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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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만자문(萬字文)-잡탕문(雜湯文)
2011년 01월 26일 09시 25분  조회:3147  추천:88  작성자: 장석주

  천자문−만자문(萬字文)−잡탕문(雜湯文)

천자문이란 본디 중국 남조 양무제시기(南朝梁武帝時期) 양나라 주흥사(周興嗣)가 기원 502년부터 549년 사이에 지은 책으로서 사언(四言) 고시(古詩) 250구로 모두 1,000자(字)로 되어 있으며, 자연현상으로부터 인륜도덕에 이르는 지식용어를 수록하였고, 줄곧 한문 학습의 입문서로 널리 쓰였다.

천자문에는 같은 글자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고 서로 다른 네 글자가 모여 온전한 뜻을 담은 한 구를 이루며 두 구절이 모여 서로 의미가 통하는 하나의 문장이 되고 또한 이 문장들이 전체 맥락 안에서 서로 호응하면서 거대한 한 편의 서사시가 된다.

특히 한국・조선에서는 한자 학습의 교과서와도 같은 천자문이다.

그런데 최근의 한국과 중국 연변에서 출판되어 일반에 알려진 천자문과 그 해례(解例)를 보면 중국의 천자문 원작 본문과 차이가 크다.

한국과 중국 연변의 우리글 판본사이에도, 한국의 여러 출판사들이 펴낸 서로 다른 판본들 사이에도 천자문 구절을 두루 비교, 대조해보면 동일한 구절 동일한 위치, 동일한 대목에 같지 않은 한자가 많다. 서로 엇갈리는 문자와 해례가 너무 많다.

필자는 중국에서 출판된 천자문 10여 가지 판본, 한국에서 출판된 천자문 10여 가지 판본과 중국 연변인민출판사에서 펴낸 조선어 판본(한국 판본과 연변 판본을 통합하여 이하 ‘우리글 판본’으로 생략함)을 종합, 비교하여 주제넘지만 필자 나름대로 한자와 그에 따른 훈과 음을 선택하여 바로 새기고 아울러 두음법칙을 피한 천자문 해례본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천자문 뒷부분(제100구 이후)의 해당 한문자 선택에서 중국의 여부소(如怀素), 구양순(歐陽詢), 조맹(赵孟), 문징명(文徵明), 손과정(孫過庭) 등의 천자문 서예작품을 기준으로 여러 판본의 천자문 가운데서 해당 한자 위치에 가장 많이 쓰인 동일한 한자와 훈독, 음독은 해당 한문자 자리에 먼저 새기고; 우리글 판본 천자문의 같지 않은, 다르게 오른 일부 한자와 훈독, 음독은 참고로 해당 한자 위치 뒤에 괄호 안에 보충으로 실었다.(같은 자리에 같지 않은 수많은 한자(문자)가운데서 제한된 몇 자만 선택했음)

예하면 중국에서 출판된 대부분 판본의 천자문 제33구엔 [鳴] [鳳] [在] 다음에 [竹]자로 되어 한 절을 이루고 있다.
(千字文_百度百科 http://baike.baidu.com/view/23443.htm 웹페이지 등 참조.)

하지만 우리글 판본의 대부분 천자문에는 [鳴] [鳳] [在] 다음에 [樹]자로 되어 한 구절을 묶고 있다.(여러 판본 간체자천자문 포함)(http://deungdae.hihome.com/chunjamun.htm 웹페이지 등 참조.)

각자 판본의 해례문도 서로 달라서 중국의 판본은 대나무 숲−죽림(竹林)으로, 우리글 판본은 나무−수목(樹木)으로 묘사되어 있다.

고로 필자는 천자문이 본디 중국에서 편찬되었고 또한 중국 천자문의 본문 해례 원뜻이 거의 다 [竹]을 의미하므로 필자는 먼저 [竹]자를 택하고 다음 해당 한자 위치 뒤에 괄호 안에 [樹]자를 보충하였다.

실례로 [鳴(울 명) 鳳(봉황새 봉) 在(있을 재) 竹(대 죽)(樹(나무 수))]와 같은 방식을 취하였다.(본 장절 제415쪽 참조 *** 본문에서의 '000쪽(페이지) 참조' 는 필자의 "우리 말과 글의 백흑 보고서"의 원문에 기준한 것임)

그리고 한국 “새문社”, “태극 천자문”, “마법 천자문”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펴낸 천자문의 이 대목의 해례문 “명군 성현이 나타나면 봉이 운다는 말과 같이 덕망이 미치는 곳마다 봉이 나무 위에서 울 것이다”와 중국 연변인민출판사에서 펴낸 “천자문”(2008-6)의 이 대목의 해례문 “성인이 세상에 나오다”를 필자는 나름대로 중국의 역대(歷代) 대표적인 다수 판본을 기준으로 참작 개편하여 “명군 성현이 나타나면 봉이 울고 덕망이 미치는 곳마다 대나무 숲(나무 위)에서 봉황새 지저귀며 임금의 성은과 공덕을 기린다”로 고쳐 새겼다.

이외에도 동일한 양나라 주흥사의 “천자문”이라지만 판본이 다름에 따라 동일한 구절과 문맥, 위치에 같지 않은 한자, 지어는 없는 문자(한자?)와 서로 다른 훈독과 음독이 무더기로 많다.

천자문에 동일한 한문자를 중복 새긴 실례는 본문 본장절의 제449쪽에서 밝힌다.

아래는 필자가 위의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선택한 동일한 구절과 문맥, 대목과 위치에 같지 않은 판본의 같지 않은 한자, 서로 다른 훈독과 음독 묶음이다.

전자는 필자가 옳다고 여겨 우선 선택한 한자, 훈과 음이고; 후자는 한국에서 출판된 여러 판본의 천자문의 한자가 중국의 다수 판본의 한문자와 서로 다른 한자, 그 한자의 훈과 음 및 본문 본장절의 참고 쪽이며; 마감은 연변인민출판사에서 펴낸 천자문의 해당 구절의 해당 위치의 해당 한자와 해당 책자의 참고 쪽을 (해당 한자 연 ××쪽)으로 표한 것이다.

彩(무늬 채・채색 채)(綵(비단 채))(본 장절 제427쪽 참조)

稿(볏짚 고) (藁(마를 고))(본 장절 제429쪽 참조) (槀 연 61쪽)

岫(산굴 수) (峀(묏부리 수))(본 장절 제435쪽 참조) (峀 연 81쪽)

(슬플 척) (戚(겨레 척))(본 장절 제438쪽 참조)

搖(흔들릴 요) ((날릴 요))(본 장절 제439쪽 참조) ( 연 97쪽)

鵾(댓닭 곤)(鯤(곤새 곤, 곤이))(본 장절 제439쪽 참조) (鯤 연 98쪽)

舊(옛 구) (久(오랠 구)) (본 장절 제441쪽 참조)

床(상 상) (牀(평상 상)) (본 장절 제442쪽 참조)

弦(시위 현) (絃(악기 줄 현))(본 장절 제442쪽 참조) (絃 연 107쪽)

宴(잔치 연)(讌(잔치 연))(본 장절 제442쪽 참조) (讌 연 107쪽)

箋(편지 전) (牋(장계 전))(본 장절 제443쪽 참조) (牋 연 111쪽)

竝(나란히 병) (幷(아우를 병))(본 장절 제445쪽 참조)

顰(찡그릴 빈) (嚬(찡그릴 빈)撒(뿌릴 살))(본 장절 제445쪽 참조)

曦(햇빛 희) (羲(복희 희)) (본 장절 제446쪽 참조) (羲 연 119쪽)

曜(빛날 요) (耀(빛날 요)) (본 장절 제446쪽 참조)

劭(아름다울 소 힘쓸 소)(曆(아름다울 소/력)) (본 장절 제446쪽 참조*** 본문에서의 '000쪽(페이지) 참조' 는 필자의 "우리 말과 글의 백흑 보고서"의 원문을 기준한 것임)

위의 마감 예문 [劭(아름다울 소 힘쓸 소)(曆(아름다울 소/ 력))]은 본 장절의 천자문 제446쪽 [永(길 영) 綏(편안 수) 吉(길할 길) 劭(아름다울 소 / 힘쓸 소)(曆(아름다울 소 / 력))]이라는 구절의 잘못 새긴 한자 [曆]자를 밝히기 위함이다.

실은 [曆]자의 훈은 [책력, 역법(曆法), 수(數), 수효]를 뜻하며 음독은 [력]으로서 [劭(아름다울 소 / 힘쓸 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외에도 항간(巷間)에 떠도는 천자문을 두루 뒤져보면 [齎(가져올 재)]가 [顙(이마 상)]자리에, [槐(홰나무 괴)]가 [驤(머리 들 양)]자리를 차지하는 등등 오자(誤字) 가 부지기수이다.

