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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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의 멘토입니까
2011년 11월 28일 10시 53분  조회:3435  추천:2  작성자: 문민
작년 여름, 모 기관에서 진행하는 멘토링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다. 평소에 신문에서 ‘메토링’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했지만 정작 멘토링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적이 없었던 나는 호기심이 동해 선뜻 응했다. 프로그램 진행 첫날, 멘토와 멘티들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나는 멘토좌석으로 배치되었다. 그때까지 내가 어떤 멘토 역할을 해야 할지 잘 몰랐다. 주최 측의 설명과 나의 멘티가 배정되면서 그제야 멘토의 역할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귀화교육을 다년간 해온 강사로서 귀화시험에 세 번이나 낙방한 멘티를 꼭 귀화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었다. 물론 그 멘티는 그후 석달간의 멘토링을 통해 네 번째 귀화시험에 합격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 되는데 성공하였다. 이쯤이면 멘토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으리라. 멘토의 사전적인 의미는 개인적인 스승导师이나 지도자 또는 후원자를 일컫는다. 멘토는 그리스신화속의 인물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 이티이카왕국의 왕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가장 믿을 만한 친구인 멘토(mentor)에게 부탁한다. 그러자 멘토는 왕이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년 동안 친구의 아들을 때로는 스승으로, 때로는 후원자로 정성껏 보살펴 훌륭한 왕자로 성장시킨다. 이때부터 멘토라는 고유명사는 ‘경험이나 지혜가 많은 사람이 상대방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그의 꿈과 비전이 이루어지도록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으로 쓰이게 되었다.

최근 한국의 일간지 신문 1면에는 ‘안철수’이름 석자가 자주 등장한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출신었던 그가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여 최고경영자(CEO)로 있다가 지금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망하는 첫 번째 멘토이기도 한 그가 지금의 ‘안철수’가 있기까지 300여명의 멘토가 있다고 말한다. 역시 성공하는 사람에겐 멘토가 있고, 훌룡한 멘토가 많을수록 더 큰 성공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늘날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가 50만이나 된다. 이들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한국에 왔으리라.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데는 독불장군이 없다. 서로가 멘토가 되어 주고 서로서로 성공하도록 돕다보면 다 함께 성공할 것이다. 멘토는 먼곳에 있지 않다. 우리의 가까이에 있고 바로 우리 이웃에 있다. 당신의 멘토는 한국인일수도 있고 고향 친구일수도 있다.  

일전에 길림신문사에서 펴낸 ‘꿈을 이룬 사람들’의 30인 주인공은 나름대로 한국에서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그들 삶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50만 재한중국동포들의 삶의 현장을 보는 듯하다. 제도적인 한계, 차별과 무시, 경제적인 빈곤 등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한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 갈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적어도 한 명 이상의 훌륭한 멘토가 있었다.
이제 그들이 다시 멘토가 되어 50만 재한중국동포들이 모두 성공적인 한국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해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성공하도록 성공적으로 이끄는 사람이 진정한 성공자이라는 말이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 그리고 당신은 또 누구의 멘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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