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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EOUL-수이-首爾-shouer-서우얼에 대한 단상
필자는 국제 통용관례에 따라 세계화에 따르자면 외국의 인명 지명은 객수주편(客隨主便), 명종기주(名從其主)의 원칙으로 손은 주인에 따라야 한다는 통념(通念)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본문의 전 편에서 언급되고 강조되다시피 한자문화권에서의 한문 또는 한자, 한자어로 명명된 지명, 인명은 국제통상(國際通常)과 달리 우리 문화로 취급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피력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지명 표기는 끊임없이 변해 왔는데 공식, 비공식 지명만도 수십 개에 이른다.
역사를 거슬러 백제 때는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 고구려 때는 ‘남평양(南平壤)’, 신라 때는 ‘한산주(漢山州)’, ‘신주(新州)’, ‘남천(南川)’, ‘한양(漢陽)’, 고려 때는 ‘양주(楊州)’, ‘남경(南京)’, ‘한양(漢陽)’, 조선조에는 다시 ‘한양’ 다음에 ‘한성(漢城)’, 일제 강점기에는 ‘경성(京城)’으로 불렸다가 1945년 광복이 되면서 한글・조선어의 고유명사 ‘서울’로 명하고 로마문자로는 ‘SEOUL’로, 한문자로는 ‘漢城(한성)’으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공식 지명 말고 별칭도 많았다. ‘수선(首善)’, ‘목멱양(木覓壤)’, ‘경도(京都)’, ‘경사(京師)’, ‘경락(京洛)’, ‘도하(都下)’, ‘장안(長安)’, ‘황성(皇城)’, ‘경조(京兆)’, ‘문안(門內)’ 등 호칭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중국도 서울 명칭이 바뀔 때마다 따라서 ‘한양(漢陽)’, ‘한성(漢城)’, ‘경성(京城)’, ‘한성(漢城)’으로 표기하고 불러 왔다.
그러다가 10여 년 전 한중수교에 즈음하여 ‘서울−(ㅅㅓ,ㅇㅜㄹ)’의 발음에 가까운 한자를 선택한 적이 있었는데 ‘서울’을 중국말 표기로 ‘수오이(首塢爾−서우−우−얼)’라고 하다가 ‘수무이(首無二−서우−우−얼)’로, 다시 ‘수옥(首沃−서우−워)’으로, 항간에서는 또 ‘西蔚(서울)’, ‘色窝兒(색와아)로, 한동안은 한문한자 ‘중경(중징・中京)’으로 거론 되다가 결국은 ‘서울’을 ‘수이(首爾−SHOUER−서우우얼)’로 확정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최종이 아니라 당분간이라고 보고 있다.
실은 서울시가 서울에 대한 한문표기를 ‘수이(首爾)’로 정하고 외교문서로 중국더러 한문 발음 그대로 ‘首爾−SHOUER−서우우얼’로 써줄 것을 요청했었고 중국도 한국의 청을 쾌히 받아 들였다고 한다.
2005년 1월 19일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서울의 중문(中文−漢文)지명을 ‘首爾’로 개칭하고 ‘漢城’은 다시 쓰지 않는다는 소식 발표에 따라 한성‘漢城’은 세 번째를 거듭하며 역사 속으로 다시 사라져버렸다.
아마 서울 어르신들이 중국에서 한국의 수도를 ‘한성(漢城)’이라고 부르는 것을 아주 못 마땅하게 여긴 모양이다.
그 원인의 하나는 이웃 나라는 ‘북경(北京)’이요 ‘동경(東京)’이요 하면서 수도에 모두 서울 경(京)자가 들어갔는데 우리는 흙토변이 붙은 재 성(城)자, 성곽 성(城)자가 들어 있어 ‘한성(漢城)’이라는 부름이 아주 격이 떨어지는 것 같고 촌스럽게 여겨진 모양이다.(한문자 ‘漢’자와 ‘城’자 및 지명으로서의 뜻풀이는 생략함)
다른 하나는 ‘한성(漢城)’이라는 한(漢)자가 중국의 한(漢)나라를 뜻하는듯하여 기분이 적이 아니 좋은, ‘대한족주의’의 뜻이 다분히 담긴, ‘문화패권’ 의식이 짙은 듯한 ‘한(漢)’자를 뿌리 채로 뽑아버리고 중국더러 ’서울‘이라는 발음이 나오도록 ‘수이(首爾)’라고 불러달라고 간청한 모양이다.
