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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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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님의 눈 (1-6)
2012년 02월 15일 15시 21분  조회:1969  추천:0  작성자: 림금산
  
님의 1

창이 열리면

하늘이 내려와 물결친다
 
바다가 열리면

돛단배 출렁이며 달려와

정을 부리운다
 
들판이 열리면

힌 양떼들이 구름처럼 모여와

부드러움을 한껏 선물한다
 
 
님의 2
 
 
우뢰가 고요를 안았다
 
번개가 불을 잠재운다
 
 
 
 
님의 3
 
 
해달이 뛰노는 바다가 열린다
 
들꽃이며 어린 양들이
 
여린 풀과 속삭인다
 
하늘에  신비스런 별들이

무수히 피여난다
 
 
님의 4
 
 
웃음이 꽃을 들고 걸어나온다
 
평화로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찬란한 해님이 춤을 춘다
 
비둘기 날아 꿈이 곱다
 
 
님의 5
 
 
신비스런 에미네이션이 시작된다
 
돌돌돌 꽃을 얹은 내물이 맑다
 
속속들이 맑은 마음에
 
금붕어가 휘- 휘-  꼬리친다
 
자르르 윤기도는 유리창에
 
줄기줄기 밝은 빛 날아든다
 
줄기줄기 따스한 기분 날아나온다…
 
 
님의 6
 
 
해가 서산에 넘어가자

막이 내린다

하늘이 무너졌나?

천하가 까막나라다

내 마음까지 칠흑이다

 
                2011년11월

 
( 한국 격월간잡지  "유심" 2012년 1기에 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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