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탄생시킨 충돌로 초기 지구는 마그마 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2일 15시49분    조회:2943
(AP=연합뉴스DB)

미국 학자, 원시 지구 `퍼즐 맞추기'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약 45억년 전 화성만한 우주 물체가 지구에 충돌할 때 튀어나간 파편으로 달이 생겼으며 이때의 충격으로 지구는 들끓는 마그마 바다가 됐을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노먼 슬립 교수는 이때 흩어진 파편들로 인해 지구 대기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뿌연 상태였을 것이며 완전히 모습을 갖춘 달은 지금보다 훨씬 가까워 아주 크게 보였을 것이라고 런던에서 열린 영국 학술원의 `달의 기원'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 사건 후 수억년이 지나 최초의 생명체가 등장했는데 이는 화성에서 날아온 암석에 묻어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대해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의 행성과학자 데이브 스티븐슨 교수는 "이전부터 제기돼 온 많은 기존 요소들과 새로운 요소들을 합쳐 고대 지구의 조각그림 퍼즐 전체를 완성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슬립 교수는 45억~40억년 전 지구는 지금처럼 푸른 행성이 아니라 표면에서 내핵에 이르기까지 전부가 녹은 암석과 액체가 섞인 2천℃의 뜨거운 용암 바다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었고 액체 상태의 물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며 대기는 지금보다 훨씬 무거워 무거운 구름이 수백 기압으로 지구 표면을 짓누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그마 바다가 출렁이며 부분적으로 녹은 암석들이 조석에 의해 이리저리 떠밀려 다녔을 것이며 이때 조석력은 지금보다 훨씬 가까운 달과 지구의 상호인력으로 인해 지금보다 훨씬 강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석은 끊임없이 바다를 휘저어 마침내 뜨거운 수프를 후후 분 것처럼 맨틀층의 열이 식게 되지만 달아난 열은 짙은 원시 대기 속에 갇히게 된다.

이 열은 오늘날 높은 산꼭대기 수준으로 차가워진 이른바 `구름 꼭대기 온도'에서만 지구를 벗어날 수 있지만 최초의 1천만년 동안 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슬립 교수는 추정했다.

한편 지구-달의 상호인력에 의한 에너지 상실로 인해 달은 점점 멀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조석의 힘도 점점 약해지면서 녹은 바위도 전보다 훨씬 덜 휘저어져 지구의 맨틀층은 단계적으로 굳기 시작했다.

슬립 교수는 "지구의 최상부 층에서는 아직도 부분적으로 녹은 슬러리(현탁액)와 약간의 액체가 남아 있는 반면 중간층은 곤죽 같은 상태였고 깊은 맨틀층은 점점 고체로 변해 갔다"고 설명했다.

이때까지도 표면층에서는 용암이 솟구치고 꼭대기는 동결됐다가 다시 몇 킬로미터나 되는 큰 덩어리가 돼 지구 속으로 가라앉았다.

시간이 가면서 지구 내부의 열 흐름은 서서히 기후를 지배하지 않게 됐고 마침내 열이 대기권을 벗어날 수 있게 되면서 표면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지구 자체가 품고 있는 열과 대기권에 갇힌 열이 워낙 뜨거운데다 원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너무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이산화탄소는 녹은 암석 속에서 용해되지 않고 마그마 바다에서 거품을 내면서 이른바 `급가속 온실화 효과'를 낳게 되는데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으려면 이런 이산화탄소가 대부분 사라져야만 한다.

슬립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약 44억년 전 판 운동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이산화탄소가 섭입에 의해 맨틀 층으로 들어갔다.

이 때 이미 액체 상태의 물로 이루어진 바다가 응축되기 시작했고 지구가 충분히 식고 이산화탄소가 대부분 맨틀 층에 안전하게 저장된 후에야 화성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은 생명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슬립 교수는 "우리가 알기로는 지구에는 약 39억년 전에 생명체가 존재했지만 화성은 그 전 수억년 동안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었다. 만일 화성에서 생명체가 진화했고 소행성이 끊임없이 쏟아져 화성 암석이 튀어나갔다면 지구까지 도달했을 수 있다. 이때 지구의 환경이 생명체 탄생에 적합했다면 이 화성 암석은 우리가 아는 모든 생명체의 기원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영국·독일·미국 물리학자들 ‘박테리아군체 2차원 증식모형 개발’ 세포들 서로 밀치는 역학적 힘이 성장 속도·구조에 중요한 요소   현대 생물학의 많은 부분은 분자들의 생화학 반응을 밝히는 연구에서 나오지만, 더러 물리학자들도 물리법칙을 이용해 생명 현상에 대한 연구를 하기...
  • 2013-10-27
  •   허공에 그림을 그릴수 있는 세계 최초의 3D프린팅펜(인쇄펜)《3두들러》가 다음달 14일, 한국 세종대학에서 열리는 테크플러스2013에서 처음 공개된다. 테크플러스측은 《3두들러》 개발자 맥스보그가 제품개발과정 강연과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도 눈여겨봐...
  • 2013-10-25
  • [서울신문 나우뉴스]50여 년간 지구 상에 있었던 핵폭발을 나타낸 지도가 인터넷상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일본의 예술가 이사오 하시모토가 과거 제작한 ‘1945-1998’이란 제목의 핵폭발 지도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중 최초의 핵실험에 성공한 미국...
  • 2013-10-25
  • [서울신문 나우뉴스]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의 거대한 호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타이탄 북극에 위치한 호수의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했다.  신비의 위성 타이탄은 태양계에서 지구 이외에 표면에 호수를 가진 유일한 천체다. 그러나...
  • 2013-10-25
  • ‘별지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별+지기’죠. 지기(知己)는 말 그대로,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 진실한 친구를 뜻합니다. 별지기는 그래서 별의 참된 친구입니다. 등대지기도 등대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최근 혜성을 취재하러 남원의 한 별지기를 만났습니다. 그는 남원항공우주천문대...
  • 2013-10-24
  • [서울신문 나우뉴스]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의 모습이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지구에서 131억 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은하 ‘z8_GND_5296’을 발견했다. 이것은 138억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생겨난 뒤 7억년 후에 탄생한 은하인 것으로 추측된다. NASA는 하와이...
  • 2013-10-24
  • 우리가 아는 화성의 크레이터가 실제로는 과거에 거대화산(Supervolcano)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22일(현지시간) 화성에서 슈퍼화산으로 보이는 지형을 최초로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화성의 표면에 거대한 원형 분지를 가진 이 수수께끼의 화산은 그동안 충돌분화구로 분류...
  • 2013-10-24
  •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11월 중국에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화질을 두배로 끌어올린 아이패드 미니와 무게와 두께를 줄인 아이패드 에어로 나뉜다. 애플은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예나아트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7.9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
  • 2013-10-23
  • [한겨레][사이언스 온] 신경세포를 움직이는 빛 로봇 기계들이 끝없이 진화하던 어느 날,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벌인다. 전쟁에서 승리한 기계 문명은 인간을 자신들의 '건전지'로 만든다. 인간은 기계 안에서 태어나, 기계 안에서 살아가며, 기계 안에서 죽는다. 하지만 정작 인간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
  • 2013-10-23
  •  인도가 다음달 5일 첫번째 화성궤도 우주선인 '망갈리안' 발사한다. 인도 정부산하 인도우주개발기구(ISRO)는 내달 5일 오후 2시 36분께(현지시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망갈리안을 발사한다고 22일 밝혔다. ISRO는 당초 오는 28일 망갈리안을 발사하려 했으나, 피지에...
  • 2013-10-23
‹처음  이전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