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우리말학교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주최하에 설립된 북경조선족아이들 대상으로 민족언어와 민족문화를 전수하는 공익성 민족교육기구입니다.
개혁개방과 도시화과정은 조선족 인구의 급속한 이동을 초래하였고 수많은 조선족들은 동북집거지역을 떠나 산해관 이남 지역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민족인구 분포도를 서서히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해관 이남 지역은 우리의 전통집거지와 달리 민족적 기반이 약한 곳으로 민족문화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조선족학교 또는 조선말배움터가 없어서 후세들에게 민족언어와 민족문화교육을 전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 및 인류학 연구소 교수이시며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이신 정신철 교수님은 오랜시간 동안 민족학을 연구하셨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현실, 그리고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오던 중, 민족연구에만 그치지 말고 우리 민족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단 결심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한 분, 중국 조선족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조선족의 정체성에 유독 애착을 갖는 한국인 한 분- 유병수 교수님(당시 중앙민족대학교 한국어학과 외국인교수), 그 누구보다 민족교육에 헌신적으로 나서는 분이 계셨습니다.
정신철 교수님과 유병수 교수님, 두 분의 만남은 우리말 교육에 첫 걸음마를 탈 수 있는 계기로 되었습니다.
2012년 12월, 유병수 교수님은 학생 6명을 데리고 우리말 교육을시작했습니다.
2013년초 중국조선민족사학회는 코리언언어문화교육센터, 북경조선족애심녀성네트워크와 함께 북경에서 우리말주말학교를 세울것을 토론하기 시작했으며 그해 3월 9일 정식으로 공익성 민족교육기구인 “정음우리말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이렇게 고고성을 터뜨린 정음우리말학교는 점차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게 되어 학생이 2013년 3월 학기에는 30명, 9월 학기 38명, 2014년 3월 학기 70명, 9월 학기 110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음우리말학교가 설립되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데는 많은 분들의 참여와 지지,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입니다. 2014년 3월부터 후원회를 준비하고 이루었으며 운영위원회도 구성하였습니다. 후원이사회에는 조선족기업가연합회, 애심여성네트워크, 중앙민족대학교 조문학부 그리고 또 많은 고마운 단체, 회원분들이 있습니다.
정음우리말학교가 오늘만큼 학생 수가 늘어나고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은 더 많고 갈 길은 더 멉니다. 우리 새 세대들에게 문자를 가르치고 우리문화를 전수하고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려면 결코 매 주 2시간 정도의 수업시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더 많은 분들의 참여와 지지와 성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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