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4大 비밀' 밝혀질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4일 09시58분    조회:294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1. 족보 논란

몸길이 12m, 백악기 살았지만 쥐라기 때 2m짜리가 조상?

2. 친자 논란

발굴된 지층서 나온 공룡은 "친자식이다" "아니다" 맞서

3. 외모 논란

"다른 공룡처럼 털 있을 것" 피부화석 못 찾아 확정 안돼

4. 팔의 용도 논란

크기 작아 초기엔 퇴화說 유력… 최근엔 '제한적 사용說' 힘 얻어


공룡 가운데 최고 스타는 단연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다. 백악기(1억4500만~6600만년 전) 후기에 살았던 공룡이지만 쥐라기(2억100만~1억4500만년 전)가 무대인 영화 '쥬라기공원'의 주인공 자리를 꿰찰 정도다. 화석도 풍부해 세계 유명 박물관 곳곳에서 이 공룡의 거대한 뼈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는 비밀이 많다. 생전 모습이 어땠는지,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어느 과학자가 이 공룡계 스타에 대한 특종을 터뜨릴까.

쥐라기 2m 공룡이 조상?

첫째 논쟁은 족보(族譜)에 관한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6600만년 전 백악기 후기에 살았다. 최근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은 쥐라기 때 이미 출현했다"며 "이들과 백악기의 티라노사우루스과(科) 공룡을 합쳐 티라노사우루스 상과(上科)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으로 꼽히는 대표적 공룡은 스토케소사우루스(Stokesosaurus)다. 1억5000만년 전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이 공룡은 몸길이가 2~3m다. 12m인 티라노사우루스 옆에 서면 애완견으로 보일 정도다. 하지만 머리가 크고 팔이 가늘다는 사실 등 공통점이 많다. 최근에는 이 공룡과 티라노사우루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쥐라기 후기~백악기 전기의 공룡들이 중국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2009년에 논문이 나온 시옹구안롱(Xiongguanlong·몸길이 4m)과 작년에 발표된 유티라누스(Yutyrannus·몸길이 9m) 등이다.

미국 유타대 연구진도 지난 6일 발표한 논문에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1000만년 앞서 북미 대륙에 살았던 몸길이 9m의 리트로낙스(Lythronax)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집 아이? 딴 집 어른?

친자(親子) 논란도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발굴된 지층에서 나온 몸길이 6m의 나노티라누스(Nanotyrannus)가 그 주인공이다. 한쪽에서는 이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의 어린 개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전혀 다른 소형 육식 공룡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미국 블랙힐 지질연구소의 피터 라슨(Larson) 소장은 최근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라면 이빨이 한창 자랄 때라 모양이 들쭉날쭉해야 하는데, 이 화석의 이빨은 매우 정교하고 촘촘하다"며 다른 공룡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나노티라누스는 최근 과학계의 파업 논란도 불렀다. 오는 19일 미국 뉴욕에서는 나노티라누스 화석 경매가 있을 예정이다. 예상 경매가는 900만달러. 화석이 개인 소장자 손에 들어가면 연구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공공 박물관에 소장되지 않는다면 아예 이 공룡 연구를 중단하겠다"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털북숭이?

미국 메릴랜드대의 토머스 홀츠(Holtz) 교수는 "1993년 영화 쥬라기공원이 개봉된 이후 공룡 연구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공룡의 이미지 변화는 단연 '털'"이라고 말했다. 공룡도 털이 있다는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도 예외가 아니다.

2004년 중국에서 연구 결과가 나온 디롱(Dilong)의 화석을 보면 꼬리 주변에 솜털 같은 섬유 조직이 있다. 지난해에는 유티라누스도 털로 덮여 있었다는 논문이 나왔다. 두 공룡 모두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티라누스를 연구한 베이징 척추고생물연구소의 수 싱(Xing) 박사는 "털은 짝짓기 때 상대에게 맵시를 과시하는 용도로 쓰이다가 나중에 보온용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피부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확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카르타고대의 토머스 카(Carr) 교수는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공룡 화석에서 비늘 자국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팔은 장식용?

