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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춘근-- 어제를 잊고 오늘을 정시하며 래일을 바라보자 海阔凭鱼跃 天高任鸟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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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산에서
2017년 03월 09일 20시 16분  조회:1504  추천:0  작성자: 허춘근

비암산에서
        허춘근 
알뜰이 꾸며진 계단을 따라
초겨울의 랭기를 발밑에  누르니 
머리를 쓰다듬는 태양은 
더없이 따스했다.
일송정 돌바위에 새겨진
시인의 감개와 고향찬가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이루어
발걸음도 한결 가볍다.
비암산 정상 돌바위에 우뚝 서서
고개를 쳐들고 한껏 바라보노라니 
용솟음치는 시흥을 감출바 없어라 !
60리 평강벌을 적셔주며
유유히 흐르는 어머니강, 
겨울을 늦춰주며  쉼없이 흘러가누나, 
아, 해란강!  
생명의 푸른 젖줄기 한눈에 굽어보노라니
감개에 젖은 목청 막을수가 없어라 .
푸른 하늘 받쳐주며 감도는 안개속으로 
웅기중기 산맥들이 뻗어가는데
하늘과 땅 사이였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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