또 다른 하나의 원인은 아마 필자가 본문 전편에서 언급한 한국의 현행『외래어 표기법』, 그 중에서도 “중국어의 표기”와 “동양의 인명, 지명 표기” 규정을 모범적으로 적용하여 중국더러 ‘서울’의 원지음(原地音)을 기준하여 표기하라고 시도한 모양이다.
대한민족(大韓民族)의 정신을 고양(高揚)하며 한문자의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쏟은 전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혹자는 ‘서울’의 중국어 지명개칭을 위의 여러 가지 원인이면 충분하고 정당하리라 보겠지만 문제가 그렇듯 단순하지 않다.(지명과 역사, 지명과 문화에 대한 이해는 생략)
필자는 서울은 ‘漢’자가 붙은 ‘漢城(한성)’을 ‘漢’을 버리고 ‘首爾(수이)’라고 고칠 때 ‘漢江(한강)’, ‘한라산(漢拏山)’, ‘남한산(南漢山)은 물론; 중국의 당나라를 뜻한다는 ‘唐’자가 붙은 충남의 지명 ‘唐津(당진)’, 우리 낱말 ‘당나발(唐喇叭)’, ‘당나귀(唐나귀)’,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당황(唐惶・唐慌・唐黃)’, 그리고 강원도와 평안도의 방언 ‘당가지(唐가지)’, 지어는 우리 민족 복장−한복・조선옷의 하나로서 여자들의 저고리 위에 덧입는, 앞길과 뒷길이 저고리보다 길고 도련은 둥근 곡선으로 되어 있으며 옆은 진동선 아랫부분이 트여 있는 예복의 하나−당저고리 즉 ‘당의(唐衣)’까지도 ‘唐’자를 버리고 다른 낱말로 고쳐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감내, 감수하고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비록 한국의 간청으로 ‘서울’의 중국어 지명은 겨우 ‘首爾−SHOUER−서우우얼’로 고쳤지만 중국은 아직도 서울의 많은 명칭을 오늘도 그냥 중문(中文)으로는 ‘漢城市政廳−서울시청’, ‘漢城大學−서울대학’, ‘SBS漢城廣播電視台−SBS서울방송’, ‘漢城中央郵局−서울중앙우체국’, ‘漢城中華靑年會議所−서울중앙청년회의소’, ‘漢城海關’, ‘漢城酒店’, ‘漢城高速客運站’ 등등으로 일컫고 있다.
다만 ‘서울’만 ‘首爾’이라고 고치였을 뿐 나머지 모두는 여전히 ‘漢城(한성)’이라고 명하고 있다.
다원화, 다문화의 개념에서 보면 한자문화권에서의 ‘한자’는 중국뿐이 아닌 동아시아 모두의 것이고 ‘한자’는 반만년간의 동아시아의 찬란한 문화유산이다.(필자의 ‘한자문화권에서 한자의 공유(共有)와 공용(共用)의 우세’, ‘한자의 유래’, ‘우리한자’ 등 참조)
한국인, 또는 한문자를 배워서 아는 사람들이 한글・조선글로 ‘서울’하면 [서울 경(京)]자가 떠올라 ‘수도’로 연상이 될는지 모르지만 중국 글자, 또는 우리 한문한자로 ‘首爾(수이)’라고 쓰고 그 중국 병음 발음으로 ‘서우우얼(首爾−SHOUER)’이라고 부른다면 한문으로는 오히려 아무런 뜻이 없다.
중국 사람은 지난날 한국의 수도 서울을 ‘漢城’이라고 부를 때에 ‘漢’자에 대한 우월감이나 ‘패권감각(覇權感覺)’이 전혀 없었거니와 오늘 ‘SHOUER−서울’이 무엇을 뜻하는지, ‘首爾(수이)’라고 새로 도시 명을 바꾼다 해서 그 단어가 서울 경(京)자와 무슨 관련이 되는지 전혀 모르거니와 또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왕 중국에서 서울을 ‘首爾−SHOUER’로 표기하기로 확정되었으니 우리 한문자 문화권에서 사는 동양인(특히 한국인)들은 반드시 ‘수이’와 ‘首爾’이라는 단어가 도대체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 그 뿌리(근원)를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우리글 낱말로서의 ‘수이’는 ①물엿. ②다른 것보다 매우 뛰어나다. ③특별히 다르다. ④수입・수출에 따라 화물을 여기저기로 옮김을 뜻한다.