우리글 판본의 천자문 해례본 한문자가 혹은 많이, 혹은 적게 중국의 천자문과 완전히 다르고 틀리며, 그에 따른 훈독이나 음독도 잘못 새겨져 그 뜻이 엉망인 실례가 너무 많아 일일이 가려내어 평을 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더구나 우리 한자도 아니며 우리 훈도 없고 음도 없는 문자(한자?)가 천자문에 끼여 해례 구절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대목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예하면 중국 천자문의 다수 판본은 [驢(나귀 려) 騾(노새 라) 犢(송아지 독) 特(특별 특)]인데, 우리글 판본의 일부 천자문에는 [驢(나귀 려) (노새 라) 犢(송아지 독) 特(특별 특)]이라고 새겨져 있다.

여기의 두 번째 문자 []자는 우리 훈도, 음도 없는 우리 한자가 아니며 또한 중국 원문의 [노새 라 (騾)]와 아무른 연관도 없다.

하나만 더 실례 든다면, 중국의 여러 판본의 천자문은 [(산 이름 혜) 琴(거문고 금) 阮(악기 완) 嘯(휘파람 소)]인데, 우리글 판본의 일부 천자문에는 이 구절을 [(산이름 혜) 琴(거문고 금) 阮(악기 완) 嘯(휘파람 소)]이라고 새기고 있다.

여기의 첫 번째 문자 []는 역시 우리 훈도, 음도 없는 우리 한자가 아니며 또한 중국 판본의 [산 이름 혜 ()]와 아무른 연관도 없다. [], []를 비롯한 오가잡탕 글을 무더기로 찾아볼 수 있다.http://kr.blog.yahoo.com/jkjohn723/folder/28.html?m=lc&tc=17&tt=1278116033 웹페이지 참조.

실은 []자와 []자는 중국 판본의『천자문』에선 물론, 중국 흑룡강출판사에서 우리글로 펴낸『만자옥편』(2008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이며 중국의 여러 자전(字典)과 사전(辭典), 사해(辭海), 사원(辭源)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중국에서도 전혀 아니 쓰는 문자다.

그러지 않아도 우리 한자가 두음법칙의 피해로 말미암아 음이 모두 망가지고 있는데 오늘 또 한국식 천자문으로 인하여 종래로 없던 글과 훈(訓)과 음(音)이 가세(加勢)하여 살판 치며 천자문을 만자문, 잡탕문(雜湯文)으로 흐리고 있다.

문제의 핵은 중국에도, 한국에도 애당초 없는 문자가 천자문을 망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유행되는 여러 판본의 천자문을 자세히 살펴보고 대조해 보면 위와 같은 실례가 한 두 곳이 아니다.

필자는 중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없는) 문자를 한국에서 어떻게 만들었을까? 그것도 그 희귀한 문자(기호?)를 중국의 천자문에다 끼어 쓰고 있는 분들이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고 신비롭기만 하다.

만약 차자표기법(借字表記法)으로 만들어진, 우리들에게만 있는 한자, 이를테면 돌(乭・이름−돌)이나, 답(畓・논−답), 갈(乫・땅이름−갈), 걱(・사람이름−걱), 묠(・봉호−묠), 쇠(釗) 등과 같은 문자라면 그 또한 모두, 여전히 우리 훈독과 음독이 있으련만 []자와 []자 같은 문자(기호?)는 아무른 우리 훈과 음이 없을뿐더러 그것도 우리 한자어에서가 아니라 중국의 천자문에 억지로 끼어 쓴다는 것은 어떻게 보나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이런 현상을 그대로 묵과한다면 우리글에 [옌], [볜], [뎬], [톈], [롄], [뤼]와 같은 낯선 문자에 이어 [톍], [뱮], [릙]과 같은 문자의 군림(君臨)이 대두(擡頭) 되고 있듯이(본문 하편 제9절 참조) 이제 또 이른바 ‘국제화’, ‘세계화’ 라는 기치로 중국의 천자문을 개혁하여 한자 아닌 한자를 마구 섞다보면 천자문이 만자문으로 커갈 것이 아닌가.

중국의 천자문이 일부 글쟁이들에 의해 무작정(無酌定) 커가며 각자 임의로 우주와 삼라만상을 다 담으려 하다 보면 그 내용 또한 오가잡탕으로 버성길 것이니 장차 그 꼴을 어떻게 보며 천여 년 전의 중국의 본디 천자문이 천여 년 지나서 한국의 만자문(萬字文)−또 한국에 의해 만국문(萬國文)으로 둔갑됨을 세상 사람들은 또 어떻게 평가할지 심히 우려된다.

필자는 천자문이 장차 먼 훗날 어떻게 변천(變遷)될까 걱정하기 보다도 우선 당금 이처럼 오자와 오서(誤書), 와음(訛音)투성이로 된 천자문을 본으로, 교과서로 한문 학습을 하다보면 자연현상으로부터 인륜도덕에 이르는 지식용어를 수록한 중국 천자문의 진의(眞意・眞義)의 터득은 그만두고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한문(漢文)도 바로 익히기 힘들 것이라고 대성질갈(大聲叱喝)하고 싶다.

아무리 언론자유요, 출판자유라고 하지만 천고(千古)의 유작(遺作)이 오늘 불손(不遜), 불효(不孝), 불법(不法)자들에 의해 오자, 오서로 출판되고 산포(散布)되도록 허락한다면 우리 문화 전승(傳承)의 기준과 거울을 무엇으로 삼아야 할지 필자로서도 오리무중이다.

나라와 민족의 어제를 위해서도, 살아가는 오늘을 위해서도, 내일과 미래를 위해서도 출판심의나 쇄행심사를 엄히 할 것을 간권하고자 한다.

저작권에 관계없이 양나라 주흥사의 “천자문”이라면 반드시 한자도, 한 획, 한 점도 틀림없이 원작 본문과 같아야 하고 그 해례(解例)는 한자의 훈과 음에 따라 편자(編者)의 이해(理解)에 따라 제가끔 다를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천 가지 판본에 천 가지로 해례를 하더라도 천자문의 한문자만은 원작 원문을 기준으로 반드시, 일률로 통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많은 서점과 인터넷사이트에 오른 천자문을 보면 중국에서 편찬한 천자문의 다수 판본과 다른, 한국식의 천자문이 점점 더 성행하고 있다.

서로 학문과 학식, 박식과 견문을 비기는 듯 지난 것과 남의 것은 죄다 부정하고 모두 다 자기의 새 것만을 옳다고 강조하며 ‘놀라운 창의력’으로 서로 ‘신작(新作)’을 내어놓기에 급급하다. 하기에 판본이 많고 판본마다 다른 천자문은 한국뿐이다.

천자문이 유독 한국에서 만 가지 판본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의 천자문이 한국에서 자유자재로 기형아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한국에서 제가끔 임의로 보탠 한자, 중국에도 없는 문자를 마구 삽입 가첨하며, 천자문을 무진장 확대하여 현대판 한국식 만자문, 잡탕문이 나오기 전에 필자는 중국의 역대 대다수 판본의 한문자를 참조하고 그에 따른 두음법칙을 피한 정훈(正訓)과 정음(正音)을 고르고 선택하여, 기성(旣成)의 잘 된 우리말 천자문 해례를 그대로 참조하고 전승하여 아래와 같이 다듬어 본다.


(하늘 천) (따 지 /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

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그윽하며) 땅은 아래 있어서 그 빛이 누르다.

(집 우) (집 주) (넓을 홍) (거칠 황)

하늘과 땅 사이는 넓고 커서 끝이 없다. 즉 세상의 넓음을 말한다.

(날 일) (달 월) (찰 영) (기울 측)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지러진다. 즉 우주의 진리를 말한다.

(별 진) 宿(잘 숙 별 숙) (벌릴 렬) (베풀 장)

성좌(별자리)가 해 달과 같이 하늘에 넓게 벌려져 있음을 말한다.

(찰 한) (올 래) (더울 서) (갈 왕)

찬 것이(추위가) 오면 더운 것이(더위가) 가고 더운 것이 오면 찬 것이 간다. 즉 사철(계절)의 바뀜을 말한다.

(가을 추) (거둘 수) (겨울 동) (감출 장)

가을에 곡식을 거두고 겨울이 오면 그것을 감춰(저장) 들인다.

(윤달 윤) (남을 여) (이룰 성) (해 세)

일년 이십사절기 나머지 시각을 모아 윤달로 하여 해를 이루었다.

(곡조 률 가락 률) (음률 려) 調(고를 조) (볕 양)

천지간의 양기를 고르게 하니 즉 률은 양이요 려는 음이다.

(구름 운) (오를 등) (이를 치) (비 우)

수증기가 올라가서 구름이 되고 랭기(찬기운)를 만나 비가 된다. 즉 자연의 기상을 말한다.

(이슬 로) (맺을 결) (할 위 될위) (서리 상)

이슬이 맺어 서리가 되니 밤기운이 풀잎에 물방울처럼 이슬을 이룬다.

(쇠 금) (날 생) (고울 려) (물 수)

금은 려수에서 나니 려수는 중국의 지명이다.

(구슬 옥) (날 출) (산 이름 곤 메 곤) (산 이름 강 메 강)

옥은 곤강에서 나니 곤강은 역시 중국의 산 이름이다.

(칼 검) (이름 호) (클 거) (대궐 궐)

거궐은 칼이름이고 구야자가 지은 보검이다. 즉 조나라의 국보다.

