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예술
http://www.zoglo.net/blog/seoyega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명동글쓰기마당

제6회 가야하문학상 금상 /키 값/리지연
2016년 08월 30일 14시 21분  조회:1472  추천:1  작성자: 현백
제6회 가야하문학상 금상 수상작
 
키 값
연길시 신흥소학교 2학년 1반 리지연


지난 5.1절 나는 할머니와 함께 기차를 타고 안도에 놀러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집에서 나온 우리는 35선 공공뻐스를 타고 기차역에 도착하였습니다. 할머니는 기차표를 끊고 또 닦은 해바라기씨를 사왔습니다. 이윽고 개찰구에 나가 검표를 하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정각 8시 5분이 되자 기차가 떠났습니다. 오랜만에 떠나는 기차려행이여서 나는 무척 신이 났습니다. 할머니곁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며 해바라기씨를 까먹었습니다. 계속 창밖을 내다보니 지루하였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을 가지고 놀다가 그만 소르를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잠결에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갑자가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지연아, 빨리 일어나라. 다 왔다.”
그말에 나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길가에 있는 집들이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얼굴이 길쭉한 렬차원아저씨 한분이 저벅저벅 우리한테로 다가오더니 엄숙한 표정으로 나를 훑어보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기차표를 끊어야 한다고 할머니에게 말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말에 할머니가 “얘가 아직 아홉살인데 왜 표를 끊어야 하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렬차원아저씨는 “어린이기차표는 나이가 아니라 키의 크기에 따라 끊는다”면서 나더러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머뭇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서자 렬차원아저씨는 내 키가 한메터 20센치가 넘는다고 하면서 어린이표를 끊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얘 키가 어떻게 한메터 20이 되는가?”고 따지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렬차원아저씨는 믿어지지 않으면 저쪽입구에 가서 자로 재여 보자고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할수없이 4원 50전을 내여 어린이표를 끊었습니다.
나는 그제야 내 키가 한메터 20센치가 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머니는 소학생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데 내였다면서 화를 내다가 “우리 지연이 벌써 한메터 20이 되는가?”하면서 중얼거리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지연이도 인젠 키 값을 하네.”
그러면서 벙글 웃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기차는 안도에 도착하였습니다. 기차에서 내리고보니 웬지 그 사이 내 키가 더 커진 것 같았습니다. 나는 슬그머니 할머니를 부축하여 뻐스에 올랐습니다.

작문학습문의: 131-7915-9355(명동학원)

연변작가협회 최국철주석과 리지연학생
명동학원 전체 수상자들 





파일 [ 6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3 최지천/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8-09-21 0 1682
22 심현진/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8-09-19 0 885
21 김현주/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8-09-18 0 1632
20 강지연/가햐하문학상 수상작 2018-09-14 0 865
19 제8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안준광 2018-09-07 0 1905
18 때문에와 덕분에 / 서나영/제6회 가야하문학상 은상 수상작 2016-09-25 1 1563
17 양말 씻기 / 류경한/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9 0 1501
16 사랑의 거짓말 /최성언/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8 0 1670
15 별 명 / 김동건/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3 0 1363
14 바둑시합/유정엽/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2 0 1578
13 간지러운 비밀 / 김청은/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1 0 1474
12 색바랜 륙정산관광 / 리기령/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0 0 1614
11 휴식과 공부/ 리아름/제6회 가야하문학상 고무상 2016-09-09 0 1591
10 밥도적 / 림이진/제6회 가야하문학상 고무상 2016-09-08 0 1497
9 봄은 내곁에/남윤주/제6회 가야하문학상 고무상 2016-09-07 0 2031
8 상처 입은 날 / 김준길/제6회 가야하문학상 고무상 2016-09-06 0 1873
7 설날의 아쉬움/ 리미선/제6회 가야하문학상 동상 수상작 2016-09-05 0 1613
6 친구/박해경/제6회 가야하문학상 동상 수상작 2016-09-03 1 1839
5 친구/박해경/제6회 가야하문학상 동상 수상작 2016-09-03 0 1794
4 별명/ 강문/제6회 가야하문학상 동상 수상작 2016-09-02 0 1841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