한문자 ‘首爾’는 옥편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首爾’의 첫 자 ‘首’는 훈과 음으로 [머리 수]이고 뜻풀이로는 ①머리. ②우두머리. ③첫째. ④첫머리. ⑤칼자루. ⑥근거하다. ⑦자백하다. ⑧향하다. ⑨나타내다 등 이고; ‘爾’자는 훈과 음으로 [너 이]이고 뜻풀이로는 ①너. ②같이. ③그러하다. ④가깝다. ⑤어조사. ⑥그(其). ⑦이(此) 등 이다.
우리글 낱말 ‘수이’나 한문자 ‘首爾’의 모든 풀이를 아무리 정밀 분석하여 훑어보고 뜯어보고 맞추어 보아도 ‘서울’하고는 사돈에 팔촌도 안 된다.
한문자는 무엇보다 표의적 음절문자로서 문자나 부호로 뜻을 나타내는데 ‘首爾’라는 지명은 도무지 무슨 뜻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필자는 지명이라면, 특히는 한국・조선과 중국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의 지명이라면 그 고장의 전설이나 유래, 역사나 연유, 또는 어떠한 까닭이나 모양, 형태나 지향 등을 뜻해야만 지명답다고 해야 할 것이지만 ‘首爾(수이)’는 발음으로만 ‘쉬이’와 가까울 뿐 뜻하는 바를 쉬이 알 수가 없다.
지명으로서의 ‘首爾(수이)’는 반만년 우리 역사에서−삼천리금수강산에서−고유어로나 한자어로나 둘도 없는(유일한) 속이 텅 빈 지명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저 너무 쉬이 이루어진 것은 또한 쉬이 무너지는 법이여서 ‘首爾(수이)’가 얼마나 오래 갈까 근심스럽다.
수천 년 표의문자로만 알고 있던 한문자였었는데 새 단어 ‘首爾(수이)’만은 문자의 뜻은 버리고 한문 발음만 빌려서 우리 한글마냥 표음문자(表音文字)로 융합시켜 고유어 ‘서울−SEOUL’을 한자어 ‘수이−首爾−SHOUER−서우우얼’로 둔갑시킨 것이 아닐까?
실로 대단한 ‘착상’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표의문자인 한문자로 하여금 이웃 다른 나라에서 표음문자로 태어나게 한 산실(産室), 태어난 산물이 순산이든 난산이든 그 산실이 있다는 자체가 어찌 보면 줄기세포 연구의 성취보다 더 대서특필해야 하지 않을까. 참으로 마술이 아니고서는 불가사의하여 훈민정음도 놀라 혼도(昏倒)할 지경이다.
국어사전에서는 서울을 ①한 나라의 중앙정부가 있는 곳. 도읍, 수도, 수부. ②우리나라의 수도 이름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서울’은 우선 고유어이고 낱말 풀이를 보면 전자는 보통명사이고 후자는 고유명사다. 보통명사와 고유명사가 서로 헛갈리는 낱말을 지명으로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서울’이라는 낱말은 고유명사에 앞서 보통명사로 널리 풀이된다.
고유명사로 지명 ‘한성(漢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만 쓰는 고유어를 중국에서는 외래어나 다름없을 ‘서우우얼(首爾)’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할 까닭이 무엇인가?
그렇다면 한국의 지명 ‘인천’도 중국에서 지금까지 불러오고 써온 ‘仁川(renchuan)’을 버리고 우리발음(ㅇ+ㅣ+ㄴ,ㅊ+ㅓ+ㄴ)에 가깝게 중국더러 ‘yinchen’발음으로 표기를 ‘淫沉’으로나 또는 ‘陰沉’, ‘陰塵’, ‘因臣’,‘銀沉’, ‘飮晨’, ‘因沉’, ‘淫晨’, ‘淫臣’ 등으로 고쳐달라고 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필자는 우리말을 옳고 바르게 하는 원칙중의 하나가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차용어, 외국어, 방언(사투리) 등 많은 말들 가운데서 우선 고유어를 살려 쓰고 다음 우리말에 굳어진 한자어를 쓰며 우리말에 없는 외래어는 되도록 우리말로 귀화, 또는 순화, 동화 시키고 부득불 쓰지 않으면 아니 될 극히 제한 된 외래어는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한국은 저의 수도명칭 ‘首爾(수이)’를 외래어로 부득불 조심히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고유어로 ‘서울’이 있고 한자어로 ‘한성(漢城)’이 있음에도 스스로 외래어 ‘首爾(수이)’를 만들어 남 보고 불러달라고 간청한 것이었다.