(구슬 주) (일컬을 칭) (밤 야) (빛 광)

구슬의 빛이 밤의 낮 같은 고로 야광이라 칭하였다.

(과실 과) (보배 진) (오얏 리) (능금나무 내)

과실 중에 오얏(자두)과 능금나무의 그 진미가 으뜸임을 말한다.

(나물 채) (무거울 중) (겨자 개) (생강 강)

나물은 겨자와 생강이 중하다.

(바다 해) (짤 함) (물 하) (맑을 담 묽을 담)

바다 물은 짜고 민물은 맛도 없고 맑다.

(비늘 린) (잠길 잠) (깃 우) (높이 날 상)

비늘 있는 고기는 물 속에 잠기고 날개 있는 새는 공중에 난다.

(룡 룡) (벼슬 사 스승 사) (불 화) (임금 제)

복희씨는 룡으로써 벼슬을 기록하고 신농씨는 불로써 기록하였다.

(새 조)(벼슬 관) (사람 인) (임금 황)

소호(小昊)는 새로써 벼슬을 기록하고 황제(皇帝)는 인문을 갖추었으므로 인황이라 하였다.

(비로소 시 처음 시) (지을 제) (글월 문) (글자 자)

복희의 신하 창힐이라는 사람이 새의 발자취를 보고 글자를 처음 만들었다.

(이에 내) (옷 복) (옷 의) (치마 상)

이에 의상을 입게 하니 황제가 의관을 지어 등분을 분별하고 위의(위엄이 있는 몸가짐이나 차림새)를 엄숙케 하였다.

(밀 추) (자리 위) (사양 양) (나라 국)

벼슬을 미루고 나라를 사양하여 제요가 제순에게 전위(傳位)하였다.

(있을 유) (나라 우) (질그릇 도) (당나라 당)

유우는 제순(舜임금)이요 도당은 제요(禹임금)이다. 즉 중국 고대 제왕이다.

(조상 조 슬퍼할 조) (백성 민) (칠 벌) (허물 죄)

불쌍한 백성은 돕고 죄지은 백성은 벌주었다.

(나라 줄 두루 주) (필 발) (나라 은) (끓을 탕)

주발은 무왕의 이름이고 은탕은 왕의 칭호이다.

(앉을 좌)(조정 조 아침 조)(물을 문) (길/말할 도)

좌조는 천하를 통일하여 왕위에 앉은 것이고 문도는 나라 다스리는 법을 말한다.

(드리울 수) (팔짱낄 공) (평할 평) (글 장)

밝고 평화스럽게 다스리는 길을 겸손히 생각함을 말한다.

(사랑 애) (기를 육) (검을 려) (머리 수)

명군(明君)이 천하를 다스림에 백성(衆民)을 사랑하고 양육함을 말한다.

(신하 신) (엎드릴 복) (오랑캐 융) (오랑캐 강)

위와 같이 나라를 다스리면 그 덕에 융과 강도 항복하고야 만다.

(멀 하) (가까울 이) (한 일) (몸 체)

멀고 가까운 나라가 전부 그 덕망에 귀순케 하며 일체가 될 수 있다.

(거느릴 솔/비률 률) (손 빈) (돌아갈 귀) (임금 왕)

백성을 거느리고 복종하여 왕에게 돌아오니 덕을 입어 복종치 않음이 없음을 말한다.

(울 명)(봉황새 봉)(있을 재)(대 죽)(樹(나무 수)) 봉이 울면 명군 성현이 나타나듯이 덕망이 미치는 곳마다 봉이 대나무 숲(나무 위)에서 지저귀고 임금의 성은과 공덕을 기린다

(흰 백 흴 백) (망아지 구) (먹을 식) (마당 장)

평화스러움을 말한 것이며, 즉 흰 망아지도 감화되어 사람을 따르며 편안히 마당 풀을 뜯어먹게 한다.

(될 화) (입을 피) (풀 초) (나무 목)

덕화가 사람이나 짐승에게만 미칠 뿐 아니라 초목에까지도 미침을 말한다.

(힘입을 뢰) (미칠 급) (일만 만) (모 방)

만방이 극히 넓으나 어진 덕이 고루 미치게 된다.

(대개 개 덮을 개) (이 차) (몸 신) (터럭 발)

몸의 털은 대개 사람마다 없는 이가 없다.

(넉 사) (큰 대) (다섯 오) (항상 상)

네 가지 큰 것과 다섯 가지 떳떳함이 있으니 즉 사대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이요, 오상은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다.

(공손 공) (오직 유) (기를 국 공 국 국문 국) (기를 양)

국양함을 공손히 하라. 이 몸은 부모의 기르신 은혜이기 때문이다.

(어찌 기) (감히 감) (헐 훼) (상할 상)

부모께서 낳아 길러 주신 이 몸을 어찌 감히 훼상할 수 있으랴.

(계집 녀) (사모할 모) (곧을 정) (매울 렬)

녀자는 정조를 굳게 지키고 행실을 단정하게 해야 함을 말한다.

(사내 남) (본받을 효) (재주 재) (어질 량)

남자는 재능을 닦고 어진 것을 본받아야 함을 말한다.

(알 지) (지날/허물 과) (반드시 필) (고칠 개)

누구나 허물이 있는 것이니 허물을 알면 즉시 고쳐야 한다.

(얻을 득) (능할 능) (말 막) (잊을 망)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없을 망) (말씀 담) (저 피) (짧을 단)

자기의 단점을 말 안하는 동시에 남의 잘못을 욕하지 말라.

(아닐 미) (믿을 시) (몸 기) (길 장)

자신의 특기(장점)를 믿고 자랑하지 말라. 그럼으로써 더욱 발달한다.

(믿을 신)使(하여금 사)(가할 가 옳을 가)(뒤집힐 복 실천할 복)

믿음은 움직일 수 없는 진리이고 또한 남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그릇 기) (하고자할 욕 탐할 욕) (어려울 난) (헤아릴 량)

사람의 기량은 깊고 깊어서 헤아리기 어렵다.

(먹 묵) (슬플 비) (실 사) (물들일 염)

흰 실에 검은 물이 들면 다시 희지 못함을 슬퍼한다. 즉 사람도 매사를 조심하여야 한다.

(글 시 시 시) (칭찬할 찬) (새끼양 고 염소 고) (양 양)

시경 고양편에 문왕의 덕을 입은 남국 대부의 정직함을 칭찬하였으니 사람의 선악을 말한 것이다.

(볕 경 경치 경 클 경)(다닐 행/항렬 항)(오직 유 바 유)(어질 현)

행실을 훌륭하게 하고 당당하게 행하면 어진 사람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길 극) (생각 념) (지을 작) (성인 성)

성인의 언행을 잘 생각하여 수양을 쌓으면 자연 성인이 됨을 말한다.

(덕 덕 큰 덕) (세울 건) (이름 명) (설 립)

항상 덕을 가지고 세상일을 행하면 자연(저절로) 이름도 서게 된다.

(모양 형 얼굴 형) (바를 단) (겉 표) (바를 정)

몸 형상이 단정하고 깨끗하면 마음도 바르며 또 표면에 나타난다.

(빌 공) (골 곡) (전할 전) (소리 성)

산골짜기에서 크게 소리치면 (울려 퍼져)그대로 전해진다. 즉 악한 일을 당하게 된다.

(빌 허) (집 당) (익힐 습) (들을 청)

빈방에서 소리를 내면 울려서 다 들린다. 즉 착한 말을 하면 천리 밖에서도 응한다.

(재앙 화) (인할 인) (악할 악/미워할 오) (쌓을 적)

재앙은 악을 쌓음으로 인한 것이므로 재앙을 받는 이는 평일(평소)에 악을 쌓았기 때문이다.

(복 복) (인연 연) (착할 선) (경사 경)

복은 착한 일에서 오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경사가 온다.

(자 척) (구슬 벽) (아닐 비) (보배 보)

한 자 되는 구슬이라고 해서 결코 보배라고는 할 수 없다.

(마디 촌) (그늘 음) (옳을 시 그럴 시)(다툴 경)

한 자 되는 구슬보다도 잠깐의 시간이 더욱 귀중하니 시간을 아껴야 한다.

(자료 자 재물 자 자뢰할 자)(아비 부)(일 사 섬실 사)(임금 군)

아비를 공경하듯 임금을 섬길지니 아비 섬기는 효도로 임금을 섬겨야 한다.

(가로 왈) (엄할 엄) (더불 여) (공경할 경)

임금을 대하는 데는 엄숙함과 공경함이 있어야 한다.

(효도 효) (마땅할 당) (다할 갈) (힘 력)

부모를 섬길 때(효도할 때)에는 마땅히 힘을 다하여야 한다.

(충성 충) (법 칙 곧 즉) (다할 진) (목숨 명)

충성함에는 곧 목숨을 다하여야 하니 임금을 섬기는 데 몸을 사양(아껴서는)해서는 안된다.

(림할 림) (깊을 심) (밟을 리) (엷을 박)

깊은 곳에 림하듯 하며 얇은 데(얼음)를 밟듯이 세심 주의하여야 한다.

