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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월의 마지막 봄비속에서(외1수)
2012년 03월 12일 16시 09분  조회:2201  추천:0  작성자: 구름바다
5월의 마지막 봄비속에서
          
 
5월의 마지막 봄비속에서
우리는 마침내 무지개길을 타고 
나란히 하늘길에 올랐습니다.
차창밖으로 차가운 봄비는 흐리게 내렸지만
저한테는 몽땅 부드럽게 춤추는
우유빛 안개로 뭉클했습니다
 
얼마나 오래동안 우러러 흠모했던
비너스인가요
더구나 우상과 함께 가는 길이라
봄비는 그대로 향내나는 꽃비였습니다
 
나옆에 앉아있는 해당화 때문에
나는 숨소리도 크게 못내였습니다
가슴이 떨리고 얼굴은 차츰
열기로 익어갔습니다
차창밖의 록음은 비물에 함빡이 샤워하고
내 마음에 더욱 싱그러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계속 달리고만
싶었습니다.
말한마디도 하지않고 계속
아름답고 몽롱한 침묵속에서
끝간데 없는 하늘길로 그냥
구름처럼 오르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눈빛속으로

         
아침부터 고속도로에는
향기묻은 봄비가 내렸습니다
우리를 실은 매미차는
향기를 터치며 구름속을 누볐습니다
 
방울방울 비물은 잎마다에
투명한 눈빛을 달아주었습니다
누구도 말한마디 없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둘만의 숨결을
깨뜨릴가 두려웠습니다
아지마다 가득 묻은 물방울들이
놀라 떨어질가 무서웠습니다
 
그냥 이렇게 우리둘은
고속도로우로 미끄러져
멀리 앞에 보이는 안개속으로
자꾸자꾸 조용히
파고들어갔습니다
 
날아오르는 종다리도
노래하는 예조리도
다 싫었습니다
하늘을 담아안고 한껏 잎을 펼친
5월의 록음속을 그냥 잣쳐서
자꾸자꾸 들어만 갔습니다

                   (2012년 6월 4일. 흑룡강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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