사전에는 한 나라의 중앙정부가 있는 곳이 ‘서울’이라고 풀이했다. 그렇다면 ‘파리’는 프랑스의 ‘서울’일 것이고 ‘로마’는 이탈리아의 ‘서울’이며, ‘북경’은 중국의 ‘서울’이고 ‘한성(漢城)’은 한국의 ‘서울’이요, ‘평양’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서울’일 뿐이다.
이렇듯 각 나라마다 중앙정부가 있듯이 ‘서울’은 사전 풀이 그대로 도읍, 수도, 수부를 뜻하는 보통명사이다. 다만 ‘서울’이라는 낱말이 우리의 고유어라고 해서 세계 각국더러 ‘서울’을 한국의 한성(漢城)한테만 맞추어 부르라고 한다면 이보다 더한 억지는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서울’을 보통명사보다는 고유명사로 더 쓰인다고 고집하면서 다른 나라(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더러 한국의 수도를 ‘서울’로 불러 달라고 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우리말 사전 풀이에서는 ‘서울’을 ‘나라의 수도 이름’이라고 주석을 달았다. 그렇다면 ‘한성(漢城)’을 ‘서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국적이 어떠하든 간에 각자 모두 자기 입장에서 제 마끔 자기 나라의 수도로, 즉 세계 각국에서 모두 ‘한성(漢城)’을 ‘서울’로 부른다면 ‘한성(漢城)’은 세계의 수도를 뜻한다는 것이다. 별로 안 좋을 일은 아니지만 국제 상식과 국제 관계를 먼저 고려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아무리 우리의 국어사전이라 하지만 사전을 이용하는 대상이 꼭 한국인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고 연구하는 외국의 학자, 전문가, 외교가, 특히는 같은 글(한글・조선글)을 쓰는 북녘에 조선이라는 국가가 있는 남북사정을 헤아려서라도 낱말 ‘서울’을 ‘나라의 수도 이름’보다는 응당 ‘한국의 수도 이름’이라고 주석을 달아야 더 객관적일 것이다.
필자는 우리 민족의 한(漢)에 대한 이해를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 있다.
한양(漢陽), 한성(漢城), 한강(漢江)과 마찬가지로 한자(漢字)의 한(漢)이라는 글자는 중국의 한(漢)나라를 뜻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당시 한(漢)이라는 중국 문자만 빌려서 썼을 뿐 그 본뜻은 우리말의 ‘한’의 뿌리 말인 어간(語幹) ‘하’라는 발음과 ‘하’가 갖고 있는 뜻을 밝히고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는 예로부터 ‘아주’, ‘몹시’, ‘크다’, ‘밝다’, ‘넓다’, ‘바르다’, ‘가득하다’, ‘하나’라는 여러 뜻을 담고 있다.
당시 말만 있고 문자가 없을 때 중국 글 한(漢)자의 음을 빌려서 한−을 넓게 써온 것이 그대로 굳어진 것이리라.
이는 마치 우리 겨레를 “배달민족”이라고 할 때, ‘배달’이라는 단어를 한문자(漢文字)의 문자만 빌려 ‘倍達’이라고 표기하는 것과도 같은 연유(사유)라고도 할 수 있다.
‘田畓(전답)’, ‘溫突(온돌)’, ‘䭜饑(요기)’, ‘食口(식구)’, ‘兩班(양반)’, ‘開川(개천)’, ‘引絶味(인절미)’, ‘千葉(천엽)’; ‘古斯(구슬)’, ‘阿嫫(어미)’, ‘阿旦(아들)’바다(波旦), 벼랑(比烈), 서늘히(沙熱伊), 구슬(古斯), 어미(阿嫫), 아들(阿旦), 바람(把倫), 구름(古論); 서리(色立), 이슬(以沁), 머리(墨立), 눈(嫩) (『삼국사기』,『삼국유사』,『계림유사』에서)
바로 이 같은 견지에서 필자는 오히려 중국어에서는 아무런 뜻도 없는 ‘수이(首爾)’보다는 한자문화권에서 서로 소통이 잘 되는 한자어로서의 유서 깊은 한성(漢城)― 천년 옛 도시, 옛 고을을 자랑하는 ‘한성(漢城)’이라는 지명이 더 힘 있고 기백이 넘친다고 본다.