생김새를 둘러싼 논란은 팔을 두고도 진행 중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엄청난 덩치에 비해 팔이 볼품없이 연약하다. 초기엔 팔이 퇴화했다는 설명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실제로 팔을 썼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대의 세라 버치(Burch) 교수는 "팔이 퇴화했다면 근육 흔적이 없어야 하지만 최근 화석 연구에서는 분명히 근육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물론 팔의 용도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대 홀츠 교수는 "팔뼈에선 부러진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며 "근육 강도로 따져 봐도 짝짓기 때 과시용 정도로만 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영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1. 족보 논란 몸길이 12m, 백악기 살았지만 쥐라기 때 2m짜리가 조상? 2. 친자 논란 발굴된 지층서 나온 공룡은 "친자식이다" "아니다" 맞서 3. 외모 논란 "다른 공룡처럼 털 있을 것" 피부화석 못 찾아 확정 안돼 4. 팔의 용도 논란 크기 작아 초기엔...
  • 2013-11-14
  • 국내 연구진이 '쌍둥이 블랙홀'을 찾아냈습니다. 쌍둥이 블랙홀이라는 건, 블랙홀 자체가 그렇지만, 참 신비로운 현상입니다. 가까운 두 곳에서 빛을 포함한 모든 물질을 빨아들인다니요, 눈으로 볼 수 없으니 상상도 안 됩니다. 블랙홀 2개가 닮았다는 뜻의 쌍둥이는 아닙니다. 이번에 발견한 건 서로 2,600광년 떨...
  • 2013-11-13
  • [서울신문 나우뉴스]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빅 캣(big cat·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두개골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자연사 박물관 잭 쳉 박사는 지난 2010년 티벳 고원에서 발견한 두개골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를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
  • 2013-11-13
  • 11월 11일, 복단(復旦)대학의 역사학과와 인류학과가 공동으로 조직한 연구팀은 ‘조조(曹操) 가족의 DNA 연구’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현대 유전자 추리 및 고대 DNA 검측이라는 두 가지 검증을 거쳐 조조 가족의 DNA 중 Y 염색체의 SNP가 돌연변이 유형인 O2*-M268인 것으로 100% 확정하...
  • 2013-11-13
  • [서울신문 나우뉴스]신비의 행성 토성의 수많은 위성 중 5개가 한 카메라 안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환상적인 토성 위성의 모습을 뒤늦게 공개했다. 지난 2011년 7월 촬영된 이 사진 속에서 토성의 모습은 고리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 속 맨 우측에 가장 크게...
  • 2013-11-12
  • (AP=연합뉴스DB) 미국 학자, 원시 지구 `퍼즐 맞추기'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약 45억년 전 화성만한 우주 물체가 지구에 충돌할 때 튀어나간 파편으로 달이 생겼으며 이때의 충격으로 지구는 들끓는 마그마 바다가 됐을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노먼 ...
  • 2013-11-12
  • 쌍둥이 블랙홀을 소유한 것으로 유명한 NGC 6240의 엑스선 관측 사진© News1 우종학 서울대 교수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 첨단 분광기 이용 포착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우리나라 연구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45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중심부에서 쌍둥이 블랙홀을 찾아냈다. 두 은하가 충돌한 후 병합과...
  • 2013-11-12
  • [서울신문 나우뉴스]최근 미국에 거대한 유성이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는 올해 초 러시아에서 유성 폭발로 1000여 명이 다친 전례가 있었기 때문.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 8시쯤 캘리포니아주(州)내 산타바바라부터 샌디에이고까지 남서부 일대에서 거...
  • 2013-11-12
  • 과학기술부와 교육부, 중국과학원, 호남성인민정부에서 주최한 2013년 중국 장사 과학기술 성과 응용 교역회가 10일 장사에서 개막되였다. 이번 교역회에서 7천여가지 최신 과학기술 응용성과와 천여가지 과학기술 성과 실물이 전시되였다. 이번 교역회는, 자주혁신과 성과응용, 산업주도와 개방 공유 정신을 돌출히 하였다...
  • 2013-11-12
  • 11일 오전 9시 기준의 위성의 위치. 파란색 궤적은 오전 8시40분 ~ 오전 9시. 붉은색 궤적은 오전 9시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위성의 궤적을 나타냄.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기자·유철종 특파원 = 수명을 다한 유럽우주청(ESA) 인공위성 '고체'(GOCE)가 11일 오전 9시께 호주 서쪽 인도양과...
  • 2013-11-11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