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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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度) 넘은 주택가격 상승 과연 언제까지?
2014년 11월 06일 10시 47분  조회:5601  추천:4  작성자: 박정일
요즘 우리 연길시의 주택가격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치닫고있어 절로 웃음이 나올 정도이다.

지금 연길시의 중고주택이나 새 주택 가격이 전부 수직상승해 무모할 정도이다. 중고주택도 평당메터당 4000원 이상에 판매하는가 하면 새 주택일 경우에는 4500원에서 8000원 정도이다.

실제로 연길시의 부동산가격은 5년전에 비해 2배나 인상한 상황이다. 불과 5년도 안되는 사이에 1평방메터에 1500원 좌우 하던 집값이 이젠 1평방메터에 5000원 좌우가 되였다. 인구가 40여만명에 달하는 연길시로 말하면 이는 놀라운 가격이 아닐수 없다. 현재 연길에서 100여평방메터 좌우의 새집 한채를 마련하자면 50여만원이 없이는 불가능해졌고 거기다 장식과 가전제품까지 더하자면 60만원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

이상한것은 이런 높은 주택가격이 제시되고는 있으나 실제 거래량은 얼마 안된다는 지적이다. 현재 연길시의 중고주택거래량은 몇달전만 해도 한달에 100여채 정도도 안되였다. 새 주택일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새 주택을 구매하는 부류를 보면 대부분이 오래동안 거주했던 주택을 팔고 새 주택에 이사가려고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며 일부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다.

주택구매가 저조한 이런 현상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연길시의 주택가격은 내릴 기미가 없다. 이런 현상에 대해 개발상들은 "집값은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 않기에 그래도 집을 사야 한다"고 말하면서 주택구매를 부추기고있다. 현재의 부동산가격에 대해 서로 상반되는 론리가 펼쳐지고있는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면 부동산가격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개발상들도 있다. 실제로 자신의 고달픈 속내를 털어놓은 한 개발상 경리는 현재 부동산업계의 많은 경영인들은 “버티기전술”로 일관한다는것이다. 부동산개발에 투자된 대출금을 포함한 각종 자금이 투입된후 주택이 팔리지 않으면 무조건 개발비용이 늘어나기마련인데 가격을 부풀리는 방법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것이다. 개발에 들어간 비용이 늘어날수록 "버티기전술"은 지속될수밖에 없다는것이 이들의 론리이다. 자금환수를 위해서는 "버티기전술"을 고수하는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러다가 어느 순간에 강압적인 자금환수가 시작되면 개발상들은 버틸래야 버틸수 없어 개발한 주택을 그대로 은행에 떠맡겨버리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가격을 인하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사실 연길시의 부동산가격이 현실 소비수준에 맞지 않을 정도로 부풀려있는것은 원가상승에 의한것도 있지만 의도적인것이 대부분이다. 중고주택일 경우는 투기상들에 의해 가격이 부풀려지고 새 주택일 경우는 개발상들에 의해 가격이 부풀려진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중부양"을 하고있는 연길시의 주택가격도 하락의 기미가 보이고있다. 이런 현상의 출현은 어느 개발상에 의한 주동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것이 아니라 가열되는 부동산시장경쟁에서 생겨나기도 한다. 얼마전에 대련만달광장의 주택판촉행사에서 제시된 엘리베이터주택가격이 최저가격이 1평방메터에 4200원을 최저기준으로 판촉행사가 시작되였는데 이날 내놓은 800채의 주택이 모두 팔려나갔다. 이들의 가격 제시로 연길시의 많은 개발상들이 이날 울상이 되였다. 1평방메터에 최저가격 6000원을 제시한 부동산개발업체는 납득하기 어려운 심정이였다.

시장경제는 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좌우지되는 법이다. 인위적인 가격인상은 날로 심화되는 시장화적인 자유경쟁구도에 의해 파멸되기마련이다. 현재 연길시의 주택가격이 비록 인위적인 발상에 의해 비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하고있지만 시장경제의 심입과 더불어 지나친 가격제시는 시장경제라는 이 경쟁구도속에서 자연적으로 교정되고 밀려나게 될것이다. 법과 규제가 명확한 시장경제의 확립이 가까와질수록 우리가 구매하는 주택가격은 더욱 투명해지고 합리해질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변일보 2014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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