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유령입자` 최초 발견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24일 20시46분    조회:3077

아이스큐브 연구팀, 남극서 초고에너지 중성미자 포착

남극 얼음 깊이 설치된 연구장치에서 우주로부터 날아온 초고에너지 중성미자가 최초로 포착됐다.

세계 11개국 39개 기관 200여명의 연구자로 구성된 `아이스큐브' 국제공동 연구팀은 남극 얼음층에서 우주로부터 날아온 초고에너지 중성미자의 흔적을 최초로 포착,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22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카르스텐 로트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가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지구 바깥에서 날아온 초고에너지 중성미자를 포착하기 위해 남극점 얼음 속 1500∼2000m 깊이에 세계 최대 중성미자 검출기인 아이스큐브를 설치, 중성미자가 얼음을 지나가면서 남기는 미세한 빛을 포착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해 왔다.

중성미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이고 질량이 0에 가까운 소립자다. 다양한 소스에서 만들어지지만 다른 입자와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너무 가벼워 검출이 힘들기 때문에 `유령입자'라고도 불린다. 아이스큐브 연구자들은 그중에서도 초신성 폭발, 중성자별, 블랙홀 등에서 만들어져 우주에서 날아온 초고에너지 중성미자의 흔적을 찾아왔다. 이를 통해 초신성, 암흑물질, 우주선 등이 담고 있는 우주의 비밀을 벗겨내기 위한 것.

연구자들은 뜨거운 물로 얼음을 녹여 구멍을 내는 특수 설계 드릴로 얼음을 파 86개의 구멍을 뚫고 구멍마다 농구공 크기 디지털광검출모듈(DOM) 60개를 설치했다. 총 5160개의 모듈을 얼음 속에 설치하고, 얼음 표면에도 344개를 고정시켰다. 이 장치는 초고에너지 중성미자가 얼음속 산소 원자핵과 충돌할 때 만들어지는 소립자인 뮤온 입자가 내는 푸른빛을 포착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이 장치를 통해 2010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2년간 28건의 충돌 건을 포착해 이번에 발표했다. 성균관대 로트 교수는 이 연구에 초기부터 참여했으며, 암흑물질탐색팀 책임자로 실험 데이터의 품질 관리를 맡았다.

연구자들은 "이번 발견은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입자가속기인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거대강입자충돌기(LHC)보다 4000만배는 강력한 50테라전자볼트 에너지의 입자 가속이 우주 어느 지점에선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제 존재를 포착한 만큼 중성미자가 어디서 어떤 과정을 통해 발생해 날아왔는지 알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지구의 70.8%를 차지하며 표면적이 3억 6100만㎢에 달하는 거대 공간이 바로 바다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 등 5대양(五大洋) 만큼 넓은 바다가 지구 깊숙이 숨겨져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국 뉴멕시코대학·노스웨스턴 ...
  • 2014-06-16
  • ▲'별들의 탁아소'일까. NGC7538의 거대한 먼지 덩어리가 앞으로 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사진제공=ESA/NASA] NGC 7538의 기묘한 고리, 천문학자들의 연구대상  별들도 태어나고 자라고 죽음을 맞는다. 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거대한 에너지, 수소 등의 가스, 먼지 구름 등이 별을 만...
  • 2014-06-13
  • 초신성은 흔히 질량이 큰 별이 삶을 마감할 때 엄청난 폭발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지만, 모든 초신성이 이런 방식으로 발생하진 않는다. ‘la형’으로 불리는 초신성은 작고 밀도가 높지만 이미 죽은 별인 백색왜성의 폭발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런 보기 드문 la형 초신성 폭발의 잔해를 천문학자들이 ...
  • 2014-06-13
  • 악당들에게 쫓기는 한 남자가 위험하게 창문에 매달려있다. 창문은 무려 4층건물 높이,  그냥 뛰여내렸다가는 생명이 위험해질수도 있다. 이때 남자가 누군가를 부른다. “키트, 도와줘. 창문밑으로 빨리 와.” 그러자 미끈한 외양의 검은색 스포츠카가 주인의 말을 알아듣는 애마처럼 창문밑으로 와서 지붕...
  • 2014-06-12
  • 핵폭탄보다 무려 1억 배나 위력이 센 무시무시한 2연속 태양 폭발 현상이 관측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 태양활동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2연속으로 폭발하는 보기 드문 태양플레어 현상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2014-06-11
  • 미국 항공우주국이 10일 ‘오늘의 천문학 사진’으로 선정해 공개한 이미지다. NGC 5194 또는 M51b이라 불리는 회오리 모양의 은하 모습을 담았다. 찬드라 X레이 망원경과 허블 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를 합성해 제작한 M51b는 ‘우주의 화사한 꽃한송이’ 혹은 ‘거대한 우주 네온사인’이...
  • 2014-06-11
  • ▲X2등급의 태양 플레어가 태양활동관측위성(SDO)에 포착됐다.[사진제공=NASA] 나사, 태양활동관측위성 통해 포착  10일 오전 10시42분(미국동부시간) 태양이 X2등급 태양 플레어를 방출했다. 태양의 다른 곳보다 아주 밝게 빛나며 방출된 이번 플레어로 많은 양의 방사능이 우주로 날아들었다. 강력한 플레어를 방출...
  • 2014-06-11
  •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레이저로 지상에 동영상을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6월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NASA는 ISS에 실린 '레이저 통신 과학을 위한 광학 탑재물(OPALS·Optical Payload for Lasercomm Science)&r...
  • 2014-06-11
  • 미국 영화 ‘그래비티(Gravity)’는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선 밖에 나간 우주인들이 인공위성 잔해에 부딪혀 연결선이 끊어지면서 ‘우주 미아’가 되는 상황을 다뤘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스토리인 데다 암흑의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 두려움에 떠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 2014-06-10
  • ▲강력한 빛을 내뿜는 아름다운 'NGC 1566' 성운.[사진제공=NASA] 나사 허블망원경 포착  아름답게 나선형으로 강력한 빛을 내뿜는 성운이 발견됐다. 지구로부터 4000만광년 떨어져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6일(현지시간) 남쪽 하늘에 위치해 있는 '황새치자리'에서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NGC...
  • 2014-06-09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