(일찍 숙 이를 숙)(흥할 흥(따뜻할 온)(서늘할 청/정)

일찍 일어나서 추우면 덥게, 더우면 서늘케 하는 것이 부모 섬기는 절차이다.

(같을 사) (란초 란) (이 사) (향기 형/향)

란초같이 꽃다우니 군자의 지조를 비유한 것이다.

(같을 여) (소나무 송) (갈 지) (성할 성)

솔 나무같이 푸르러 성함은 군자의 절개를 말한 것이다.

(내 천) (흐를 류) (아니 불) (쉴 식)

내가 흘러 쉬지 아니하니 군자의 행지(행동거지)를 말한 것이다.

(못 연) (맑을 징) (취할 취) (비칠 영)

못이 맑아서 비치니 즉 군자의 고요한 마음을 말한 것이다.

(얼굴 용) (그칠 지) (같을 약) (생각 사)

행동을 덤비지 말고 형용과 행지를 조용히 생각하는 침착한 태도를 가져라.

(말씀 언) (말씀 사) (편안할 안) (정할 정)

태도만 침착할 뿐 아니라 말도 안정케 하며 쓸데없는 말을 삼가라.

(두터울 독) (처음 초) (정성 성) (아름다울 미)

무엇이든지 처음에(시작할 때) 성실하고 신중히 하여야 한다.

(삼갈 신) (마칠 종) (마땅 의) (하여금 령)

처음뿐만 아니라 끝맺음도(신중히 하며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영화 영) (업 업) (바 소) (터 기)

이상과 같이 잘 지키면 번성하는 기본이 된다.

(서적 적 문서 적)(심할 심)(없을 무)(마침내 경)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명예스러운 이름이 길이 전하여질 것이다.

(배울 학) (넉넉할 우) (오를 등) (벼슬 사)

배운 것이 넉넉하면 벼슬에 오를 수 있다.

(잡을 섭) (벼슬 직 일 직) (좇을 종) (정사 정)

벼슬을 잡아 정사(政事)를 좇으니 국가 정사에 종사하니라.

(있을 존) (써 이) (달 감) (팥배나무 당 해당화 당)

주나라 소공이 남국의 아가위나무 아래에서 백성을 교화하였다.

(갈 거) (말 이을 이 어조사 이) (더할 익) (읊을 영)

소공이 죽은 후 남국의 백성이 그의 덕을 추모하여 감당시를 읊었다.

(풍류 악/즐길 락/좋아할 요)(다를 수)(귀할 귀)(천할 천)

풍류는 귀천이 다르니 천자는 팔일, 제후는 륙일, 사대부는 사일, 서민은 이일이다.

(례도 례) (다를 별) (높을 존) (낮을 비)

례도에 존비의 분별이 있으니 군신, 부자, 부부, 장유, 붕우의 차별이 있다.

(윗 상) (화할 화) (아래 하) (화목할 목)

위에서 사랑하고 아래에서 공경함으로써 화목이 된다.

(지아비 부) (부를 창) (며느리 부 지어미 부) (따를 수)

지아비가 부르면 지어미가 따른다. 즉 원만한 가정을 말한다.

(밖 외 바깥 외) (받을 수) (스승 부) (가르칠 훈)

나이 팔세면 바깥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들 입) (받들 봉) (어미 모) (거동 의)

집에 들어와서는 어머니를 받들어 모시며 종사(교육을 받아라)하라.

(모두 제)(시어미 고 고모 고)(맏 백) (아재비 숙 아저씨 숙)

고모, 백부, 숙부 등 집안 내의 친척 등을 말한다.

(같을 유) (아들 자) (견줄 비) (아이 아)

조카들도 자기의 아들과 같이 취급(보살펴야)하여야 한다.

(구멍 공) (품을 회) (맏 형) (아우 제)

형제는 서로 사랑하여 의좋게 지내야 한다.

(한가지 동 같을 동) (기운 기) (이어질 련) (가지 지)

형제는 부모의 기운을 같이 받았으니 나무의 가지와 같다.

(사귈 교) (벗 우) (던질 투) (나눌 분)

벗을 사귈 때에는 서로가 분수에 맞는 사람끼리 사귀어야 한다.

(끊을 절/모두 체) (갈 마) (경계 잠) (법 규)

서로 열심히 닦고 배워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

(어질 인)(사랑할 자 인자할 자)(숨을 은 측은히 여길 은)(슬플 측)

어진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고 또는 이를 측은히 여겨야 한다.

(지을 조 만들 조)(버금 차)(아닐 불 말 불)(떠날 리)

남을 위한 동정심을 잠시라도 잊지 말고 항상 가져야 한다.

(마디 절) (옳을 의) (청렴 할 렴) 退(물러갈 퇴)

청렴과 절개와 의리와 사양함과 물러감은 늘 지켜야 한다.

(엎드러질 전 꼭대기 전)(자빠질 패)(아닐 비)(이지러질 휴)

엎어지고 자빠져도 이지러지지 않으니 용기를 잃지 말라.

(성품 성) (고요할 정) (뜻 정) (편안할 일)

성품이 고요하면 뜻이 편안하니 고요함은 천성이요 움직임은 인정이다.

(마음 심)(움직일 동)(귀신 신)(지칠 피 고달플 피)

마음이 움직이면 신기가 피곤하니 마음이 불안하면 신기가 불편하다.

(지킬 수) (참 진) (뜻 지) 滿(찰 만)

사람의 도리를 지키면 뜻이 차고 군자의 도를 지키면 뜻이 편안하다.

(쫓을 축) (만물 물) (뜻 의) (옮길 이)

마음이 불안함은 욕심이 있어서 그렇다. 너무 욕심내면 마음도 변한다.

(굳을 견)(가질 지)(맑을 아 우아할 아 초오 아)(잡을 조 지조 조)

맑은 절조를 굳게 가지고 있으면 나의 도리를 극진히 함이라.

(좋을 호)(벼슬 작)(스스로 자)(고삐 미 얽을 미)

스스로 벼슬을 얻게 되니 찬작을 극진하면 인작이 스스로 이르게 된다.

(도읍 도) (고을 읍) (빛날 화) (여름 하)

도읍은 왕성의 지위를 말한 것이고 화하는 당시 중국(또는 중화)을 지칭하던 말이다.

(동녘 동) 西(서녘 서) (두 이) (서울 경)

동과 서에 두 서울(수도)이 있으니 동경은 락양이고 서경은 장안이다.

(등 배) (산이름 망 터 망) (낯 면) (강이름 락 락수 락)

동경인 락양은 북에 북망산이 있고 앞쪽인 남에 락천(락수)이 있다.

(뜰 부)(강이름 위 위수 위)(의거할 거 웅거할 거)(통할 경 경수 경 날 경)

위수에 뜨고 경수를 눌렀으니 장안은 서북에 위수(위천), 경수, 두 강물이 있었다.

(집 궁) 殿(큰집 전 대궐 전) (서릴 반) (답답 할 울)

궁전은 울창한 나무 사이에 (서린 듯)정하고

(다락 루) (볼 관) (날 비) (놀랄 경)

궁전 가운데 있는 루각과 관대는 높아서 올라가면 나는 듯하여 놀란다.

(그림 도) (베낄 사) (새 금 날짐승 금) (짐승 수)

궁전 내부에는 유명한 화가들이 그린 그림 조각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림 화)(무늬 채 채색 채)(綵(비단 채))仙(신선 선)(신령 령)

신선과 신령의 그림도 (비단마냥)화려하게 채색되어 있다.

(남녘 병) (집 사) (곁 방) (열 계)

병사 곁에 통고를 열어 궁전 내를 출입하는 사람들의 편리를 도모하였다.

(갑옷 갑)(휘장 장 장막 장)(대답할 대 대할 대)(기둥 영)

아름다운 갑장이 기둥을 대하였으니 동방 삭이 갑장을 지어 임금이 잠시 정지(머무르는)하는 곳이다.

(베풀 사) (자리 연) (베풀 설) (자리 석)

자리를 베풀고 돗자리를 펴(베푸니) 연회하는 좌석이다.

(북 고 두드릴 고)(비파 슬)(불 취)(생황 생 저 생)

비파를 치고(뜯고) 저(생황)를 부니 잔치하는 풍류이다.

(오를 승) (뜰 계) (바칠 납) (섬돌 폐)

문무백관이 계단을 올라 임금께 납폐하는 절차이니라.

(고깔 변) (구를 전) (의심할 의) (별 성)

많은 사람들의 관(冠)에서 번쩍이는 구슬이 별안간 의심할 정도이다.

(오른 우) (통할 통) (넓을 광) (안 내)

오른편에 광내가 통하니 광내는 나라(임금) 비서를 두는 집이다.

(왼 좌) (통달할 달) (이을 승) (밝을 명)

왼편에 승명이 사무치니(이어지니) 승명은 사기를 교열하는 집이다.

(이미 기) (모을 집) (무덤 분) (법 전)

이미 분과 전을 모았으니 삼황(三皇)의 글은 삼분(三墳)이요 오제(五帝)가 남긴 글은 오전(五典)이다.

