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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요 지독한 님아,
2012년 02월 19일 19시 36분  조회:1762  추천:0  작성자: 림금산
 요 지독한 님아,
 
 
너의 살결은
구름을 갈아 만든거냐
달빛갈아 만든거냐 
어쩌면 그렇게도 힐가?
 
풀잎손은 너무나 부드러워
잡기도 무서운데
늘어뜨린 머리채는
하늘로 날아가는 향수구나
 
꽃에 묻은 먼지도
하루해 털어내고
마이는 물도                     
씻어 마이는
요 지독한 삶아!
 
나는 어제 저녁에도
너의 별많은 눈동자에 빠져
이 마음 함빡이 적시고
너의 아지치는 긴 속눈섭에는
목을 매고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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