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4大 비밀' 밝혀질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4일 09시58분    조회:299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1. 족보 논란

몸길이 12m, 백악기 살았지만 쥐라기 때 2m짜리가 조상?

2. 친자 논란

발굴된 지층서 나온 공룡은 "친자식이다" "아니다" 맞서

3. 외모 논란

"다른 공룡처럼 털 있을 것" 피부화석 못 찾아 확정 안돼

4. 팔의 용도 논란

크기 작아 초기엔 퇴화說 유력… 최근엔 '제한적 사용說' 힘 얻어


공룡 가운데 최고 스타는 단연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다. 백악기(1억4500만~6600만년 전) 후기에 살았던 공룡이지만 쥐라기(2억100만~1억4500만년 전)가 무대인 영화 '쥬라기공원'의 주인공 자리를 꿰찰 정도다. 화석도 풍부해 세계 유명 박물관 곳곳에서 이 공룡의 거대한 뼈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는 비밀이 많다. 생전 모습이 어땠는지,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어느 과학자가 이 공룡계 스타에 대한 특종을 터뜨릴까.

쥐라기 2m 공룡이 조상?

첫째 논쟁은 족보(族譜)에 관한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6600만년 전 백악기 후기에 살았다. 최근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은 쥐라기 때 이미 출현했다"며 "이들과 백악기의 티라노사우루스과(科) 공룡을 합쳐 티라노사우루스 상과(上科)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으로 꼽히는 대표적 공룡은 스토케소사우루스(Stokesosaurus)다. 1억5000만년 전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이 공룡은 몸길이가 2~3m다. 12m인 티라노사우루스 옆에 서면 애완견으로 보일 정도다. 하지만 머리가 크고 팔이 가늘다는 사실 등 공통점이 많다. 최근에는 이 공룡과 티라노사우루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쥐라기 후기~백악기 전기의 공룡들이 중국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2009년에 논문이 나온 시옹구안롱(Xiongguanlong·몸길이 4m)과 작년에 발표된 유티라누스(Yutyrannus·몸길이 9m) 등이다.

미국 유타대 연구진도 지난 6일 발표한 논문에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1000만년 앞서 북미 대륙에 살았던 몸길이 9m의 리트로낙스(Lythronax)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집 아이? 딴 집 어른?

친자(親子) 논란도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발굴된 지층에서 나온 몸길이 6m의 나노티라누스(Nanotyrannus)가 그 주인공이다. 한쪽에서는 이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의 어린 개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전혀 다른 소형 육식 공룡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미국 블랙힐 지질연구소의 피터 라슨(Larson) 소장은 최근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라면 이빨이 한창 자랄 때라 모양이 들쭉날쭉해야 하는데, 이 화석의 이빨은 매우 정교하고 촘촘하다"며 다른 공룡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나노티라누스는 최근 과학계의 파업 논란도 불렀다. 오는 19일 미국 뉴욕에서는 나노티라누스 화석 경매가 있을 예정이다. 예상 경매가는 900만달러. 화석이 개인 소장자 손에 들어가면 연구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공공 박물관에 소장되지 않는다면 아예 이 공룡 연구를 중단하겠다"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털북숭이?

미국 메릴랜드대의 토머스 홀츠(Holtz) 교수는 "1993년 영화 쥬라기공원이 개봉된 이후 공룡 연구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공룡의 이미지 변화는 단연 '털'"이라고 말했다. 공룡도 털이 있다는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도 예외가 아니다.

2004년 중국에서 연구 결과가 나온 디롱(Dilong)의 화석을 보면 꼬리 주변에 솜털 같은 섬유 조직이 있다. 지난해에는 유티라누스도 털로 덮여 있었다는 논문이 나왔다. 두 공룡 모두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티라누스를 연구한 베이징 척추고생물연구소의 수 싱(Xing) 박사는 "털은 짝짓기 때 상대에게 맵시를 과시하는 용도로 쓰이다가 나중에 보온용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피부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확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카르타고대의 토머스 카(Carr) 교수는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공룡 화석에서 비늘 자국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팔은 장식용?

