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탄생시킨 충돌로 초기 지구는 마그마 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2일 15시49분    조회:2981
(AP=연합뉴스DB)

미국 학자, 원시 지구 `퍼즐 맞추기'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약 45억년 전 화성만한 우주 물체가 지구에 충돌할 때 튀어나간 파편으로 달이 생겼으며 이때의 충격으로 지구는 들끓는 마그마 바다가 됐을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노먼 슬립 교수는 이때 흩어진 파편들로 인해 지구 대기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뿌연 상태였을 것이며 완전히 모습을 갖춘 달은 지금보다 훨씬 가까워 아주 크게 보였을 것이라고 런던에서 열린 영국 학술원의 `달의 기원'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 사건 후 수억년이 지나 최초의 생명체가 등장했는데 이는 화성에서 날아온 암석에 묻어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대해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의 행성과학자 데이브 스티븐슨 교수는 "이전부터 제기돼 온 많은 기존 요소들과 새로운 요소들을 합쳐 고대 지구의 조각그림 퍼즐 전체를 완성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슬립 교수는 45억~40억년 전 지구는 지금처럼 푸른 행성이 아니라 표면에서 내핵에 이르기까지 전부가 녹은 암석과 액체가 섞인 2천℃의 뜨거운 용암 바다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었고 액체 상태의 물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며 대기는 지금보다 훨씬 무거워 무거운 구름이 수백 기압으로 지구 표면을 짓누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그마 바다가 출렁이며 부분적으로 녹은 암석들이 조석에 의해 이리저리 떠밀려 다녔을 것이며 이때 조석력은 지금보다 훨씬 가까운 달과 지구의 상호인력으로 인해 지금보다 훨씬 강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석은 끊임없이 바다를 휘저어 마침내 뜨거운 수프를 후후 분 것처럼 맨틀층의 열이 식게 되지만 달아난 열은 짙은 원시 대기 속에 갇히게 된다.

이 열은 오늘날 높은 산꼭대기 수준으로 차가워진 이른바 `구름 꼭대기 온도'에서만 지구를 벗어날 수 있지만 최초의 1천만년 동안 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슬립 교수는 추정했다.

한편 지구-달의 상호인력에 의한 에너지 상실로 인해 달은 점점 멀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조석의 힘도 점점 약해지면서 녹은 바위도 전보다 훨씬 덜 휘저어져 지구의 맨틀층은 단계적으로 굳기 시작했다.

슬립 교수는 "지구의 최상부 층에서는 아직도 부분적으로 녹은 슬러리(현탁액)와 약간의 액체가 남아 있는 반면 중간층은 곤죽 같은 상태였고 깊은 맨틀층은 점점 고체로 변해 갔다"고 설명했다.

이때까지도 표면층에서는 용암이 솟구치고 꼭대기는 동결됐다가 다시 몇 킬로미터나 되는 큰 덩어리가 돼 지구 속으로 가라앉았다.

시간이 가면서 지구 내부의 열 흐름은 서서히 기후를 지배하지 않게 됐고 마침내 열이 대기권을 벗어날 수 있게 되면서 표면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지구 자체가 품고 있는 열과 대기권에 갇힌 열이 워낙 뜨거운데다 원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너무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이산화탄소는 녹은 암석 속에서 용해되지 않고 마그마 바다에서 거품을 내면서 이른바 `급가속 온실화 효과'를 낳게 되는데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으려면 이런 이산화탄소가 대부분 사라져야만 한다.

슬립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약 44억년 전 판 운동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이산화탄소가 섭입에 의해 맨틀 층으로 들어갔다.

