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우화 두 서생
2015년 06월 07일 22시 22분  조회:1970  추천:0  작성자: 림금산
우화
                       두 서생    
 
                                                              림금산
 
옛적에 한 고을에 이름높은 서생 두분이 살았다. 헌데 이 두 분은 누구도 상대방의 재능이 자신을 초과할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여 그들은 평소 서로 만나도 자존심때문에 상대방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 두 분은 각기 고을밖에 흐르는 큰 강을 건너 야외로 산책을 나가게 되였다. 헌데 원쑤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둘이 한배를 타게 되였다.        
배사공은 학식이 많은 이 두분을 배에 싣고 서서히 강복판에 이르렀다. 헌데 차츰 강바람이 세지더니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두 서생은 저으기 근심에 싸이던 차 서로 안정을 취하느라 짐짓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여보게 만약에 말이야, 배가 번져지면 당신은 헤여나올수 있겠나?”
“허, 그것두 말이라구 하는가? 난 개발헤염같은건 5섯살때부터 알았지…이젠 파도가 심할때도 곧게 서서 헤염칠수 있다네…”
      “어허, 참 대단하이, 헌데 말이야 나는 서서 치는 헤염도 6살쯤엔 벌써 알았지, 지금쯤은 말이야, 개구리헤염도 잘 치고 파도가 세찰때도 태연하게 누워서 헤염칠수 있는 차원이라니깐…”
그들은 네한마디 내한마디 주고받으면서도 배전을 심하게 두드리는 파도에 겁이 나서 얼굴색이 파랗게 질려있었다. 배사공은 그들의 거동을 보고 너무도 우스워 하늘만 바라보며 태연하게 배만 저어갔다…
헌데 불시에 소나기가 더욱 거세차지면서 파도는 한길씩이나 오르내리더니 그만 배를 강한가운데 엎질러 놓고 말았다. 세상의 헤염은 다 안다고 장담하던 두 서생은 물에 빠진채 헤염동작도 제대로 못하고 마구 두 팔을 휘젓더니 결국 모두 물귀신이 되고말았다. 유독 아무말도 없던 배사공만이 개발도 치고 서서치는 헤염도 치고 맥이 진하니 누워서도 헤염치면서 종내는 살아남았다. 언덕에 나온 배사공은 두 서생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고개들어 무심한 하늘만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2 ]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1 젊은날의 물보라 2013-07-09 1 2571
50 [수필] 항상 깨여있다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2013-06-20 0 3200
49 바다 2013-06-17 0 2017
48 쓰러진 옛말 2013-06-17 1 2502
47 불효 2013-03-18 0 2024
46 림금산 동시 10수 2013-01-26 1 2439
45 노벨문학상 후보로 각광받는 고은시인 2012-12-04 1 5148
44 북방시인 최화길 2012-12-04 1 4754
43 김일량 시인 2012-10-25 0 3790
42 초가 2012-10-09 0 3398
41 시 시와 김치 2012-06-17 0 2314
40 수필 충북으로 가다 8 2012-05-21 0 2798
39 수필 깨여나는 고향에 한포기의 풀이라도 2012-05-18 1 2707
38 수필 아이들의 눈빛같은 저하늘 2012-05-17 0 3458
37 수필 충북으로 가다 -1 2012-05-07 0 2741
36 수필 살구꽃 복사꽃 피는 계절에 2012-05-06 1 3257
35 칼럼 청명날의 풍경 1,2,3 2012-04-04 0 2257
34 수필. 가을밤의 맥주맛 2012-03-29 0 2247
33 작가초대석 중국몽롱시파의 대표시인 서정(舒婷) 2012-03-28 0 4327
32 작가초대석 중국 몽롱파시의 황제-고성 2012-03-25 0 255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