그래도 기어코 수도를 꼭 ‘서울’이라고 불러야 한다면 한국에서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면 옮기게 될 곳의 본래의 도시 이름이 없어질 것이고 그 곳을 또 ‘서울’이라고 명명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 떠나간 옛 서울에는 ‘서울’이라는 이름까지 전이해 갔으니 이름 없는 도시가 있을 수 없고 하니 다시 도시 명을 지어서 세계 여러 나라더러 한국 지도의 지명을 또 고쳐달라고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마치도 중국의 북경을 ‘北京’이라는 지명보다 중국의 도읍, 중국의 서울이고 중국의 수부이고 수도이니만큼 ‘북경(北京)’을 ‘수도(首都)’라고 개칭하고 전 세계더러 모두 중국어 발음 ‘首都−Shoudu’라고 불러달라는 격과도 같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수도(首都)’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면 새로 옮겨진 도시의 원지명은 버리고 대신 ‘首都’로 명명할 것이고 ‘首都’를 떠나보낸 원래의 옛 ‘수도’에는 또 새로운 지명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두다 제가끔 자기 나라의 수도를 중국에서는 ‘首都’라는 발음으로, 한국어・조선어로는 ‘서울’이라는 발음으로, 일본에서는 ‘しゅと/しゅふ’라는 발음으로, 영어권에서는 ‘Capital’이라는 발음으로 불러달라고 한다면 과연 세계지도의 모양새는 어떠할 것이며 세계 각국의 수도가 바뀔 때마다 따라가며 본래 지명을 짓뭉개버리고 새로이 그 나라의 ‘서울’이라는 뜻으로, 그 나라의 발음으로 명명해나간다면 세계 문화유산과 함께 고풍 찬연한 지명들이 얼마나 오래 버틸까?!
지명은 역사와 문화의 맥을 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머나먼 훗날에도 청사에 길이 전승되어야 할 것이다.
혹시 한국의 수도를 ‘首爾(서우우얼)’로 불러줄 것을 간청하고 그것이 허락된 대가로 중국의 지명과 인명을 모조리 깡그리 무더기로 중국어 발음으로 고쳐주는 것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어딘가 중국에 필요도 되지 않는 대접을 너무 잘 해 보이는 듯싶어 마음이 무거워진다. 상호(相互)주의 원칙에도 위반되는 자존심이 깎이는 행실이 아닐 수 없다.
“중국어 표기법”이랍시고 한자문화권을 무시하고 오랜 세월 굳어진 관용마저 버리며 중국의 지명, 인명을 마구 고쳐버린 한국에서 이젠 이웃 나라에 자국의 수도명칭까지 외래어로 지어 주고 그대로 불러 달라고 하기에 이르렀다.
‘한강’, ‘대한민국’, ‘금수강산’ 등등도 단두대 앞에 섰다.
중국에서는 ‘首爾−SHOUER−서우우얼’이라는 단어를 수입했다고 볼 수 있겠다. 외국에서 들어온 말이니 당연히 외국어가 아니면 바로 외래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 귀화시키거나 순화시키지 않은 순 외래어로는 흔치 않은 실례이다.
한국에서는 ‘首爾−SHOUER’이라는 외래어를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하고 중국은 그 수입품을 재가공도 하지 않고 다시 국사로, 외교행사로, 경제−문화교류로, 민간왕래로 한국에로 수출하고 있다.
그래서 ‘서울−SEOUL’이 마침내 ‘수이−首爾−SHOUER−서우우얼’로 되어 그 과정을 방정식으로 정리해 보니 ‘서울−SEOUL→수이−首爾−SHOUER−서우우얼’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만약 한국에서 ‘서울’이라는 단어를 ‘수이−首爾−SHOUER−서우우얼’이라고 이름 지어 중국으로 수출하지 않고, 중국더러 한국 서울의 명칭을 ‘漢城’이 아닌 서울을 뜻하는 다른 단어로 바꾸어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더라면 사정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중국의 학자나 전문가들은 우선 오늘도 한국에서는 ‘서울’을 뜻하는 한자 ‘경(京)’을 넣어 ‘경부고속(京釜高速)’, ‘경의선(京義線)’, ‘경춘선(京春線)’, ‘상경길(上京길)’ 따위로 ‘서울’을 한자로는 ‘경(京)’으로 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고; 동방의 예의지국−천년 고도(古都)인 ‘한양(漢陽)’이 ‘한성(漢城)’으로, ‘한성(漢城)’이 근대의 ‘경성(京城)’으로, ‘경성(京城)’이 다시 ‘한성(漢城)’으로 불리어 온 역사를 감안해 서울 ‘경(京)’을 뜻하는 경자(京字) 돌림의 옛 서울 명칭들인 ‘경궐(京闕)’, ‘경락(京洛)’, ‘경련(京輦)’, ‘경부(京府)’, ‘경사(京師)’, ‘경읍(京邑)’, ‘경조(京兆)’ 또는 ‘경도(京都)’, ‘경성(京城)’가운데서 하나를 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도(京都)’, ‘경성(京城)’을 제외하고는 모두 옛 서울의 명칭이고 너무 예스러운 풍취나 정서여서 ‘경도’, ‘경성’이 적임일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또 그 둘 중에서 ‘경도’라고 하면 서울이라는 뜻도 있긴 하나 일본의 ‘교토’를 연상케 하여 언짢을 수도 있으니 그래도 ‘경성(京城)’을 택할 확률이 앞설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옅은 소견에도 서울을 뜻하는 ‘경성’ 또한 1910년에 일제 강점기에 명명 되었다 하여 식민지 정서가 깔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누울 수도 있다.
