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가야하문학상 동상 수상작
별명
연변대학사범부속소학교 3학년 3반 강문
나의 별명은 “돼지”이다. 이 별명은 3학년 때 차려진 것이다. 그날은 토요일이였다. 나는 늦잠을 자고 있었다.
“문이야, 일어나라!”
그때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시끄러워 이불을 온몸에 뒤집어썼다. 어머니가 여섯번이나 재촉해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꾸물거리기만 했다. 한참 잠자리에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고 있는데 불쑥 뭔가 생각났다.
‘엉? 오늘 영어학원에 가는 날이 아닌가?’
그제야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열시였다.
‘헉, 영어학원이 늦었다!’
나는 세수는커녕 밥도 먹지 않고 부랴부랴 자리에서 일어나 책가방을 둘러메고 부리나케 영어학원으로 달려갔다. 땀벌창이 되여 막 학원에 들어서니 언녕 수업이 시작된 뒤였다. 선생님은 웃는 얼굴로 왜 늦었는가고 물었다. 나는 늦잠을 잤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이제 보니 강문이 잠꾸러기였네. 무엇처럼… 하하.” 하고 웃으면서 나를 어서 자리에 앉으라고 하였다. 그 말에 친구들도 “무엇처럼?” 하고 선생님의 말을 따라하더니 깔깔 웃어댔다. 수업이 다 끝나자 친구들이 “강문이 무엇처럼?” 하고 이구동성으로 떠들어대더니 누군가 “돼지!”하고 말했다. 돼지처럼 늦잠 자는 잠꾸러기라는 뜻이였다. 나는 와락 부아가 치밀었지만 별수가 없었다. 대꾸하려고 해도 사실이 그러니 어찌할수가 없었다. 그 바람에 “억울하게”도 “돼지”라는 별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다행히도 아직 우리 학교 반급 친구들은 내 별명을 모르고 있다. 나는 나의 이 미운 별명이 들통 나지 않게 하기위해 요즘 늦잠 자는 습관을 고치고 있는 중이다.
작문학습문의: 131-7915-9355(명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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