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물오른 시 (외3수)
2015년 09월 11일 00시 16분  조회:2317  추천:2  작성자: 림금산
물오른 (외3)
 
         림금산
 
오늘도 시(诗)를 찾아 나섰다
강기슭을 따라 내처 걸으니
벌써 바지가랭이는 함빡이 젖었다
숱한 새끼태양이 바지가랭일 푹 적셨다
태양의 새끼알들을 툭-툭 털어버리고
산기슭을 허빈다
헐레벌떡 중턱까지 오르노라니
눈이며 머리며 어깨나 잔등이나
팔다리에 온통으로 시(诗)들이
다닥다닥 매달린다
금시 내 온몸이 풀(草)이 되였다
싱싱한 풀내음 그대로
집에 들어서니 집안 온통 시(诗)의 바다(海)다
나는 시(诗)를 한줌씩 와이프한테 뿌려주고
아들놈한테 뿌려준다
아침도 시(诗)쌈밥을 해먹으니
시가 배안에서 록색의 채마전(菜地)을 펼쳐낸다..
 
                  2015년 7월 27일
 
 
너의 눈동자
 
 
 
언제부터 너의 그 맑지던 눈동자에
생기가 없어졌나?
너무도 맑고 맑아서 내가 뛰여들어
막 헤염치고싶던 그 호수가
왜 갑자기 흐려졌지?
넘 이상하고 궁금하고 아쉬워
하늘에 향해 너의 호수를 돌려주라고
목청껏 웨쳐본다…
속세에 먼지가 많다는건 일찍
알고있었지만도 너한테서
그 맑고 청순한 빛을 앗아갈줄은
미처 몰랐었지…미리 알았어라도
내가 달려가서 먼지를 막아주고
오염을 가셔주고 너를 사모하여 우러르는
나의 마음을 헹구어 세탁해주었으련만
야속타, 내가 네곁에 없는 사이
세상은 너한테 아픔만을 남겼구나
미안하고 죄송해, 나의 녀인아!
인제라도 너의 마음을 내맘으로
알뜰히 씻어내 다시한번
너의 그 밑창까지 투명하고 푸르른
호수를 찾아주리라…기달려…
 
 
 마음의 금반지는
 
   
금점(金店)에서 산 금반지(金戒指) 하나에
내맘을 다 담을순 없겠지만
그래도 해빛에 구워서 끼워드리고 싶어요
고향의 풀가지로 감아서
그대의 희디흰 식지에 끼워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진짜 내맘으로 만든 반지(戒指)는
그대의 마음 제일 깊숙한 곳에
끼워드리고 싶어요 환한 님의 얼굴에
손색없는 반지(戒指)를 골라서
고향하늘 구름송이에 싸서 
무릂꿇고 끼워드리고 싶어요
고향의 청산속 시내물에 헹구어서
고향언덕 제일 소담히 핀
들국화향기를 정히 담아,
고향땅 흙의 향기까지 한껏 얹어서
그대한테 고이고이 바치렵니다…
 
             2015년 7월 31일
 
내고향 숲속에
 
              
흙의 향기, 꽃의 향기, 풀의 향기속에
푸욱 이 한몸을 묻어버리면
새소리에 귀가 멍멍해지고
향기의 잔치속에 코가 하늘처럼 열린다
번마다 고향의 수풀은 이토록 나한테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이미지를
한보따리씩 선물한다 그 선물을 이고 지고
내가 일어나기 힘들 정도다…
그래서 타향만리 그 어느 하늘아래 서도
이 마음은 고향의 숲속을 오리오리 누비는가
풀어헤친 녀인의 머리결처럼
부드럽고 향기롭고 출렁이고
다시 더 파도쳐 내맘으로 달려오는건
그곳이 내가 꿈을 묻었던 곳이기 때문이리
하늘을 우러러 땅을 우러러
언제나 흰구름처럼 젖어들고픈,
한껏 젖어들어 페부깊이 한가득
그 심장의 박동소리 들이키고픈 곳
고향이 바로 나의 부모님이고 나의 부인이고
나의 애인이고 나의 가족이기 때문이리라…
 
 
                          
2015년 8월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1 깊은 동시는 깊은척 하지 않는다--김정도 2014-08-02 1 1677
70 채마전의 숨결 2014-07-30 1 1791
69 2014-07-30 1 1554
68 에덴의 푸른 동산 2014-07-26 2 1566
67 살아간다는 것은 2014-07-24 1 1779
66 록차(绿茶)를 마시며 2014-07-23 2 1597
65 수필 옥천행 2014-07-22 3 1858
64 물의 세계는 우주만물 중심에 있다 2014-07-16 1 1731
63 수녀 (외1수) 2014-07-15 1 1669
62 내클리어(洗肠) 2014-07-10 1 1730
61 수필 팔공팔팔 ok! 2014-07-06 0 1762
60 리유가 필요없다 2014-07-03 1 1741
59 태양이 너무 찬란해 싫다 2014-07-02 0 1540
58 동시 2014-07-01 0 1666
57 엄마는… 2014-06-30 0 1476
56 아라랑 (조시) 2013-12-27 1 2011
55 <시> 오빠 2013-12-02 1 1939
54 <시 > 장모님 2013-11-28 0 2038
53 수필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서 2013-11-02 0 1991
52 수필 어느날 갑짜기 시골이 그리워 2013-09-23 0 215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