생김새를 둘러싼 논란은 팔을 두고도 진행 중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엄청난 덩치에 비해 팔이 볼품없이 연약하다. 초기엔 팔이 퇴화했다는 설명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실제로 팔을 썼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대의 세라 버치(Burch) 교수는 "팔이 퇴화했다면 근육 흔적이 없어야 하지만 최근 화석 연구에서는 분명히 근육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물론 팔의 용도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대 홀츠 교수는 "팔뼈에선 부러진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며 "근육 강도로 따져 봐도 짝짓기 때 과시용 정도로만 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영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원숭이 머리 성운. 거대한 가스층과 차가운 수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사진제공=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2018년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발사 예정 이 세상의 노래와 시 중에서 가장 많은 소재 중의 하나는 '별(Star)'이지 않을까. 별을 보며 노래하고, 별을 보며 시를 쓰고,...
  • 2014-03-18
  • 외신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가이드지 ‘Bradt Travel Guides’는 최근 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영국의 (The Daily Telegraph)가 선정한 15종의 희귀동물은 다음과 같다.  광명넷
  • 2014-03-17
  •   일정한 지능과 운동능력을 지닌 인조인간을 연구 개발하는 것은 과학기술계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목표였다. 2014년 독일 하노버 IT전시회에서는 각국 참여 기업들이 각양각색의 인조인간을 등장 시켜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로 만들었다.   신화사
  • 2014-03-13
  • 미국항공우주국이 최근 사진 공유 사이트에 우주 사진 갤러리를 새롭게 꾸며 공개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위의 ‘검은 구슬 지구’이다.  파란 모습의 지구 모습은 흔하지만 검은색을 띠면서도 아름다운 지구 사진은 보기 어렵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주변의 야경을 촬영한 것이라 더욱 ...
  • 2014-03-12
  • [서울신문 나우뉴스]태양계에 과연 목성보다 크다는 ‘행성X’(Planet X)가 존재할까? 한동안 세계 천문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행성X’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적어도 26,000 AU(1AU는 약 1억 4960만 km로 태양과 지구와의 거리)안...
  • 2014-03-11
  • 깜짝 놀랄 사진이다. 외계의 우주선이 지구에 착륙한 것일까. 아니면 지구의 비밀 우주선이 외계 행성에 도달한 걸까. 둘 다 아니다. 지구인이 만든 우주선이 지구 위에서 날고 있다.  현지 일자 6일 미국 케네디 우주 센터의 우주 왕복선 착륙 시설에서 있었던 테스트 비행 및 착륙 시험이 있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 2014-03-10
  • 지구가 붉은 별?  우리가 아는 지구는 청색,적색,녹색 빛이 결합한 자연색의 푸른 빛이었다. 하지만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은 붉은 색이었다.  수성탐사선 메신저가 촬영한 이 사진은 적외선카메라 촬영을 통해 메말라 보이는 붉은 색 적외선사진(false-col...
  • 2014-03-10
  • 목성의 달 ‘이오’(Io)의 화산이 폭발하며 생긴 거대한 ‘연기 기둥’이 우주로 솟구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New Horizons)가 촬영한 이오의 최근접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007년 3월 촬영된 것으로 ...
  • 2014-03-10
  • 산산이 조각나며 최후를 맞이하는 ‘소행성’의 생생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NASA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소행성 ‘P/2013 R3’의 마지막 모습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P/2013 R3’가 최초 포착된 것은 작년 9월로 혜성·소행성...
  • 2014-03-10
  • [서울신문 나우뉴스]작은 크기지만 믿기힘들 정도로 강력한 블랙홀이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최근 미국과 호주의 천문학 공동연구팀은 “지구로 부터 약 15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랙홀 MQ1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나선은하인 M83 속에 위치한 블랙홀 MQ1은 넓이가 약 100km에 불과한 매우...
  • 2014-03-03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