(또 역) (모을 취) (무리 군) (꽃부리 영)

또한 여러 영웅을 모으니 분전을 강론하여 치국하는 도를 밝힘이라.

(막을 두)稿(짚 고)(藁(마를 고))鍾(쇠북 종)(글씨 례)

초서를 처음으로 쓴 두고와 례서를 쓴 종례의 글로 비치되었다.

(옻 칠) (글 서 쓸 서) (벽 벽) (날 경 경서 경)

한나라 영제가 돌벽에서 발견한 칠서(대쪽에 글자를 새기고 그 위에 옻칠을 한 글자)와 공자의 집 벽에서 발견한 륙경(6경)도 비치되어 있다.

(마을 부) (벌릴 라) (장수 장) (서로 상)

마을 좌우에 장수와 정승이 벌려 서 있었다.

(길 로) (낄 협) (홰나무 괴) (벼슬 경)

길에 고위 고관인 삼공, 구경의 마차가 렬지어 궁전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지게 호 문 호) (봉할 봉) (여덟 팔) (고을 현)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고 여덟 고을 민호를 주어 공신을 봉하였다.

(집 가) (줄 급) (일천 천) (군사 병)

제후 나라에 일천 군사를 주어 그의 집을 호위시켰다.

(높을 고)(갓 관)(쌓아올릴 배 더할 배 모실 배)(손수레 련)

높은 관을 쓰고 련(수레)으로 모시니 제후의 례로 대접했다.

(몰 구) (바퀴 곡) (떨친 진) (갓끈 영)

수레를 몰며 갓끈이 떨치니 임금 출행에 제후의 위엄이 있다.

(대 세 인간 세 세상 세)祿(록 록)(사치할 치)(부자 부)

대대로 록이 사치하고 부하니 제후 자손이 세세 관록이 무성하여라.

(수레 거) (멍에 가) (살찔 비) (가벼울 경)

수레의 말은 살찌고 (달리는 것은 가볍다)몸의 의복은 가볍게 차려져 있다.

(꾀 책) (공 공) (무성할 무) (열매 실)

공을 꾀함에 무성하고 충실하니라(쌓은 공이 무성하고 충실하니).

(굴레 륵) (비석 비) (새길 각) (새길 명)

비를 세워 이름을 새겨서 그 공을 찬양하며 후세에 전하였다.

(강이름 반 돌 반) (시내 계) (저 이) (다스릴 윤)

문왕은 반계에서 강태공을 맞고 은왕은 신야에서 이윤을 맞이하였다.

(도울 좌) (때 시) (언덕 아) (저울대 형)

(위급한) 때를 돕는 아형이니 아형은 상나라 재상의 칭호이다.

(문득 엄) (집 댁/택) (굽을 곡) (언덕 부)

주공에게 큰 공이 있는 고로 로국을 봉한 후 곡부에다 궁전을 세웠다.

(작을 미 없을 미) (아침 단) (누구 숙) (경영할 영)

주공의 단이 아니면 어찌 누가 큰일을 할고(큰 궁전을 세웠으리요).

(굳셀 환) (공변될 공 귀인 공) (바를 광) (모을 합)

제나라 환공은 (많은 제후들을)바르게 하고 모두었으니(화합시켜) 초를 물리치고 란을 바로잡았다.

(건널 제 구제할 제)(약할 약)(도울 부 붙들 부)(기울 경)

약한 나라를 구제하고 기울어지는 제신(나라)을 도와서 붙들어 주었다.

(비단 기) (돌아올 회) (나라 한 한수 한) (은혜 혜)

한나라(때) 네 현인의 한 사람인 기가 한나라 혜제를 회복시켰다.

(기쁠 열 말씀 설 달랠 세)(느낄 감)(호반 무)(장정 정 고무래 정)

부열이 들에서 역사하매 무정의 꿈에 감동되어 곧 정승에 되었다.

(준걸 준) (어질 예) (빽빽할 밀) (말 물)

준걸과 재사가 조정에 빽빽할 정도로 모이고.

(많을 다) (선비 사) (이 식) (편안할 녕)

훌륭한 선비가 조정에 많으니 국가가 태평함이라.

(나라 진) (나라 초) (다시 갱 번가를 경) (으뜸 패)

진과 초가 다시 으뜸이 되니 진문공 초장왕이 패왕이 되니라.

(나라 조) (나라 위) (곤할 곤) (비낄 횡)

조와 위는 횡에 곤하니 륙군때에 진나라를 섬기자 함을 횡이라 하니라.

(거짓 가 빌릴 가)(길 도)(멸할 멸)(나라 괵 자국 괵)

진헌공이 우국길을 빌려 괵국을 멸하였다(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도 멸하였다).

(밟을 천) (흙 토) (모일 회) (맹세 맹)

진문공이 제후를 천토에 모아 맹세하고 협천자영을 제후로 봉하니라.

(어찌 하) (좇을 준) (묶을 약 언약 약) (법 법)

소하는 한고조(류방)와 더불어 약법삼장을 정하여 준행하였다.

(나라 한) (해질 폐) (번거로울 번) (형벌 형)

한비는 진왕을 달래 형벌을 펴다가 그 형벌에 죽는다.

(일어날 기) (자를 전) (자못 파) (칠 목)

백기와 왕전은 진나라 장수요 염파와 이목은 조나라 장수였다.

(쓸 용) (군사 군) (가장 최) (정교할 정)

군사 쓰기를 가장 정결히 하였다.

(베풀 선) (위엄 위) (모래 사) (아득할 막)

장수로서 그 위엄은 멀리 사막에까지 퍼졌다.

(달릴 치) (기릴 예 칭찬할 예) (붉을 단) (푸를 청)

그 이름은 생전뿐 아니라 죽은 후에도 전하기 위하여 초상을 기린각에 그렸다.

(아홉 구) (고을 주) (하우씨 우 임금 우) (자취 적)

하우씨가 구주를 분별하니 기, 연, 청, 서, 형, 양, 예, 량, 옹, 구주이다.

(일백 백) (고을 군) (나라 진) (아우를 병)

진시황이 천하봉군하는 법을 폐하고 일백군을 두었다.

(큰산 악 산마루 악)(마루 종)(항상 항)(뫼 대 대산 대)

오악은 동 태산, 서 화산, 남 형산, 북 항산, 중 숭산이니 항산과 태산이 조종이라.

(봉선 선 선위할 선 터닦을 선)(임금 주)(이를 운)(정자 정)

운과 정은 천자를 봉선하고 제사하는 곳이니 운정은 태산에 있다.

(기러기 안) (문 문) (자줏빛 자 붉을 자) (변방 새)

안문은 봄기러기 북으로 가는 고로 안문이고, 흙이 붉은 고로 자색이라 하였다(붉은 흙으로 만든 요새 만리장성).

(닭 계) (밭 전) (붉을 적) (성 성)

계전은 옹주에 있는 고을이고 적성은 기주에 있는 고을이다.

(맏 곤) (못 지) (돌 갈) (돌 석)

곤지는 운남 곤명현에 있는 련못이고 갈석은 부평현에 있는 돌이다.

(클 거) (들 야) (골 동 꿰뚫을 통) (뜰 정)

거야는 태산 동편에 있는 광야, 동정은 호남성에 있는 중국 제일의 호수이다.

(빌 광) (멀 원) 綿(이어질 면 솜 면) (멀 막)

산, 벌판, 호수 등이 아득하고 멀리 그리고 널리 줄지어 있음을 말한다.

(바위 암)(산굴 수)(峀(묏부리 수))杳(아득할 묘)(어두울 명)

큰 바위와 산굴이며 메뿌리가 묘연하고 아득함을 말한다.

(다스릴 치) (근본 본) (어조사 어) (농사 농)

다스리는 것은 농사를 근본으로 하니 중농 정치를 이른다.

(힘쓸 무) (이 자 이에 자) (심을 가) (거둘 색)

때맞춰 심고 힘써 일하며 거두는데 힘써야 한다.(많은 수익을 거둔다)

(비로소 숙) (실을 재) (남녘 남) (이랑 묘)

비로소 (봄이 오면)남양의 밭에서 농작물을 배양(심기 시작)한다.

(나 아) (재주 예) (기장 서) (피 직)

나는 기장과 피를 심는 일에 열중하겠다.

(부세 세 징수할 세 구실 세)(익을 숙)(바칠 공)(새 신)

곡식이 익으면 부세하여 국용을 준비하고 신곡(햇곡식)으로 종묘에 제사를 올린다.

(권할 권) (상줄 상) (물리칠 출 내칠 출) (오를 척)

농민의 의기를 앙양키 위하여 열심인 자는 상주고 게을리한 자는 출척하였다.

(맏 맹) (수레 가) (도타울 돈) (흴 소)

맹자는 그 모친의 교훈을 받아 자사문하(성품이 두텁고 유순)에서 배웠다.

(력사 사) (물고기 어) (잡을 병) (곧을 직)

사어라는 사람은 위나라 태부였으며 그 성격이 매우 강직하였다.