정 그렇다면 10여 년 전에 서울의 중국어 명칭을 ‘중경(中京−중징)’으로도 공식 거론 되었었다고 하니 아예 가운데 중(中)자에 서울 경(京)자로 ‘중경(中京)’도 괜찮을 듯싶다.
필자는 여전히 한국의 지금 수도 명을 고유어 고유명사로는 ‘서울’로, 한자어 고유명사로는 ‘한성(漢城)’으로 변함없이 표기할 것을 주장한다.
필자는 우리 정음자(正音字)와 한자(漢字) 모두 우리 문자이며 고유어와 한자어 모두가 우리의 말이며 우리 역사와 문화를 엮고 담는 연모라고 강조하고자 한다.
필자는 ‘한자’는 수천 년간, 수많은 민족에 의해 형성되고 오랜 세월 부단히 완성되며 발전된 문자이며, 그 문자를 우리 음으로 옮겨 쓰면 우리 글자이기도 하며, 마찬가지로 중국의 음으로 쓰면 중국문자, 일어 음으로 옮겨 쓰면 일본 한자, 베트남의 음으로 옮겨 쓰면 베트남 한자이기도 한 동방문자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최근 한자의 기원이 중국의 권위적인 고고학연구가들로부터 새로이 밝혀지고 있다.
중국 산동성 정부 웹 사이트 ‘山东省情网(WWW.infobase.gov.cn)’의 ‘省情网’으로 서명한 글 ‘东夷及其文化发展(2007-07-31)’을 방문해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뚜렷이 눈에 띈다. “最早的文字,当是东夷人的创造。《潜夫论·五德志》有“少皞始作书契”,的说法。这一说法得到了考古发现资料的证明。” 필자의 얕은 수역(修譯)으로 그 뜻을 헤아려보면 “최초의 문자는 동이사람들이 창조하여 ‘소호시작서계(少皞始作书契)[적을 少, 밝을 皞, 처음 始, 지을 作, 글 書, 새길 契 -어려서부터 사리에 밝아 시작부터 부절(符節)을 새겼노라]’설이 고고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일부 자료에서는 소호(少皞)를 동이족의 영수 인물인 소호(少昊)로 보고 있다.(少昊又作少皞,是古东夷族的另一位领袖人物)
(山东省情网http://xz7.2000y.net/mb/1/ReadNews.asp?NewsID=518766
山东省情网http://tieba.baidu.com/f?kz=684118068 등 웹페이지 참조.)
중국의 ‘齐鲁晚报’ 2008년 10월 27일의 글 ‘神秘东夷甲骨文现山东-疑比殷墟甲骨早千年’, 또는 산동성사회과학원(山东省社会科学院) 방진호(逄振镐) 연구원의 글 ‘从图像文字到甲骨文-史前东夷文字史略’(2002年 02期 中原文物 Cultural Relics of Central China http://d.wanfangdata.com.cn/Periodi
cal_zyww200202008.aspx 참조)을 보면 골각문자(骨刻文字)인 동이문자(東夷文字)가 지금까지 알려진 은허(殷墟)의 갑골문자(甲骨文字)보다 무려 1000년 내지 1500년 전으로 알려져 산동대학 고고미술학연구소 유봉군(劉鳳君)소장은 얼마 전에 “20세기 중국 고고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 갑골문자 발견이었다면 이번 골각문자 발견은 중국 역사를 지금보다 천여 년 이전으로 돌리는 21세기 중국 고고학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齐鲁晚报 http://news.qq.com/a/20080815/001934.htm 등 웹페이지 참조.
