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정월에 회갑을 맞이하는 아내
그 기념으로 아들내외, 딸내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완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찾아가는 제주도
블루나래호를 타고 완도여객선터미널을 오후 3시 5분에 출발
1시간 40분에 제주항에 입항 예정인 여객선은
선체의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2시간 10분이 지난 5시 15분
제주항 2부두에 도착하여 밖을 내다보니
솔뫼님과 제주바다님의 모습이 보인다.
오랜만에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미리 예약한 탑동사거리 임프레스 호텔에 여장을 푼 후
우리 가족 일행은
제주바다, 솔뫼님, 오인배 사장님이 석식을 마련해 주신 ‘삼해 회 수산 식당’으로 가
제주에서의 첫날 추억을 썼다.
다음날은 가족 모두가
오전 9시 숙소를 출발
제주 동쪽 방향의 관광지인
선녀와 나뭇꾼, 섭지코지해변, 성산일출봉, 만장굴, 김녕해수욕장, 용두암을 구경하며
첫 날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제주 방문 셋째 날에는
아이들은 제주 서쪽 방면으로 관광을 떠나고
나와 아내는 제주바다님의 도움으로
오전 7시 20분 숙소를 출발
솔뫼님과 함께 비양도를 찾아갔다.
배를 타기 위해 한림항으로 가는 도중
슈퍼와 재래시장에 들려
막걸리, 라면, 조개굴, 멸치 등을 산 후
8시 40분경 한림항에 도착하여
승선권을 끊고 출항을 기다리는데
관광 버스 한 대가 다가와 그 일행들과 합류
9시에 한림항을 출발, 15분만에 비양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영화 봄날을 촬영했던 장소인 비양도 항구에는
비양도 천년기념탑과 영화 촬영 기념 조각물이 세워져 있고
비양도 안내, 비양리 설촌 유래 홍보물을 통해
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비양 항구에 입항 배에서 내린 후
등대가 있는 왼쪽 방향 해안 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물이 빠져 나간 그곳에는
제주 특유의 돌이 널려 있었으며
집집마다 울타리는 돌담으로 쌓여져 있었다.
마을을 지나
굽어 돌아가는 해변가
비양도를 지키는 파출소를 지나니
커다란 바위가 다가오는데
갈매기들이 배설한 오물이 쌓여 있어
마치 눈이 내린 듯 하얀 설경으로 다가온다.
9시 40분경
바위가 가리어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 자리를 잡고
하늘을 나는 갈매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바다 바람을 맞으며
주변의 돌들을 살펴보니
육지의 강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수석 작품들을 볼 수 있었지만
비양도의 돌은 외지로 반출할 수 없고
제주에서도 육지로 돌을 가져갈 수 없기에
즐겨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제주바다님은 인근에서 수집한 나무 조각들로 불을 피우고
솔뫼님은 돌 틈 사이를 뒤지며
강에서 잡히는 조개와 비슷한 것을
줍고 계셨다.
밀려간 파도가 되돌아오는가?
12시를 넘기며
썰물은 밀물이 되어
차 오르고 있었다.
일행은 물이 차지 않는 곳에서
준비해 간 멸치와 굴을 구워 입안에 넣으니
싱싱한 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
막걸리 잔을 기울이고 라면을 끓여 먹으며
즐거움속에 행복한 추억을 써 내려갔다.
오후 2시를 넘기며 자리에서 일어나
비양항구로 오는 도중
파출소 아래 부근에서
솔뫼님은 낙싯대를 드리웠다.
오후 3시경 비양항에서 배를 기다리다
15분경 한림항에서 들어 온 배가 도착하자
이를 타고 제주로 나와
제주 여정 마지막 날 저녘을
흑돼지 고기 맛으로 소문난 진산원에서
가족과 제주바다님, 솔뫼님, 오인배 사장님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운 후
29일 오전 10시 30분 숙소를 출발
제주항 2부두에서 완도로 가는 여객선 승선 수속을 마치고 기다리다가
블루나래호에 차와 몸을 싣고 12시
멀어지는 제주를 바라보며
제주에서 머물던 기간 동안
가족 일행에게 정보제공, 동행, 식사를 제공해 주신
제주바다님, 솔뫼님, 우사장님!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하늘의 도움에 감사드리며
3박 4일 제주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