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은 나 수석사에서 의미있는 하루인것 같다. 이날 두만강수석회 새해맞이 오찬이 있은후 김봉세님과 같이 시안의 평양류경식당에 갔다가 조선의 수석 세점을 구입하였는데 기분이 그야말로 짱이다.
조선의 수석에 대해 다소 료해는 있지만 제손으로 골라 구입해 보기는 나 수석사에서 처음이다. 수석 세점을 볼라치면 한점은 바다돌ㅡ해석으로서 붉은 무늬가 박힌 문양석, 갓을 쓴 머리에 고개를 잔뜩 들고 배를 내밀고 걷는 모습은 신통히도 옛날의 옛문인을 방불케 한다.
해석외 두점은 투석이여서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 한점은 코끼리 물형석의 투석이고 다른 한점은 립석형의 투석으로서 구멍이 인공으로 뚫린듯 그토록 매력적이다.
별나기도 하지, 새 수석 세점이 집안에 놓이니 집이 금시 환한것 같고 기분이 둥둥 뜨면서 휘파람이 저절로, 코노래 저절로. 이를 두고 수석인의 느낌, 수석인의 마음이라 할가.
나 수석의 력사는 탐석의 력사로 이어진다. 탐석을 시작하던 지난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보이는것이 다 수석같아 강따라 하루 나가면 한 주머니씩 메고 오기가 일쑤이다. 해종일 돌밭을 헤매이다가 한 주머니를 메고 오면 온 몸이 힘이 싹 빠지면서 숟가락을 놓기가 바쁘게 거꾸러진다. 그렇게 신고스레 주어온 "수석"들은 한동안이 지나면 내다버려야 하는데 자동차로 두어번은 실어 날라야 할것이다.
이런 속에서 수석에 눈을 뜨며 수석인의 생애를 시작하여 온 나다. 그 동안 탐석이면 얼마고 수석공부면 얼마랴, 또 나 하나뿐이 아닌 허다한 수석인들의 출현에 연변의 수석이 고갈에 이른다. 큰물이 지면서 돌밭을 바꾸어놓지 않는한 수석다운 수석을 탐석하 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우리 연변만이 아닌것 같다. 한국서 박사공부하는 연변대 신철호님의 소식에 의하면 한국은 수석이 고갈된지 이슥하여 수석한점을 얻어쥐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 수석교류가 흥해야 하는데 자기한테 없는 수석을 구입하는것이 바람직한 일이 아닐수 없다.
조선 수석구입은 이러한 현실의 필연성이라고 할가, 세점의 구입이 나의 마음을 둥둥 뜨게 하고 나의 일상을 휘딱 바꾸어 놓는다. 종일가도 기분이 좋기만 하다. 사실은 나의 수석구입이 옳다는것을 가르치고 있다. 오늘의 현실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줄기차게 탐석한다 해도 좋은 수석 세점을 손에 쥔다는것이 쉽지가 않다. 시간을 팔고 품을 팔고 돈을 팔아도 수석 세점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이럴 때 수석 세점을 얻으니 기분이 이다지도 좋은걸가. 수석 세점에 내 마음 둥둥 뜬다. 그 속에서 집안이 빛나며 내 마음까지 빛난다. 수석에 받들린 희망찬 새 생활이 나를 부르고 또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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