http://news.sina.com.cn/c/2008-08-15/073714314025s.shtml-中國大众网-齐鲁晚报 웹페이지 참조.
http://www.mychangle.cn/wenhua/lishi/2010/1215/3836.html中國昌樂网
http://www.hudong.com/wiki/%E9%AA%A8%E5%88%BB%E6%96%87
http://www.china.com.cn/culture/guoxue/2010-03/04/content_19520569.htm 文化中國 웹페이지 참조.
http://blog.artintern.net/blogs/articleinfo/litaimo/130517中國藝術國際 참조
지극히 중요한 것은 은허의 갑골문자 이전에 동이문자가 골각문자로 먼저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자는 동이문자의 맥을 이어 발전되어왔다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 문자의 시조(始祖)와 같은 [집 家], [새길 契]와 같은 문자에 역사와 문화가 역력히 남아있고 지혜가 넘쳐남에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다.
집 [가 家]자만 보더라도 글의 창제(創製) 원리와 머금고 있는 뜻이 한없이 깊다. 갓머리 [ ]에 시[豕]를 합하여 이루어진 가[家]는 바로 집안에서 돼지를 기른다는 뜻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 家]에 [돼지 豕]가 없어서는 아니 될 정도로 중요시됨은 그 시기 그 고장에 뱀이 엄청 많았을 것이며 사람은 뱀의 천적인 돼지를 가까이 하여 뱀의 침습을 막았으리라.
집 [가 家]자에는 사람 [인 人]자 보다 돼지 [시 豕]자가 필수불가결이다.
돼지를 부엌 바닥이나 집안 마루 밑에 기르든 아니면 다락집의 아래 움막에 가두어 기르든 항상 돼지가 집을 지키고 있어야 집안이 편안하며 안전하다는 뜻이다.(한국 제주의 시골 민속촌의 민가에서 답사할 수 있음)
이러한 글(契)들이 동이와 은허(殷墟)의 맥을 이어 오늘의 한자(漢字)로 발전되어왔다는 것을 중국이 주축이 된 동양의 고고학 전문가들이 대서특필하고 있다.(글 契, 맺을 契, 새길 契, 부족 이름 契, 사람 이름 契 풀이 약함)
동이문자를 파고들자면 우선 ‘동이’라는 낱말을 바로 이해해야 한다. 중국 대사전『辭海(사해)(1979년 판)』제46쪽에 “東夷”라는 낱말을 보면 ‘見 “夷”(“이”를 보라)’라고 올랐다. 다시 제644쪽에 오른 낱말 “夷”를 보면 “中國古代對東方各族的汎稱…舊時亦往往用以称外國人。)라고 풀이하고 있다. 뜻인즉 ‘동이’란 바로 ‘중국고대에 동방의 각 민족들을 두루 일컫는 범칭…옛적에 또한 외국인을 일컫는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말 사전 낱말 풀이대로 “동이”라면 “동쪽의 오랑캐”, “동쪽지방에 사는 미개한 종족”이라는 뜻으로이고 “동이문자”라면 바로 “동녘의 오랭캐문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한국의 모든『국어사전』, 중국 연변인민출판사『조선말사전』1992’ 참조)
중국의 한문(중어)사전들에서보다 오히려 우리말 사전들에서 “동이”를 “동쪽의 오랑캐”니 “동쪽지방에 사는 미개한 종족”이라니 하며 그 옛날 발해만(渤海灣)에 뿌리내린 조상들을 욕보이고 있다.
‘동이골각문자’를 정설(定說)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동이(東夷)’라는 낱말을 한국의 우리말 사전들에서 바로 새겨야 할 것이며 특히 옥편에서 [夷]를 [오랑캐 이]로 한 훈(訓)을 고쳐야 할 것이다.
실은 한문자 [夷]는 [클 大]와 [활 弓]의 합자(合字)로서 사람이 활을 들고 있는 모양을 본 뜬 글이며 ‘화험위이(化險爲夷)’에서 ‘夷’자 마냥 ‘온화’, ‘평탄’, ‘안온’, ‘기쁨’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역사를 바로 잡고 비록 늦었지만 당대발복(當代發福)으로 조상을 정히 모시면서 급격물실(急擊勿失)로 명분을 되찾아야할 것이다.
