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은 주말 토요일이다. 이날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에서는 연변대학 민족교육문화원 4층회의실에서 사이버문학아카데미개강식을 갖고 시안의 한 음식점에 둘러앉았다. 서로간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석이 화제로 떠올랐는데 이윽토록 그칠줄 모른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연변대 우상렬교수와 신철호선생, 중견시인 김학송인데 옆에서 내색없이 듣노라니 그렇게 감미로울수가 없다.
수석인들만이 아닌 점심밥상에서 수석이 화제로 떠오른다는것은 참으로 희귀한 일이렸다. 그만큼 수석이 지성인들속에 자리잡아가고있다는 말이기도 한데 우상렬교수를 두만강수석회의 수석평론가로 추대하련다니 수석화제가 점점 동그라져간다.
재미나는것은 우상렬교수다. 내가 교수로는 선배여도 수석으로는 신철호선생이 선배중의 선배라고 극찬할 때 신철호선생은 그럼, 우교수가 수석에 입문하려면 저그만치 3년후에 다시 오시란다. 이런 화제가 우스워 웃고 떠들며 끝이 없는데 두만강수석회 부회장으로 지내는 김학송시인은 수석이 어떻고, 어떻고 잔뜩 열을 올린다. 그 열김에 연변대 김호웅교수도 어렵사리 말려든다.
수석의 화제풀이, 참으로 감미롭기만 하다. 지난 90년대초전후 수석이란 부름이 소리없이 연변땅에 등륙하고 2004년 7월 28일에 문인들의 수석동아리——두만강수석회가 고고성을 터치더니 인젠 제법 문인들의 자리에도 화제로 떠오른다.
기꺼운 모습이다. 문인들이 책과 글과 씨름하며 제나름의 책장을 꾸며가듯 책장 못지않게 수석의 장석을 꾸며가는 문인들 수석의 시대를 기대해본다. 책장이, 장석이 벽모퉁이를 채워갈 때 그런 모습의 문인생활 그 얼마나 풍요로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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