사람은 남향군, 참으로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사람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의 행동이 지금도 떠오른다.

그날은 3일 오전 출근길, 예나 다름없는 출근길이라 천천히 걸어서 하남다리를 건너려는데 앞에서 걸어오던 한 30대 녀성이 해맑은 얼굴로 <<여보세요>> 하면서 나를 불러세우는것이였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으로 흠칫 놀라기는 했으나 보아도 면목이 없는지라 그저 지나치려 했었는데 그가 하는 말이 <<저는 보건품을 경영하는 사람인데 이걸 보고 련계하세요>>라고 하면서 명함장을 건네주는것이였다. 그러면서 또  <<와- , 경리돼보입니다. 예-, 그래서 드리는겁니다>>라고 살짝 웃고는 아무런 일이 없다는듯이 빠른 걸음을 재촉하는것이였다.

하도 담대하고 깔끔한 인사길래 건네준 명함장을 보았더니 모 회사 보건제품대리상 남향군이라고 적혀있었다. 아주 평범한 명함장이였건만 출근길에서 넘겨받은 그녀의 명함장에서 나는 그녀의 세련된 판촉기술을 보았고 또 그속에서 그녀의 행복한 미래와 우리 시대의 미래를 읽을수가 있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남향군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수는 아직까지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1989년도에 한국삼촌이 중국에 오셔서 돈구멍이 많이 보인다던 그때와는 비길수 없을만큼 돈을 번 사람도 많은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시장경제맥박을 피부로 느낄수 없다. 우리 조선족들은 아직도 시장에 수즙음을 타고있고 감히 돈구멍을 건드리지 못하고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돈구멍이 많고도 많다. 이런 돈구멍들은 현재 대부분 한족들이 차지하고있는데 앞으로가 참으로 걱정이다. 지금은 국외에 가 돈을 고생스럽게 벌어오지만 그 돈이 몇년이나 지탱될지가 우려된다.

외국에 가 기술을 배워오면 몰라도 기실 외국에 가 기술을 배워오는 사람이 극히 적다. 사실  기술은 돈구멍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천한 일일지라도 그것이 기술로 익혀지면 그것이 당신의 돈이 되고 당신의 재부가 될수있는것이다. 그래서 옛말에 뭉치돈을 가진 사람보다도 기계를 가진 사람이 후날에 부자가 되였다고도 한다.

처음에는 나역시 <<야 중국에 와보니 보이는것이 돈구멍이구나>> 하던 삼촌의 말을 리해못했었는데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이는 삼촌과 같은 선배들이 시장경제에서 열심히 살아온 경험에서 비롯된 말임을 체득할수 있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기술을 배우라고 말하고싶다. 그것이 남향군처럼 길가에서 하는 판매술이든, 대그룹회사에서 컴퓨터를 다루는 일이든 나만이 소유한 그런  기술을 키우란 말이다.  만약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돈구멍을 열심히 찾아 뛰고 차례진 그 돈구멍을 열심히 돌본다면 그 돈구멍은 당신에게 희망과  행복을 선물할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8 당신은 "시민기자" 입니다 2016-07-21 4 6226
157 옳바른 권력관을 수립해야 2016-02-04 10 7179
156 중한 FTA 우리조선족에게는 어떤 기회인가? 2016-01-07 4 7580
155 엉터리 열공급 언제까지 지속될것인가? 2015-12-11 2 8264
154 FTA 중한기업 새로운 경쟁시대 맞아 2015-12-10 2 6264
153 고속철은 연변의 신성장 동력 2015-08-20 1 6436
152 조선족기업 상장의 의미 2015-08-18 1 5845
151 “정책이 좋습니다…” 2015-07-14 2 6119
150 부동산시장은 유가무시 2015-06-02 1 6433
149 연길 택시관리 이대로는 안된다 2015-05-20 1 7002
148 기업 인재영입 단상 2015-04-20 1 5963
147 “있을 때 잘해” 2015-04-10 1 7113
146 연변 국제취업 단상 2015-03-24 2 6166
145 2015년 연변 대희사(大喜事) 줄줄이 2015-03-04 1 6115
144 안전도 자본이다 2015-02-13 3 6559
143 고속철 개통 어떤 변화를… 2015-02-03 4 7642
142 안정성장에 무엇이 필요한가? 2015-01-29 2 6469
141 이원화페지 궁극 목적 공정 공평 2015-01-16 1 6501
140 “부패”와 “경제질병” 2015-01-15 1 6614
139 '내 나이가 어때서...' 2015-01-08 8 7545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