(여러 서 거의 서)(기미 기 몇 기 거의 기)(가운데 중)(떳떳할 용)

어떠한 일이나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일하면 안 된다.

(일할 로 힘쓸 로 수고할 로)(겸손 겸) (삼갈 근)(조서 칙 경계할 칙 칙서 칙)

근로하고 겸손하며 삼가고 신칙(경계)하면 중용의 도에 이른다.

(들을 령) (소리 음) (살필 찰) (다스릴 리 도리 리)

소리를 듣고 그 거동을 살피니 조그마한 일이라도 주의하여야 한다.

(거울 감) (모양 모) (분별할 변) (빛 색)

모양과 거동으로 그 마음속을 분별할 수 있다.

(끼칠 이 줄 이) (그 궐) (아름다울 가) (꾀 유)

도리를 지키고 착함으로 자손에 좋은 것을 끼쳐야 한다.

(힘쓸 면) (그 기) (공경 지) (심을 식)

착한 것으로(덕을 쌓아) 자손에 줄 것을 힘써야 좋은 가정을 이룰 것이다.

(살필 성 덜 생)(몸 궁)(나무랄 기)(경계 할 계)

나무람과 경계함이 있는가 염려하며 몸을 살피라.

(괼 총 사랑할 총)(더할 증)(막을 항 겨룰 항)(다할 극 극진할 극)

총애가 더할수록 교만한 태도를 부리지 말고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위태할 태)(욕되게 할 욕)(가까울 근) (부끄러울 치)

총애를 받는다고 욕된 일을 하면 머지 않아 위태함과 치욕이 온다.

(수풀 림) (언덕 고) (다행 행) (나아갈 즉 곧 즉)

부귀할지라도 겸퇴하여 산간 수풀에서 편히 지내는 것도 다행한 일이다.

(두 량)(트일 소 성글 소)(볼 견)(틀 기 기미 기)

한나라의 소광과 소수는 기틀을 보고 상소하고 락향(귀향)했다.

(풀 해) (끈 조 짤 조) (누구 수) (핍박할 핍)

관의 끈을 풀어 사직하고 돌아가니 누가 핍박하리요.

(찾을 색)(살 거)(한가할 한)(살 처 곳 처 거처할 처)

퇴직하여 한가한 곳에서 세상을 보냈다.

(잠길 침)(잠잠할 묵)(고요할 적)(쓸쓸할 요 고요 요)

세상에 나와서 교제하는 데도 언행에 침착해야 한다.(번뇌를 피하여 은거하니 조용하기만 하구나.)

(구할 구) (옛 고) (찾을 심) (의론할 론)

예(옛 것)를 찾아 의논하고 고인을 찾아(만나) 토론한다.

(흩을 산)(생각할 려)(거닐 소 노닐 소)(멀 요 노닐 요)

세상(바깥)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긴다.

(기쁠 흔)(아뢸 주)(묶을 루 루끼칠 루 여러 루 벌거벗을 라)(보낼 견)

기쁨은 아뢰고 더러움은 멀리 보내니.

(슬플 척 근심 척)((겨레 척))謝(사례 사 하직할 사)(기뻐할 환)(부를 초) 겨레 마음의 슬픔과 근심은 없어지고 즐거움만 부른 듯이 오게 된다.

(개천 거) (연꽃 하) (과녁 적 분명할 적) (지낼 력)

개천의 연꽃도 아름다우니 향기를 잡아볼 만하다.

(동산 원) (풀 망) (빼낼 추) (조목 조 가지 조)

동산의 풀은 땅속 양분으로 가지가 뻗고 크게 자란다.

(비파나무 비) (비파나무 파) (늦을 만) (푸를 취)

비파나무는 늦은 겨울에도 그 빛은 푸르다.

(오동나무 오)(오동나무 동)(새벽 조 일찍 조 이를 조)(시들 조 마를 조)

오동잎은 가을이면 다른 나무보다 먼저 마른다.

(늘어놓을 진 묵을 진 베풀 진)(뿌리 근)(맡길 위)(가릴 예 일산 예)

가을이 오면 오동뿐 아니라 고목의 뿌리도 시들어 마른다.

(떨어질 락)(잎사귀 엽)(나부낄 표 회오리바람 표)(흔들 요)(颻(날릴 요))

가을이 오면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락엽이 날리며 떨어진다.

(놀 유)(댓닭 곤)(鯤(곤이 곤)(홀로 독)(돌 운 임직일 운)

곤새(고니새)가 자유로이 높은 하늘에 홀로 날개를 펴고 운회(헤엄치고)하고 있다.

(업신여길 릉) (갈 마 문지를 마 만질 마)(붉을 강)(하늘 소)

적색의 大空(붉은 노을이 진 하늘)을 업신여기는 듯이 선회하고 있다.

(즐길 탐)(읽을 독 이두 두)(가지고놀 완 장난할 완)(저자 시 시장 시)

후한의 왕총은 독서를 즐겨 저자(락약의 서점)에 가서 탐독하였다.

(붙일 우 머무를 우)(눈 목)(주머니 낭)(상자 상)

왕총이 한번 읽으면 잊지 아니하여 글을 주머니나 상자에 둠과 같다고 하였다.

(쉬울 이/바꿀 역) (가벼울 유)(바 유) (두려워할 외)

매사를 소홀히 하고 경솔함은 군자가 진실로 두려워하는 바이다.

(붙을 속 엮을 속 이을 촉)(귀 이) (담 원) (담 장)

담장에도 귀가 있다는 말과 같이 경솔히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

(갖출 구) (반찬 선) (저녁밥 손) (밥 반)

반찬을 갖추고 밥을 먹으니

(마침 적) (입 구) (채울 충) (창자 장)

훌륭한 음식이 아니라도 입에 맞으면 배를 채운다.

(배부를 포)(물릴 어) (삶을 팽) (재상 재)

배부를 때에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그 맛을 모른다.

(주릴 기) (싫을 염) (재강 조) (겨 강)

반대로 배가 고플 때에는 겨와 재강도 맛있게 되는 것이다.

(친할 친)(겨레 척)(연고 고)(옛 구)((오랠 구))

친은 동성지친이고 척은 이성지친이요 고구는 오랜 친구를 말한다.

(늙을 로) (젊을 소) (다를 이) (량식 량)

늙은이와 젊은이의 식사가 다르다.(로인을 공경하여 좋은 음식 대접하라)

(첩 첩) (모실 어) (길쌈 적) (길쌈 방)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길쌈을 짜니라.

(모실 시) (수건 건) (휘장 유) (방 방)

유방(안방)에서 모시고 수건을 받드니 처첩이 하는 일이다.

(흰비단 환) (부채 선) (둥글 원) (깨끗할 결)

흰 비단으로 만든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다.

(은 은) (촛불 촉) (빨갈 위 빛날 위) (빛날 황)

은촛대의 촛불은 빛나서 (그 불꽃이)휘황 찬란하다.

(낮 주) (잘 면) (저녁 석) (잘 매)

낮에 낮잠 자고 밤에 일찍 자니 한가한 사람의 일이다.

(쪽 람)(죽순 순)(코끼리 상)(상 상)(牀(평상 상))

푸른 대순과 코끼리 상이니 즉 한가한 사람의 침대이고 마루다.

(시위 현)(絃(악기 줄 현))歌(노래 가)(술 주)(잔치 연)(讌(잔치 연))

거문고를 타며 술과 노래로 잔치하니.

(이을 접) (잔 배) (들 거) (잔 상)

작고 큰 술잔을 서로 주고받으며 즐기는 모습이다.

(바로잡을 교) (손 수) (두드릴 돈) (발 족)

손을 들고 발을 두드리며 춤을 춘다.

(기쁠 열) (미리 예) (또 차) (편안 강)

이상과 같이 마음 편히 즐기고 살면 단란(평안한)하고 기쁜 삶이다.

(정실 적) (뒤 후) (이을 사) (이을 속)

적자된 자, 즉 장남은 뒤를 계승하여 대를 이룬다.

(제사 제) (제사 사) (찔 증) (맛볼 상)

제사하되 겨울 제사는 증이라 하고 가을 제사는 상이라 한다.

(조아릴 계) (이마 상) (둘 재) (절 배)

이마를 조아려 선조에게 두 번 절한다.

(두려워할 송)(두려워할 구)(두려워할 공)(두려워할 황)

송구하고 공황하니 엄중, 공경함이 지극함이라.(3년상 이후의 제사시의 몸가짐이다.)

(찌지 전)(牋(장계 전))(편지 첩)(편지 간)(중요 요)

글과 편지는 간략함을 요한다.

(돌아볼 고) (대답 답) (살필 심) (자세할 상)

편지의 회답도 자세히 살펴 써야 한다.

(뼈 해) (때 구) (생각할 상) (목욕할 욕)

몸에 때가 끼면 목욕하기를 생각하고.

(잡을 집) (더울 열) (원할 원) (서늘할 량)

더우면 서늘하기를 원한다.

(나귀 려)(노새 라) (송아지 독) (특별 특)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 즉 가축을 말한다.

