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나와 새
2014년 10월 18일 19시 13분  조회:1597  추천:0  작성자: 림금산

한마리 하얀 깃을 가진
이름모를 새가  반가이도 나의 가지에 앉았다
순간 마음은 설레인다
손끝이 떨린다
숨결이 거칠어 진다
나는 숨을 죽이며
마치도 화가가 매화앞에서 조심스레 붓을 쥐듯이
마음을 다잡는다
나는 새의 몸에 그림을 그려준다
새는 지친듯 까딱않는다
나는 새의 날개에 바람을 넣어준다
새는 날개를 조금씩 움직여 본다
나는 새의 눈동자에 별을 띄워준다
새는 망망한 하늘을 바라본다
결국 새는 한잠 푹 자더니
하얀 깃을 다듬는다
새한테 아침은 날기를 원하는 시각일가?
새는 나한테 뭔가를 바라는듯
오래동안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나는 새의 뜻을 읽을수가 없다
새는 가벼이 난다
기우뚱 몸을 휘청이면서도 난다
멀리로 갈수록 작아지는 한점
새가 다시 나한테 돌아올지?
아님 저 끝간데 없이 펼쳐진 하늘속을 날다날다
어느 이름없는 수림속에 내려 둥지를 틀고
새끼들한테 나의 이야기를 쑤알일지…
 
 
                        2014년 9월 24일작
                        2015년 1월 <연변일보>에 발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 시. 5월의 마지막 봄비속에서(외1수) 2012-03-12 0 2200
30 시. 파보기 2012-03-10 0 2277
29 동시 두만강 2012-03-09 1 2150
28 수필. 흘러가 버린 꽃구름 2012-03-04 0 2875
27 수필. 술에 빠진 민족 2012-03-04 0 2323
26 시. 날아가는 눈물 2012-03-04 0 2133
25 시. 륙지고기 바다고기 2012-03-04 0 2178
24 수필 내마음의 미인 2012-03-01 0 2425
23 작가초대석 로씨야시인 레르몬또브 2012-03-01 0 2845
22 작가초대석 한국시인 김광균 2012-03-01 0 3061
21 작가초대석 인도시인 타고르 2012-02-29 1 2899
20 (탐방) 북녘땅 천리행 2012-02-26 0 2923
19 시. 금강산시초 2012-02-25 0 2174
18 시. 명상이 꽃처럼 피여날때 2012-02-25 0 2053
17 시 배추김치 2012-02-25 0 2297
16 시. 그대의 고운 입으로 2012-02-19 0 2069
15 시. 바다 2 2012-02-19 0 2508
14 시. 수석 2012-02-19 0 2046
13 시. 꽃의 해산 2012-02-19 0 2180
12 시. 실련 1,2,3 2012-02-19 0 205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