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친구들의 어머니도 친구들한테 거짓말을 한적이 있는지요. 저의 어머니는 저한테 거짓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거짓말에 깜쪽같이 속히워 넘어갔구요. 어떤 거짓말이였는가구요?
며칠전의 어느 저녁무렵이였습니다. 밥을 먹고 숙제를 하던 저는 갑자기 영문도 모른채 심한 딸국질을 하게 되였습니다. 이전에는 물 몇모금 마시면 인차 멈추던 딸국질이 그날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도무지 멈출 기세가 아니였습니다. 부아가 나서 아무리 물을 마셔대도 배만 똥똥 불어날 뿐이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옆에서 바느질을 하던 어머니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백안을 뒤지더니 엄숙한 표정으로 저한테 이렇게 묻는것이였습니다.
“성언아, 왜 어머니 지갑안에 있던 백원짜리 한장이 보이지 않지? 너 혹시 꺼낸게 아니니?”
“네?”
저는 자리에서 펄쩍 뛰며 절대로 가진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네가 아니면 누굴가?” 하고 의심스러운 눈길로 저를 훑어보는것이였습니다. 마치 그 도적이 눈앞에 있기라도 한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너무도 억울하여 가슴이 다 바질바질 타 들어가는것만 같았습니다. 분명 훔치지 않았는데 저를 의심하니 말입니다. 막 울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이때 어머니가 이상한 눈길로 한참 나를 바라보더니 입가에 뱅글뱅글 웃음을 머금는것이였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저를 와락 끌어안았습니다.
“하하, 우리 성언이 그만 속상해라. 자 인젠 딸꾹질이 멈췄지.”
“네?”
어머니의 말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히야!”
그제야 돌아보니 아까까지만 해도 멈출줄을 모르던 딸꾹질이 어디론가 사라진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어머닌 너의 딸꾹질을 멈추게 하느라고 언젠가 책에서 보았던 충격료법을 쓴 것이란다. 거짓말을 해서 미안해.”
정말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이였습니다. 부아가 났지만 저의 딸꾹질을 멈추게 하느라 어머니가 거짓말을 꾸며댔다고 하니 놀랐던 마음도 차츰 진정되였습니다.
느닷없이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어이없는 거짓말, 어머니의 그 아름다운 거짓말 속에는 자식을 위한 사랑이 듬뿍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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