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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의 넋
2015년 01월 24일 00시 53분  조회:1562  추천:0  작성자: 림금산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은 하얀 넋,
심히 부드러운 눈매에
조금은 날카로운 코마루가
추모의 물결타고 가슴가슴들에 흘러넘칩니다
현애탄을 날아넘어 도지샤정원에도
한강기슭 연전 뜨락과
대동강가 숭실학교 상공에도
그리고 여기 광명학원 옛터에도
혼불은 그냥 타끓습니다
 
《십자가에 모가지를 드리우고
어두운 하늘아래 조용히 흘린 피》
지금 그 피를 마시고
숱한 수풀과 령(灵)이 깊숙히 자라올라 산림을
이루었습니다
그 숲속에서 날아오르는 새떼들
명동의 하늘에 가득 떠 올랐다가
님의 숨결을 세상만방에 휘휘 날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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