(놀랄 해) (뛸 약) (넘을 초)(달릴 양 머리 들 양)

뛰고 달리며 노는 가축의 모습을 말한다.

(벨 주) (벨 참) (도적 적) (도적 도)

역적과 도적을 베어 물리침.

(잡을 포) (얻을 획) (배반할 반) (망할 망/없을 무)

배반하고 도망하는 자를 잡아 죄를 다스린다.

(베 포) (쏠 사) (벗 료) (알 환)

한나라 려포는 화살을 잘 쐈고 의료는 탄자(쇠구슬)를 잘 던졌다.

(산 이름 혜) (거문고 금) (악기 완) (휘파람 소)

위국 혜강은 거문고를 잘 타고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편안 념) (붓 필) (인륜 륜) (종이 지)

진국 몽념(봉념)은 토끼털로 처음 붓을 만들었고 후한 채륜은 처음 종이를 만들었다.

(고를 균) (공교할 교) (맡길 임) (낚시 조)

위국 마균은 지남거를 만들고 전국시대 임공자는 낚시를 만들었다.

(놓을 석)(어지러울 분)(리로울/날카로울 리)(풍속 속)

이상 팔인의 재주를 다하여 어지러움을 풀어 풍속에 이롭게 하였다.

(나란히 병)(幷(아우를 병))皆(다 개)(아름다울 가)(묘할 묘)

모두 아울러 아름다우며 묘한 재주였다.

(털 모) (베풀 시) (맑을 숙) 姿(모양 자)

모는 오의 모타라는 녀자이고 시는 월의 서시라는 녀자인데 모두 절세 미인이었다.

(장인 공)(찡그릴 빈)(嚬(찡그릴 빈)(뿌릴 살))姸(고울 연) (웃을 소)

웃는 모습이 매우 곱고 아름다워 찌푸린 얼굴조차 흉내 낼 정도였다.

(해 년) (화살 시) (매양 매) (재촉 최)

세월이 빠른 것을 말한다. 즉 살같이 매양 재촉하니

(햇빛 희)(羲(복희 희))暉(빛날 휘)(밝을 랑)(빛날 요)(耀)(빛날 요)

태양 빛과 달빛은 온 세상을 비추어 만물에 혜택을 주고 있다.

(구슬 선) (구슬 기) (달 현) (빙빙돌 알)

선기는 천기를 보는 기구이고 그 기구가 높이 걸려 도는 것을 말한다.

(그믐 회) (넋 백) (고리 환) (비칠 조)

달이 고리와 같이 돌며 천지를 비치는 것을 말한다.

(손가락 지) (섶나무 신) (닦을 수) (복 우)

불타는 나무와 같이 정열로 도리를 닦으면 복을 얻는다.

(길 영)(편안 수)(길할 길)(아름다울 소, 힘쓸 소)((아름다울 소/력))

그리고 영구히 편안하고 길함이 있으리라.

(법 구) (걸음 보) (끌 인) (거느릴 령)

걸음을 바로 걷고 따라서 얼굴(행실)도 바르니 위의가 당당하다.

(굽을 부) (우러를 앙) (행랑 랑) (사당 묘)

항상 낭묘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머리를 숙여 례의를 지키라.

(묶을 속) (띠 대) (자랑 긍) (씩씩할 장)

의복에 주의하여 단정히 함으로써 긍지를 갖는다.(예의를 갖추라)

(배회 배) (배회 회) (쳐다볼 첨) (바라볼 조)

같은 장소를 배회하며 선후를 보는 모양이다.(이리저리 거닐면서 두루 살펴라)

(외로울 고) (더러울 루) (적을 과) (들을 문)

하등의 식견도 재능도 없다.(천자문의 저자가 자기 자신을 겸손해서 말한 것이다.)

(어리석을 우) (어릴 몽) (등급 등) (꾸짖을 초)

적고 어리석어 몽매함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 (말씀 어) (도울 조) (놈 자)

어조라 함은 한문의 조사, 즉 다음 글자이다.

(어찌 언) (어조사 재) (어조사 호) (어조사 야)

‘언재호야’ 이 네 글자는 어조사이다.


필자는 위의 글에서 비록 중국의 양나라 주흥사가 지은 “천자문”의 원작 본문과 한자도, 한 획, 한 점도 틀림없이 따르려고 했지만 워낙 항간에 저마다 천자문 원본저고(原本底稿)의 판본이라고 자처함이 너무 많고, 그러면서 또한 한문자 새김이 제각기여서 우선은 구경 어느 판본이 원작, 원문인지 가려내기가 아주 어려웠다.

필자는 부득이 중국에서 출판된 역대 천자문과 한국과 중국 연변에서 출판된 우리글 천자문 각기 10여 가지 판본을 종합, 비교하여 필자 나름대로 동일한 구절과 위치, 동일한 대목에 같지 않은 판본에 따라 같지 않은 한문자일 경우에는 중국에서 출판된 여러 판본의 천자문 가운데서 가장 많이 쓰인 한자와 그에 따른 우리 훈독, 음독은 먼저 해당 자리에 새기고 다음, 한국에서 출판된 판본의 같지 않은, 다르게 오른 한자(문자)와 훈독, 음독은 미리 선택된 해당 한문자 위치 뒤에 참고로 괄호 안에 보충으로 실었음을 거듭 첨언한다.

주흥사의 “천자문” 원작 본문외의 한문자 가첨과 기타 문자의 협세(協勢・挾勢)와 합류(合流)로 인한 천자문이 장차 만자문으로 될까 괜한 걱정으로 필자는 많고도 많은 판본의 부지기수의 오자와 오서, 와음 및 새로 만들어낸 없는 한문자(기호?)는 무시하고 다만 그중에서 참고로 천자문 뒷부분(제100구 이후)의 제한된 몇 자만을 선택해 삽입했음을 부언해 둔다.

필자는 위의 글에서 기성(旣成)의 잘 된 우리말 천자문 해례를 그대로 전승하려했었고, 원작 원본에 가깝게, 중국의 다수 판본의 집중된 한문자와 그에 따른 필자의 이해에 따라 두음법칙을 피한 정훈과 정음을 선택하려 힘썼음을 특히 성언(聲言)한다.

본문 본 장절 서두에서 필자는 “천자문에는 같은 글자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고 서로 다른 네 글자가 모여 온전한 뜻을 담은 한 구를 이루며 두 구절이 모여 서로 의미가 통하는 하나의 문장이 되고 또한 이 문장들이 전체 맥락 안에서 서로 호응하면서 거대한 한 편의 서사시가 된다”고 피력하였다.

하지만 필자는 같지 않은 판본을 대조, 비교하면서 같지 않은 한문자가 어느 한 같은 위치에 섞갈리어 가려내기 어려울 경우엔 나름대로 우선 중국의 역대 판본을 종합하여 그 가운데서 그 대목, 그 위치, 그 자리에 가장 많이 쓰인 한문자를, 중복되지 않은 한문자를 선택하여 해당 자리에 새기려 하였지만 그렇다고 중국 역대 판본 “천자문”이라고 하여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중국의 무려 10여 가지 천자문 판본을 이리 저리 서로 대조하며 살피는 가운데 거의 모든 판본마다 제188구의 첫 번째의 한문자 [戚](본문 제438쪽)과 제205구의 두 번째의 한문자 [戚](본문 제441쪽)은 똑 같은 한문자이며-동일한 한문자를 중복하여 새겼음을 시인(是認)하고 인정(認定)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아무리 위의 두 구절의 [戚]자 대목 그 위치에 [戚]자가 아닌 다른 한문자를 찾으려 했지만 그냥 헛물만 켰다. 거의 중국 판본마다 [戚]자가 중복되었다.

간혹 천자문의 제188구의 [戚 謝 歡 招]를 [感 謝 歡 招]라고 고쳐 이 구절의 첫 자를 [戚]자 대신 [感]자로 새긴 판본이 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이는 [謝]자 앞에 자연히 [感]자가 붙게 되여 [感謝]의 뜻을 이루겠거니 한 추측일 뿐, 이는 천자문 해례와는 얼토당토않은 억측이다.

그리고 한문자 [感]자 또한 천자문의 제140구의 [說 感 武 丁]의 두 번째 자 [感]과 중복이 된다. 하니 [感]자일 수가 없다.

“천자문”에 같은 한문자가 중복되어 있다니?!
“천자문”의 유래를 아는 이라면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다행이도 1400여년 후에 왈가왈부하기 요행이지 천자문 편찬 당시라면 글 한자 두자 틀린 실수가 아니라 하늘같은 임금을 속인 기편죄, 기만죄로 구족이 멸 당하는 역사에 사무치는 죄로 취급되었을 것이다.

중국 상해사서출판사(上海辭書出版社)에서 펴낸『사해(辭海1979)』『사해(辭海)』(1979년) 상편 제270쪽에 오른 낱말 ‘천자문(千字文)’ 주석에 따르면:

천자문: 중국 옛적의 어린아이들이 공부를 시작하는 입문서(몽학과본-蒙學課本)로서 같지 않은 천자(不同的字一千個)를 사언운어(四言韻語)로 자연, 사회, 역사, 윤리, 교육 등 방면의 지식을 서술하였다……

한국의 교육도서에서 펴낸『국어대사전』(1989) 제1979쪽에서는 ‘천자문’을 다음과 같이 새기고 있다.

