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4大 비밀' 밝혀질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4일 09시58분    조회:298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1. 족보 논란

몸길이 12m, 백악기 살았지만 쥐라기 때 2m짜리가 조상?

2. 친자 논란

발굴된 지층서 나온 공룡은 "친자식이다" "아니다" 맞서

3. 외모 논란

"다른 공룡처럼 털 있을 것" 피부화석 못 찾아 확정 안돼

4. 팔의 용도 논란

크기 작아 초기엔 퇴화說 유력… 최근엔 '제한적 사용說' 힘 얻어


공룡 가운데 최고 스타는 단연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다. 백악기(1억4500만~6600만년 전) 후기에 살았던 공룡이지만 쥐라기(2억100만~1억4500만년 전)가 무대인 영화 '쥬라기공원'의 주인공 자리를 꿰찰 정도다. 화석도 풍부해 세계 유명 박물관 곳곳에서 이 공룡의 거대한 뼈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는 비밀이 많다. 생전 모습이 어땠는지,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어느 과학자가 이 공룡계 스타에 대한 특종을 터뜨릴까.

쥐라기 2m 공룡이 조상?

첫째 논쟁은 족보(族譜)에 관한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6600만년 전 백악기 후기에 살았다. 최근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은 쥐라기 때 이미 출현했다"며 "이들과 백악기의 티라노사우루스과(科) 공룡을 합쳐 티라노사우루스 상과(上科)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으로 꼽히는 대표적 공룡은 스토케소사우루스(Stokesosaurus)다. 1억5000만년 전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이 공룡은 몸길이가 2~3m다. 12m인 티라노사우루스 옆에 서면 애완견으로 보일 정도다. 하지만 머리가 크고 팔이 가늘다는 사실 등 공통점이 많다. 최근에는 이 공룡과 티라노사우루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쥐라기 후기~백악기 전기의 공룡들이 중국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2009년에 논문이 나온 시옹구안롱(Xiongguanlong·몸길이 4m)과 작년에 발표된 유티라누스(Yutyrannus·몸길이 9m) 등이다.

미국 유타대 연구진도 지난 6일 발표한 논문에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1000만년 앞서 북미 대륙에 살았던 몸길이 9m의 리트로낙스(Lythronax)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집 아이? 딴 집 어른?

친자(親子) 논란도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발굴된 지층에서 나온 몸길이 6m의 나노티라누스(Nanotyrannus)가 그 주인공이다. 한쪽에서는 이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의 어린 개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전혀 다른 소형 육식 공룡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미국 블랙힐 지질연구소의 피터 라슨(Larson) 소장은 최근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라면 이빨이 한창 자랄 때라 모양이 들쭉날쭉해야 하는데, 이 화석의 이빨은 매우 정교하고 촘촘하다"며 다른 공룡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나노티라누스는 최근 과학계의 파업 논란도 불렀다. 오는 19일 미국 뉴욕에서는 나노티라누스 화석 경매가 있을 예정이다. 예상 경매가는 900만달러. 화석이 개인 소장자 손에 들어가면 연구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공공 박물관에 소장되지 않는다면 아예 이 공룡 연구를 중단하겠다"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털북숭이?

미국 메릴랜드대의 토머스 홀츠(Holtz) 교수는 "1993년 영화 쥬라기공원이 개봉된 이후 공룡 연구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공룡의 이미지 변화는 단연 '털'"이라고 말했다. 공룡도 털이 있다는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도 예외가 아니다.

2004년 중국에서 연구 결과가 나온 디롱(Dilong)의 화석을 보면 꼬리 주변에 솜털 같은 섬유 조직이 있다. 지난해에는 유티라누스도 털로 덮여 있었다는 논문이 나왔다. 두 공룡 모두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티라누스를 연구한 베이징 척추고생물연구소의 수 싱(Xing) 박사는 "털은 짝짓기 때 상대에게 맵시를 과시하는 용도로 쓰이다가 나중에 보온용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피부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확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카르타고대의 토머스 카(Carr) 교수는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공룡 화석에서 비늘 자국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팔은 장식용?

