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 뚜벅 ...한창 뒤돌아 보지 않고 걸은듯 싶다...

대지의 흔들림을 만끽한 지난 512에도 뚜벅 뚜벅 갈길을 여념없이 걸어만 갔던것 같다...

테레비 영상으로 대지의 울부짖음을 마음깊이 체념하면서도 뚜벅 뚜벅 자기의 정해진 방향으로 뚜벅 뚜벅 발길을 옮겼었다...

그러던 지난 4월 원촨지진 1주년 기록영화 촬영건으로 사천 지진지역을 방문하게 되었고 지진지역 주민들과 10여일간 함께 있으면서 참 많은것을 느꼇다...

14살되는 중학생을 인터뷰 하면서  80여시간 페허에 묻혀버려진 상황에서 어린 두 친구가 서로 위안하고 격려하면서 살아남은 감명깊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다림은 포기가 아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깊이 느꼇다...

지난 수십년...정말 뛰어보지 않았고 그냥 머리숙여 뚜벅 뚜벅 앞을 보고 한줄기 내가 갈길을 저멀리 쳐다보면서 힘겹게 힘겹게 뚜벅뚜벅 걸어만 왔다...

눈앞에 강이 보이든 벼랑이 보이든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방향을 버리지 않고 뚜벅 뚜벅 걸어왔다...

인생은 산넘으면 또 산이요 강 건너면 또 강이라 뛰여볼 생각을 버리고 오직 집념으로 뚜벅 뚜벅 걸어만 왔다...

진행하던 방송프로그램이 이제 39개 방송사에 방송사에 고고성을 울리며 방송되기 시작한지 1주세가 되어가고 있다...

이놈이 자라서 거목이 되기까지 또 몇년이고 계속 뚜벅뚜벅 걸어가야 할것이다...

기다림은 포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