양나라 주흥사가 엮은 책. 우주 삼라만상의 크고 작은 모든 것을, 사언고시 250구 1천자로 쓴 것인데, 전체를 통하여 한자의 중복도 없음.

중국의 권위적인 사전이나 한국의 대표적인 사전이나 또한 필자의 주장이나 모두 양나라 주흥사가 엮은『천자문』에는 같은 글자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고 서로 다른 네 글자가 모여 온전한 뜻을 담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존 중국에서 출판되는 천자문에는 거의 판본마다 중복된 한문자가 있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혹자의 믿지 못함을 해소하고자 필자는 중국의 몇몇 천자문 관련 권위적인 웹 사이트, 웹페이지를 소개해 드리니 몸소 방문해 보시고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百度百科-千字文:(http://baike.baidu.com/view/23443.htm)
天涯在線書庫:(
www.tianyabook.com/gudian/qianziwen.htm)
國學网-國學入門: (www.guoxue.com/gxrm/gx_qzw.htm
勸學网: (www.quanxue.cn/CT_RuJia/Meng/Meng04.html)
千字文全文及解說: (www.disound.com/blog/article.asp?id=428)

필자는 중국의 역대 천자문 서예와 한국의 천자문 해례를 참작하여 천자문의 제205구의 두 번째의 한문자인 [戚]은 분명히 원작 본문의 한문자와 같은 자로 판정하고자 한다.

문제는 천자문의 제188구의 첫 번째의 한문자 [戚]이다. 천자문의 이 구절 [戚 謝 歡 招]의 해례는 ‘겨레 마음의 슬픔과 근심은 없어지고 즐거움만 부른 듯이 오게 된다’로 되어있다. 하다면 [겨레 척(戚)]에 슬픔과 근심을 더 할 자는 [슬플 척/근심 척()]보다 더 안성맞춤한 한문자가 없다.

혹자는 [戚]자는 []자의 간체자(簡體字)일 뿐이라고 여기겠지만 중국『사해(辭海1979)』제1656쪽의 해당 주석을 보면 [戚]자와 []는 미세한 구별이 있다.
중국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에서 우리글로 펴낸『만자옥편(2008년)』제181쪽의 [=슬플 척]자와 제188쪽의[戚=겨레 척]자는 서로 다른 뜻을 지닌 다른 문자로 취급하고 있다.


한국의 일부 천자문 판본에서도 제188구 [戚 謝 歡 招]가 [ 謝 歡 招]로 편찬되어 있다. 중국의 옛 천자문 서예도 혹간 [ 謝 歡 招]로 된 작품이 더러 있음을 참작하고 또한 천자문에 따로 []자가 없음을 감안하여 필자는 천자문 본문이 [戚 謝 歡 招]가 아니라 [ 謝 歡 招]였을 것임을 피력한다.

고로 필자는 거의 모든 중국 판본의 천자문의 제188구가 [戚 謝 歡 招]로 통일됨에도 불구하고 본 장절, 해당 구절의 천자문을 조심히 [ 謝 歡 招]로 새겨보았다.(본문 본 장절 제438쪽 참조)

아울러 필자는 천자문의 제188구가 [ 謝 歡 招]로 밝혀지고 확인된다면 모든 천자문에서는 다시는 제188구를 [戚 ……]로 새기지 말 것을, 아울러 이미 [戚 ……]로 새긴 판본들도 모조리 [ ……]로 개정하기를 호소한다.

“천자문”의 종주국인 중국에서 출판된 천자문도 진위(眞僞)를 밝혀가며 선택해야 하나보다.

구경 천자문의 원작 본문에서는 어느 한문자였는지 독자들에게,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



*** 본문에서의 '000쪽(페이지) 참조' 는 필자의 "우리 말과 글의 백흑 보고서"의 원문을 기준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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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8 ]

8   작성자 : 장석주
날자:2011-01-31 11:52:00
천자문의 [戚]자를 다만 [慼]자의 간체자(簡體字)로만 보아서는 아니될것입니다. 혹자는 [戚]자는 [慼]자의 간체자(簡體字)일 뿐이라고 여기겠지만 중국『사해(辭海1979)』제1656쪽의 해당 주석을 보면 [戚]자와 [慼]자는 미세한 구별이 있습니다. 중국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에서 우리글로 펴낸『만자옥편(2008년)』제181쪽의 [慼=슬플 척]자와 제188쪽의 [戚=겨레 척]자는 서로 다른 뜻을 지닌 다른 문자로 취급하고 있다.
7   작성자 : 한문과 라틴어
날자:2011-01-29 01:12:12
한문이 한글에 미친 영향은 라틴어가 영어, 불어, 스페니쉬 등 유럽언어에 미친 영향과 같다. 대부분의 영어단어를 분석하면 그 뿌리가 되는 라틴어가 결합되있다. 라틴어란 고대 로마시 지역에서 사용하던 고대 이태리어로 지금은 죽은 언어가 되었다. 라틴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영어를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고 대부분의 영어권 사람들은 라틴어를 전혀 모른다. 미국에서는 학교 교육시간에 라틴어가 필수과목으로 개설되있지 않다. 단지 영어수업 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어 소개를 할 뿐이다. 한국에서 한글전용정책이 성공한 것은 미국에서 영어가 라틴어교육이 없이 성공한 것과 같다.
6   작성자 : 한문과 라틴어
날자:2011-01-29 01:12:12
한문이 한글에 미친 영향은 라틴어가 영어, 불어, 스페니쉬 등 유럽언어에 미친 영향과 같다. 대부분의 영어단어를 분석하면 그 뿌리가 되는 라틴어가 결합되있다. 라틴어란 고대 로마시 지역에서 사용하던 고대 이태리어로 지금은 죽은 언어가 되었다. 라틴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영어를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고 대부분의 영어권 사람들은 라틴어를 전혀 모른다. 미국에서는 학교 교육시간에 라틴어가 필수과목으로 개설되있지 않다. 단지 영어수업 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어 소개를 할 뿐이다. 한국에서 한글전용정책이 성공한 것은 미국에서 영어가 라틴어교육이 없이 성공한 것과 같다.
5   작성자 : 放水는 중국어
날자:2011-01-29 00:29:40
한글전용세대는 防(막을 방)과 放(놓을 방)의 차이를 모르니 결국 혼동을 일으키는 단어는 안쓰고 새로운 순수 한글단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는 방수(放水)라는 단어는 사용안하고 있읍니다.
4   작성자 : 방수
날자:2011-01-28 17:10:55
다행님,방수(防水)와 방수(放水)가 한자없이 해석이 가능합니까
3   작성자 : 다행
날자:2011-01-28 14:12:36
한국의 한글전용 정책으로 좋아진 것은 힘든 한문 공부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면서도 독해력은 아주 향상되 국가별 국제 평가에서 늘 1등이다. 한글을 아는 조선족들도 한국 인터넷 사이트로 들어와 정보를 구하는 것이 중국어로 읽기보다 빠를 것이다. 쓰기도 마찮가지라고 본다. 이점이 한글의 위대성이다. 천자문을 얼마나 많은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필수가 아닌 선택일 것이다. 요즘 한국책을 읽어보면 한자에서 온 어휘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순수 우리말 어휘가 늘어나고 있으면서 글들은 더욱 세련되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정말 다행스럽다.
2   작성자 : 독자
날자:2011-01-28 09:26:59
장석주 선생님의 주장이 중국에서의 시각으로 보면 일리가 있을 수있읍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천자문이 누가 만들었는지 관심이 없고 우리 조상 누군가가 만든 것으로 알고있기도 함니다. 이제 우리 것이 된 것은 대륙과 연결하지 않읍니다. 한국인들은 이미 한국화 되있는 한국문화를 우리의 독특한 것으로 인정하지 원천이 어디냐엔 관심이 없다는 말입니다. 한국인이 누리는 모든 문화적인 것이 한국화되있는 것이라는 확신이지요.
1   작성자 : 박문희
날자:2011-01-28 08:32:22
장선생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단 “戚”자에 대한 견해에 오해가 있음을 말하고자 합니다. 문제는 “戚谢欢招”의 “戚”자가 “慼”자의 간체자라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慼謝歡招”로 쓰일수는 있지만 “戚謝歡招”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천자문에 간체자를 씀으로 해서 생기는 문제는 이 하나뿐이 아니고 여러곳에 나타납니다. 례컨대 雲騰致雨와 禪主云亭, 玉出崑岡과 昆池碣石, 劍號巨闕과 鉅野洞庭, 周發殷湯과 蓋此身髮과 같은 것이 그렇죠. 이를 간체자로 바꾸면 云, 昆, 巨, 发이 다 중복이 됩니다. 장선생이 제시한 참고용웹사이트에도 이 몇가지 중복된 부분을 밝히고있는데(「重字表」《千字文》实录九百九十四个汉字,重字凡六...) 무슨 원인인지 정체자와 간체자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네요. 이상 참고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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