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zhengyinwenahua 블로그홈 | 로그인
정음문화칼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

항주조선족련합회 사례로 본 민족단체와 민족사회의 발전
2021년 08월 17일 09시 12분  조회:1178  추천:0  작성자: 정음문화칼럼
항주조선족련합회 사례로 본 민족단체와 민족사회의 발전
안성호

2020년 절대적 빈곤을 박멸함에 따라 중국은 초요사회를 전면적으로 실현하고 지역, 도농, 수입의 차이를 없애고 공동부유를 실현하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는 입구에 서있다. 지난기 박광성교수가 칼럼에서 지적하였듯이 그동안 조선족사회는 천지개벽의 커다란 사회변화를 겪어왔으며 지금은 새로운 시대 민족사회의 발전을 고심하여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도시화의 실현으로 절대다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게 되었고 산업구도도 농업중심으로부터 2차, 3차 산업 중심으로 이전하였다. 아직도 류동성 특징이 강하여 여러 지역으로의 류동과 인구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정착되고 있고 보다 안정적인 지역커뮤니티가 형성, 발전되고 있다. 과거의 민족사회는 농촌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집중거주하고 민족문화, 교육, 상업 등이 체계적으로 형성되여있었다. 도시화에 따른 현저한 변화는 분산화 거주와 민족문화 련결고리의 약화이다. 민족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각 지역에서 여러 민족단체들이 형성되였으며 민족단체들이 민족사회 발전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필자가 있는 항주시는 관광명승지로 이름난 지방이며 절강성소재지이지만 천만명 인구규모에서 조선족이 차지하는 인구비률은 극히 적은 편이다. 십여만명에 달하는 상해에 비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절강성내에서도 이우, 소흥 등 지방도시들보다 조선족인구가 적다. 구체적인 통계가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항주시조선족련합회 위챗그룹에 가입한 인원수는 현재 431명이며 가입하지 않은 분들과 가족 등으로부터 추측하여 보면 약 3천명 좌우의 규모가 되지 않을가 생각한다. 비록 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기타 도시 민족사회와 마찬가지로 민족단체들이 조직되고 항주시조선족련합회를 중심으로 많은 행사들이 조직되고 있다.

정식 설립된 단체로 가장 일찍 설립된 것은 2017년에 설립된 축구협회와 바드민톤협회이다. 같은 해 12월에 항주시조선족련합회가 출범되였고 2018년 1월에 발족식을 가졌다. 항주시조선족련합회의 인솔하에 현재 항주시에는 축구협회, 고우클럽(바드민톤), 배구협회, 골프협회, 로인협회, 청년협회, 녀성협회 등 협회와 주말학교가 설립되어 활발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 하반년에 조선족기업가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협회들은 같은 흥취에 따라 정기적으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마다 경기 등 행사를 진행하는 외에 부녀절, 아동절, 로인절, 여름휴가, 송년회 등 시기에 따라 특색 있는 행사들을 조직하고 있다. 항주시조선족련합회는 산하에 사무부, 생활부, 기업부, 체육부, 부녀부, 청년련합회, 주말학교, 재무부, 감사부 등 9개 부서를 두어 물심량면으로 여러 단체들의 행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고우클럽, 축구협회, 배구협회 등 단체들이 화동지역 시합에 참가할 때 협찬금과 함께 응원하여줌으로써 든든한 뒤심이 되고 있다. 금년 5월 9일에 설립된 항주시 조선족주말학교는 차세대 문화전승을 위하여 련합회의 전력적인 추진하에 개교할 수 있었고 개교식에 리사회 성원들이 대거 참석함으로써 주말학교를 관심하고 지지하였다. 여러 협회들이 주축이 되여 흥취에 따라 일상적인 련의행사를 진행하고 련합회가 민족사회의 중심이 되여 송년회 등 행사들을 조직함으로써 항주시 민족사회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고 큰 민족기업도 없는 항주시에서 다양한 민족단체들이 활발히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항주시 조선족사회의 발전에는 조선족련합회 1기, 2기 회장을 비롯한 련합회 리사진의 사심없는 노력과 물심량면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현재 2기 련합회의 경우 총 29명의 리사진과 6명의 고문단 성원으로 구성되었으며 회비, 행사 협찬 등 다양한 형식으로 련합회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 리사회성원만 참가하는 리사회의 등 행사의 경우, 장소 회원무료제공, 행사비용 AA형식을 취함으로써 회비로 이루어진 련합회 경비를 조선족사회 단체행사에만 사용하고 있다. 리사진규모 확대를 통하여 안정적인 재원의 확보와 보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행사를 조직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지혜를 모으고 있다.