필자는 “동이・東夷”를 “동방의 큰 활을 쏘는 어진 민족”으로 칭하고자 한다. 아울러 [夷]의 훈과 음은 [夷 = 활 이]로 새기고자 한다.
고로 필자는 나름대로 ‘겨레한자(일명 諺文漢字・正音漢字)’와 ‘한문한자(韓文漢字 일명 朝鮮漢字・朝文漢字)’라는 별도의 작명(作名)으로 우리 훈(訓)과 음(音)이 있는 한자는 ‘우리한자―우리의 한자어’임을 첨언, 강조하고 입증하고자한다
예하면 우리한자어:
겨레한자어: 단군왕검 이씨조선 대한민국 금수강산
한문한자어: 檀君王儉 李氏朝鮮 大韓民國 錦繡江山
겨레한자어: 숭례문 광화문 세종대왕 국민 국회 한성
한문한자어: 崇禮門 光化門 世宗大王 國民 國會 漢城
필자는 본문 전편의 논점과 논거로 ‘서울’도 ‘한성’도 ‘漢城’도 모두 정정당당한 우리말과 우리글이라고 높이 외쳐 주장하고자 한다.
하지만 한국(서울)의 어르신님들의 뜻이 한사코 서울 경(京)을 넣고자 한다면 필자도 본의를 꺾고 기꺼이 따를 것이로되,
왈(曰); 북경(北京)이요 동경(東京)이요 하는 다른 나라 수도의 서울 경(京)자가 부러워 ‘수이−首爾−SHOUER−서우우얼’이라는 이름을 지어 우리식의 ‘서울’이라는 뜻에 자아 만족, 자아도취에 빠지지 말고, 서울로서의 명실상부로 ‘서울 경(京)’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처럼 북(北)도 아니요 동(東)도 아닌, 가운데−중(中)자를 앞세우고 뒤따라 경(京)을 넣어 이제부터라도 자신 있게, 당당하게 우리 서울을 ‘중경(中京)’이라 함이 얼마나 의젓하고 자랑스러우랴고 미언(微言)으로 미언(美言)을 드리는 바이다.
하루 속히 서울 경(京)자를 되찾아 체면을 추세우려면 중국 사람에게는 뜻도 글도 모르는 ‘SHOUER−서우우얼’ 보다는 우리에게는 ‘서울’이고 중국인에게도 ‘수도’라는 뜻 문자 ‘京’을 채택하기 바란다.
비록 ‘서울-경(京)’이 지명의 첫 음은 아닐지라도 한국의 수도명은 여전히 한글・조선글로는 떳떳하게 ‘서울’이고 국제 명으로는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공인 된 ‘SEOUL’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中京’으로 명명하도록 한다면, 그리하여 누구에게나 가운데에 위치한 서울(수도)이라는 뜻으로 칭한다면 중국을 비롯한 한문자를 통한 이들에게는 앞 못 보는 장님이나 말 못하는 벙어리며 귀머거리 농자라 할지라도 지금의 알고도 모를 이른바 소왈(所曰) ‘수이−首爾−SHOUER−서우우얼’이라는 부름보다는 천만배로 낫고도 남음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서울’을 중국말 표기로 ‘首塢爾(수오이)−서우−우−얼’, ‘首無二(수무이)−서우−우−얼’, ‘首沃(수옥)−서우−워’, 또는 ‘西蔚(서울)−시−웨’, ‘色窝兒(색와아)−서−워−얼), ‘首爾(수이)−SHOUER−서우우얼’로 변하고 있다.
이제 또 어떻게 변하려는지……
오랜 세월 남이 익히 알고 또 친절히 잘 부르고 있는 뜻 깊은 좋은 호칭(지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삼스레 남이 알지도 못하는, 아무런 뜻이 부여됨이 없는,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모를 아리송한 폄칭(貶稱), 비칭(卑稱)보다 못한 별명, 별호와도 같은 새 부름을 마구 지어서 남더러 불러 달라 하며 그 부름을 듣고 스스로 자고자대(自高自大)하다 보면 정중지와(井中之蛙)의 좌정관천(坐井觀天)이나 마찬가지로 되어 자칫하면 야랑자대(夜郞自大)라는 평을 받지나 않을까 적이 불안하고 마음이 무겁다!
다시는 지명이 정치적인, 또는 실용주의, 현실주의의 희생제물로 되어 역사와 문화가 단절되면서까지 마구 고쳐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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