이 때 이미 액체 상태의 물로 이루어진 바다가 응축되기 시작했고 지구가 충분히 식고 이산화탄소가 대부분 맨틀 층에 안전하게 저장된 후에야 화성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은 생명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슬립 교수는 "우리가 알기로는 지구에는 약 39억년 전에 생명체가 존재했지만 화성은 그 전 수억년 동안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었다. 만일 화성에서 생명체가 진화했고 소행성이 끊임없이 쏟아져 화성 암석이 튀어나갔다면 지구까지 도달했을 수 있다. 이때 지구의 환경이 생명체 탄생에 적합했다면 이 화성 암석은 우리가 아는 모든 생명체의 기원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지디넷코리아=이재구 기자) 호주 과학자들이 벌들에게 초미세 반도체를 장착해 최근 수년간 유럽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꿀벌개체수 감소원인 찾기에 나섰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호주 과학자들이 남부 태즈매니아섬 호바트 지역의 벌 5천여 마리의 등에 무선주파수태그(RFID) 칩을 장착해 이들...
  • 2014-01-16
  • 철새들이 V자 대형을 이루며 나는 것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영국 연구진의 실험 결과 확인됐다. 사진은 한국의 철원 평야를 찾은 겨울철새들. [중앙포토] 이맘때 전국 유명 철새 도래지에 가면 가창오리·큰기러기 같은 겨울 철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이동할 때 수십 마리씩 V자(字)...
  • 2014-01-16
  • [서울신문 나우뉴스]아름다운 오리온 성운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5일(현지시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오리온 성운의 모습을 공개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톰 메지스 연구원(오하이오, 톨레도...
  • 2014-01-16
  • [서울신문 나우뉴스]무인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표면에서 ‘근무 중’인 모습이 위성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화성 궤도에서 정찰과 탐험 임무를 수행 중인 정찰위성 MRO가 촬영한 큐리오시티의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했다. 역사상 최초로 화성에...
  • 2014-01-14
  • NASA 허블 우주 망원경이 전송한 남쪽바람개비 은하라고도 불리는 막대나선은하 M83 사진. 1월 9일 공개된 이 허블 사진에는 수많은 개별 항성들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성단, 그리고 죽은 별들의 "유령"들 즉 초신성 잔해들이 보인다. 
  • 2014-01-14
  •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신의 손'의 형상을 띤 천체를 포착했다.  9일(현지시간) 나사는 핵 분광 망원경과 찬드라 엑스선 관측소를 통해 마치 '신의 손'과 같은 형상을 가진 펄서 바람 성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펄서는 0.0016초에서 3.745초의 규칙적인 주기...
  • 2014-01-14
  • [서울신문 나우뉴스]천문학 수업을 듣는 미국 메릴랜드 대학 학부생들이 감자를 닮은 ‘쌍 소행성’(binary asteroid)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쌍 소행성은 서로 다른 크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식’(蝕·eclipse: 일식이나 월식처럼 어떤 천체가 다른 천체의 그늘에 들어가거...
  • 2014-01-09
  •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쇼 '2014 CES'에서 인텔이 웨어러블 기기용 초소형 컴퓨터 '에디슨(Edison)'을 선보였다. 밑바닥에 에디슨을 장착한 컵의 옆면에 다양한 글씨와 그림을 연출할 수 있다. LED 쓴 'Hi'라는 글씨가 보인다. '인텔 리얼센스' 공개 "디...
  • 2014-01-09
  • 獨·체코 연구진 "개가 배설할 때 몸 방향, 南北 가리켜" 배변 2년간 조사해봤더니 - 머리가 북쪽 또는 남쪽 향해 배뇨 때는 암컷만 남북 방향, 이유는 못밝혀… 숙제로 남아 낯선 곳에서는 방향을 잃기 쉽다. 나침반이 없다면 어디가 북쪽인지 남쪽인지 감이 안 온다. 이럴 때는 동네 개들이 볼일을 보는 모습...
  • 2014-01-09
  • 민·군 공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의 전력공급장치 일부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2006년 8월 미국 하와이 남쪽 해상에서 발사되는 무궁화 5호. 자료사진 [한겨레] 군 통신망·국내외 위성방송 등 사용  2006년 발사, 설계 수명 2021년까지  작년 6월 태양전지판 회전 부...
  • 2014-01-08
‹처음  이전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