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탄생시킨 충돌로 초기 지구는 마그마 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2일 15시49분    조회:2872
(AP=연합뉴스DB)

미국 학자, 원시 지구 `퍼즐 맞추기'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약 45억년 전 화성만한 우주 물체가 지구에 충돌할 때 튀어나간 파편으로 달이 생겼으며 이때의 충격으로 지구는 들끓는 마그마 바다가 됐을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노먼 슬립 교수는 이때 흩어진 파편들로 인해 지구 대기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뿌연 상태였을 것이며 완전히 모습을 갖춘 달은 지금보다 훨씬 가까워 아주 크게 보였을 것이라고 런던에서 열린 영국 학술원의 `달의 기원'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 사건 후 수억년이 지나 최초의 생명체가 등장했는데 이는 화성에서 날아온 암석에 묻어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대해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의 행성과학자 데이브 스티븐슨 교수는 "이전부터 제기돼 온 많은 기존 요소들과 새로운 요소들을 합쳐 고대 지구의 조각그림 퍼즐 전체를 완성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슬립 교수는 45억~40억년 전 지구는 지금처럼 푸른 행성이 아니라 표면에서 내핵에 이르기까지 전부가 녹은 암석과 액체가 섞인 2천℃의 뜨거운 용암 바다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었고 액체 상태의 물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며 대기는 지금보다 훨씬 무거워 무거운 구름이 수백 기압으로 지구 표면을 짓누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그마 바다가 출렁이며 부분적으로 녹은 암석들이 조석에 의해 이리저리 떠밀려 다녔을 것이며 이때 조석력은 지금보다 훨씬 가까운 달과 지구의 상호인력으로 인해 지금보다 훨씬 강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석은 끊임없이 바다를 휘저어 마침내 뜨거운 수프를 후후 분 것처럼 맨틀층의 열이 식게 되지만 달아난 열은 짙은 원시 대기 속에 갇히게 된다.

이 열은 오늘날 높은 산꼭대기 수준으로 차가워진 이른바 `구름 꼭대기 온도'에서만 지구를 벗어날 수 있지만 최초의 1천만년 동안 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슬립 교수는 추정했다.

한편 지구-달의 상호인력에 의한 에너지 상실로 인해 달은 점점 멀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조석의 힘도 점점 약해지면서 녹은 바위도 전보다 훨씬 덜 휘저어져 지구의 맨틀층은 단계적으로 굳기 시작했다.

슬립 교수는 "지구의 최상부 층에서는 아직도 부분적으로 녹은 슬러리(현탁액)와 약간의 액체가 남아 있는 반면 중간층은 곤죽 같은 상태였고 깊은 맨틀층은 점점 고체로 변해 갔다"고 설명했다.

이때까지도 표면층에서는 용암이 솟구치고 꼭대기는 동결됐다가 다시 몇 킬로미터나 되는 큰 덩어리가 돼 지구 속으로 가라앉았다.

시간이 가면서 지구 내부의 열 흐름은 서서히 기후를 지배하지 않게 됐고 마침내 열이 대기권을 벗어날 수 있게 되면서 표면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지구 자체가 품고 있는 열과 대기권에 갇힌 열이 워낙 뜨거운데다 원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너무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이산화탄소는 녹은 암석 속에서 용해되지 않고 마그마 바다에서 거품을 내면서 이른바 `급가속 온실화 효과'를 낳게 되는데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으려면 이런 이산화탄소가 대부분 사라져야만 한다.

슬립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약 44억년 전 판 운동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이산화탄소가 섭입에 의해 맨틀 층으로 들어갔다.

이 때 이미 액체 상태의 물로 이루어진 바다가 응축되기 시작했고 지구가 충분히 식고 이산화탄소가 대부분 맨틀 층에 안전하게 저장된 후에야 화성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은 생명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슬립 교수는 "우리가 알기로는 지구에는 약 39억년 전에 생명체가 존재했지만 화성은 그 전 수억년 동안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었다. 만일 화성에서 생명체가 진화했고 소행성이 끊임없이 쏟아져 화성 암석이 튀어나갔다면 지구까지 도달했을 수 있다. 이때 지구의 환경이 생명체 탄생에 적합했다면 이 화성 암석은 우리가 아는 모든 생명체의 기원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GOES 위성(미국 NOAA의 정지궤도 위성)에서 관측한 태양 X선 자료 8일 새벽3시23분 발생..."국내 전리층 교란은 관측안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8일 오전 3시 23분에 3단계 규모 태양흑점 폭발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은 크기가 지구의 약 18배인 거대 흑점 '...
  • 2014-01-08
  • [서울신문 나우뉴스]지구로부터 약 16만 8000 광년 떨어져있는 초신성 1987A의 생생한 폭발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모습은 초기 우주 생성의 비밀을 추정할 수 있는 주요 근거로 활용될 수 있기에 천문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칠레 아타카마사막 차이난토르 평원에...
  • 2014-01-07
  • ▲지구에서 200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붉은 항성 주변을 돌고 있는 KOI-314C 행성. 새로 발견된 행성은 가스로 가득 차 있으며 질량은 지구와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현지시간) 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행성 KOI-314C는 약 2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지구와 비슷한 질량이지만 대기가 지구보다 60% 정도 더 ...
  • 2014-01-07
  • 2014년 처음 지구를 찾은 소행성이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난 1일(현지시간) 소행성 ‘2014AA’가 지구로 날아와 중미와 아프리카 사이 어딘가에 잔해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화제의 소행성 2014AA는 약 2~3m의 매우 작은 크기로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며 거의 사라졌을...
  • 2014-01-06
  • ▲2014년 1월1일(현지시간)에 발생한 태양 폭발. 빛의 여러 가지 파장이 태양 폭발과 함께 포착됐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가 2014년 첫 태양 폭발을 포착한 사진을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태양은 두 번의 중간 수준의 폭발로 2014년 새해를 맞이했다.  태양 폭발은 지난해 1...
  • 2014-01-04
  • 미국의 위성이 150km 상공에서 중국의 달 탐사 로봇을 내려다봤다.  로봇이 달에 착륙한 (미국 시각) 14일 NASA의 위성 LRO은 사진을 촬영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25일에 이르러서야 중국 탐사 로봇 위투을 바로 위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약 93마일 높이에서 촬영한 사진에서 너비 150cm의 위투가 식별되는 것...
  • 2014-01-02
  • 지구에서 불과 6.6 광년 떨어진 가까운 천체에 외계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최근 적외선 WISE 관측 위성으로 발견된 새로운 갈색왜성(褐色矮星) ‘WISE 1049-5319’ 근처에 외계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
  • 2013-12-31
  • [서울신문 나우뉴스]중국의 연구진이 유전자 조작을 통한 ‘야광 돼지’를 만들어 내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중국 화남농업대학교 연구팀은 과거 야광 토끼를 만들어 낸 미국 하와이 대학의 연구방법을 응용해 탄생시킨 야광 돼지 10마리를 공개했다. 해파리 유전자를 어미 돼지 배아에 주입해 만들어 낸 이 야광...
  • 2013-12-31
  •   ▲공룡의 뛰는 속도 공룡의 뛰는 속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룡의 뛰는 속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공룡의 뛰는 속도는 과학자들마다 추정치가 다소 다르다.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시속 8km 정도로 추측했으며, 어떤 연구진은 60km가 넘는 속도로 ...
  • 2013-12-27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