생김새를 둘러싼 논란은 팔을 두고도 진행 중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엄청난 덩치에 비해 팔이 볼품없이 연약하다. 초기엔 팔이 퇴화했다는 설명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실제로 팔을 썼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대의 세라 버치(Burch) 교수는 "팔이 퇴화했다면 근육 흔적이 없어야 하지만 최근 화석 연구에서는 분명히 근육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물론 팔의 용도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대 홀츠 교수는 "팔뼈에선 부러진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며 "근육 강도로 따져 봐도 짝짓기 때 과시용 정도로만 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영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만일 인간이 화성에 가게 된다면 이런 티끌같은 모습의 고향별 지구를 보게 될 것이다.  화성에 가 있는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처음으로 촬영해 보내온 지구의 모습은 티끌에 불과했다. 1억5천900만km 떨어진 화성 지표면에서 큐리오시키가 촬영해 보내온 사진에서 지구와 달을 구분해 내기란 쉽지 않다.&nb...
  • 2014-02-13
  • 요굉문(姚宏文) 중국 국가위생과 산아제한위원회 보도대변인은 10일 베이징에서 현재 중국이 이미 H7N9 바이러스 백신 종자를 성공적으로 연구 개발해 냈으며 백신 개발성과 전환을 추진해 발병상황에 따라 백신의 출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백신 종자는 이미 중국의학과학원 의학실험 동물연구소 신약안전평가...
  • 2014-02-11
  • 가장 오래된 별 발견 [서울신문 나우뉴스]관측 사상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별이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별은 136억년 전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를 발견한 호주국립대학(ANU) 연구팀은 세계적인 과학지 영국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우주의 시작인 ‘빅뱅’으로부터 ...
  • 2014-02-11
  • [서울신문 나우뉴스]마치 설날을 기념하듯 태양과 달이 펼치는 우주쇼가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난 30일 오전 8시 31분~10시 56분(그리니치 평균시) 태양과 달이 펼치는 식(蝕) 현상을 사진으로 포착해 공개했다. 나사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촬영한 이 장면은 사실 지구에서는 볼 수 없다. 이유...
  • 2014-02-04
  • [서울신문 나우뉴스]역대 발견된 블랙홀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초질량 블랙홀의 후보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구로부터 39억 광년 떨어진 RX J1532이라 불리는 은하단 중심부에 위치한 초질량 블랙홀의 모습을 공개했다. 나사의 찬드라 우주망원경(Chandra X-ray Observatory)과...
  • 2014-02-04
  • [서울신문 나우뉴스]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은하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7일(현지시간) ‘오늘의 천체 사진’(APOD)으로, 최근 파노라마 전문 사진작가이자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니콜라스 브엘이 촬영한 은하수의 모습을 소개했다. 30장의...
  • 2014-01-28
  • ▲사진: 나사(NASA) '수증기 내뿜는 소행성'이 화제다. 최근 미국우주항공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연구팀은 "허셜우주망원경(theHerschel Space Observatory)을 이용해 소행성 세레스(Ceres)에서 수증기가 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세레스의 표면에서 흰색...
  • 2014-01-24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환일(parhelion)현상'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환일현상'은 대기의 미세한 얼음 결정에 태양이 굴절·반사되면서 여러 개로 보이는 광학 현상을 말하는데, 주로 남극 등 기온이 매우 낮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 오전 모스크바에서 포착된...
  • 2014-01-20
  • 태양의 활동이 100년 이래 가장 저조해 지구에 빙하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외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영국 천문학자들은 1645년부터 1715년까지 흑점수가 확연하게 결핍된 시기를 뜻하는 ‘극소기간’(Maunder Minimun)와 매우 유사한 태양활동이 관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활동이 지난 해 역대 최고치...
  • 2014-01-20
  • 유럽우주국(ESA)이 행성 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Mars Express)를 처음 띄워올려 화성을 촬영해 온 지 10년 째를 맞았다.   씨넷은 16일(현지시간) 마스익스프레스 발사를 기념해 그동안 고해상도스테레오카메라(HRSC)로 촬영해 보내 온 신기한 화성표면 근접촬영 이미지를 소개했다.   이들 이미지는 물...
  • 2014-01-19
‹처음  이전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