세계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련합회 행사는 항주시에 국한되여있는 것이 아니라 장강삼각주 주변 여러 조선족단체들, 절강성길림상회, 한상회 등 단체들과 밀접히 련락을 취하고 상호간의 큰 행사들을 지원해주고 있다. 화동지역 조선족 배구시합, 바드민톤시합, 조선족주말학교 등 화동지역의 조선족네트워크가 민족단체들의 공동한 목표들을 중심으로 이어져나가고 있다.

항주조선족련합회는 아직도 초창기에 불과하다. 인구규모가 작은 항주시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안정적인 재원마련이 시급한 문제로 되고 있으며 행사장소 마련, 지역사회 조선족성원들의 보다 광범위한 참여 등 많은 난제들에 봉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항주뿐만 아닌 도시화 시대 여러 지역 조선족사회 민족단체들의 공동한 난제가 아닐가 싶다.

도시의 산지사방에 산재하여 뿔뿔이 흩어져있는 조선족들을 같은 민족이라는 년대감과 여가 흥취애호를 바탕으로 똘똘히 뭉치게 한 것이 바로 여러가지 민족단체들이다. 이러한 민족단체들을 유기적으로 련결시키고 지역 민족사회의 발전과 전승을 도모하는 것이 련합회의 커다란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가지 목적으로 설립된 민족단체들은 이미 도시화 시대 여러 지역 조선족사회의 구심점이 되고 민족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항주시는 조선족단체가 발달되여있는 대표적인 지역도 아니고 규모적으로도 상당히 작은 지역이다. 많은 경험들은 이미 타지역 조선족단체들이 실천하고 있고 활성화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하지만 항주시조선족련합회의 노력이 있음으로 하여 항주시 조선족사회가 보다 활발히 발전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서로간의 경험 소개와 교류를 통하여 새로운 시대 특점에 맞는 민족단체 발전을 모색하고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지역을 중심으로 튼튼한 민족기반을 형성하고 주변 타지역, 동북지역 등 보다 광범위한 민족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이러한 네트워크들이 탄탄한 대로가 되여 인적, 물적, 정보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여야만이 새 시대 민족사회의 발전의 버팀목이 될 수 있고 조선족으로서의 민족정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민넷 조문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2 조선족의 생활세계와 젠더 질서의 변화 가능성(최선향) 2019-12-10 0 2046
121 꼴찌에게 보내는 박수갈채(전월매) 2019-11-26 0 2044
120 수도 북경에서 활약하고 있는 룡정고중 졸업생들(1)---리성일 2019-11-12 1 2056
119 가속발전시대 소외된 우리들의 삶(허명철) 2019-10-12 0 2149
118 백세인생을 쾌적하게 만드는 생전(生前)정리---허연화 2019-09-17 0 1986
117 백세시대, 우리네 부모님들이 있을 자리는 어디(리화) 2019-08-30 1 2058
116 녀성 지식의 소통, 새로운 젠더 질서를 향하여(김화선) 2019-08-08 0 2007
115 지역화에 대한 재고(再考)-예동근 2019-07-23 0 1851
114 지역사회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소고(안성호) 2019-07-09 1 1749
113 조선족식 공동체: 넘치는 ‘정’과 빈약한 ‘신뢰’(박광성) 2019-06-25 1 1930
112 동북경제의 장기적 과제(리천국) 2019-06-06 0 1920
111 속담으로 본 우리의 민족적 특성(권진홍) 2019-05-21 0 3045
110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는 연변말을 보며(김부용) 2019-05-17 3 1945
109 북경대학 조선족들의 이야기(2)---리성일 2019-05-07 1 1998
108 조선족의 이주, 리산과 녀성로인들의 로후생활(최선향) 2019-04-18 0 1987
107 민족의 얼과 교육의 과제(허명철) 2019-03-20 0 3204
106 한국남성과 결혼한 조선족 이주 녀성들의 삶의 려정(방미화) 2019-03-06 0 2225
105 우리네 중년이야기: 요즘 부모로 산다는 것은(리화) 2019-02-20 3 2170
104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사이(허연화) 2019-01-31 3 1998
103 신시대 조선족 녀성의 성장에 관하여(김화선) 2018-12-27 0 215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