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멸종위기...RFID칩 달아 대책마련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16일 10시44분    조회:2626
(지디넷코리아=이재구 기자) 호주 과학자들이 벌들에게 초미세 반도체를 장착해 최근 수년간 유럽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꿀벌개체수 감소원인 찾기에 나섰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호주 과학자들이 남부 태즈매니아섬 호바트 지역의 벌 5천여 마리의 등에 무선주파수태그(RFID) 칩을 장착해 이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가리켜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CCD)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아있던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벌들의 개체수 급감의 원인으로 살충제, 기생충, 영양부족, 그리고 전염병 등을 거론해 왔다. 또 이런 원인들이 총체적으로 결합돼 발생한다는 이론도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호주 과학자들이 벌이 사라지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벌의 등에 반도체 센서를 장착해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다. 태즈매니아 지역 벌 5천여 마리에 RFID센서를 장착했다.<사진=CISRO>
전세계 과학자들이 심각한 벌들의 개체수 감소현상에 대한 원인파악에 나선 가운데 호주 복지과학산업연구소(CSIRO)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새로운 연구방법을 도입했다. 

파올로 드 수자 태즈매니아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벌의 등에 애완동물에 장착하는 위치추적용 태그같은 작은 RFID센서를 달아 이들이 가는 곳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호주 호바트에서 5천마리가 넘는 벌에 무선주파수인식태그(RFID) 칩을 달았다. 이 칩들의 주변부 길이는 0.25mm에 불과하다. 

이 칩들은 데이터를 벌집 주변에 있는 기록기에 전달해 준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벌들의 행동 및 이동에 대한 4차원 모델을 만들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벌들이 어떻게 농장의 살충제와 접촉하는지, 어떻게 수효가 줄어드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호주 과학자들이 벌의 등에 장착한 RFID센서는 벌의 행동과 움직임 데이터를 보내 준다.이를 통해 벌집군집붕괴 현상의 원인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CISRO/씨넷
드 수자 박사는 “우리는 이 작은 태그가 온도 변화나 환경가스의 존재 같은 환경상황을 감지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대해 센서들은 벌의 비행 날갯짓으로부터 발전을 하면 센서는 이를 통해 정보를 저장할 필요없이 즉각 전송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벌은 같은 지점으로 돌아오며 예측할 수 있는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성이 강한 곤충”이라며 “그들 행동에서 발견되는 모든 변화는 환경의 변화를 가리킨다. 만일 우리가 이들의 움직임을 모델로 만든다면 언제 그들이 행동변화를 보이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즉각 알 수 있게 된다. 이는 생물보안위협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어떻게 이들을 이용한 (농작물,과수)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알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 수자는 “꿀벌은 인간에게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류가 먹는 음식의 3분의 1은 벌의 꽃가루받이에 의존한다. 더욱이 벌들은 이를 무료로 해 준다. CSIRO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벌들은 잠두콩 수확랑을 최대 17%까지 늘려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벌이 어떻게 주변환경에 대응하는 지를 알게 되면 농부들, 과수재배농가, 종묘상들은 그들의 속성을 이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과학자들의 다음 목표는 이 센서의 크기를 줄이고 기능을 추가해 파리나 모기같은 작은 벌레의 등에 장착해 후 벌레들의 포괄적인 행동양식을 알아내는 것이다. 호주는 아직 CCD청정지역이지만 유럽 에서의 벌 들 개체수 급감현상을 보고 이에 대응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ZDNet Korea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10년 넘게 잠자던 ISEE-3가 다시 작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사진제공=NASA] 1978년 발사된 ISEE-3, 10년만에 다시 민간연구용으로 활용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잠자던 우주선이 깨어났다." 어릴 적, 자주 읽었던 동화에서 잠자던 숲속의 공주는 달콤한 '왕자의 키스'로 깨어났다. 반면 오랫동안 우...
  • 2014-05-26
  • 21일 제5차 중국위성항법학술년차회의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전에 신세대 북두칠성 항법위성을 발사하고 신기술과 신체제 시험 검증을 진행하며 적절한 시기에 위성망에 가입하고 2015년을 전후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북투칠성 위성항법시스템 계획은 2020년 전후에 전 세계에 보급될것으로 보인다. 북투칠성...
  • 2014-05-23
  • 인간거주 행성 찾는 방식 쉬워진다  우리 은하계에 있는 어떤 태양들은 자신의 주변을 도는 암석을 가진 지구같은 행성을 새알 초콜릿 삼키듯 삼켜 버린다. 이 때 이들 태양에는 알루미늄, 실리콘, 칼슘, 철 등 지구같은 행성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원소들이 증가한다. 행성을 삼킨 태양(항성)에서 발견되는 이같은 독특...
  • 2014-05-22
  •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금도 우주 곳곳에서 활발하게 임무를 수행 중인 세계 각국 탐사선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인포그래픽이 해외 매체를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우터 플레이시스’라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이 이미지에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을 공전하고 있는 미국 항공...
  • 2014-05-22
  • /이미지출처= NASA 홈페이지 캡처 목성은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으로 구성한 태양계에서 가장 커 행성의 지존으로 불립니다. 최대 지름이 지구 보다 11배 정도 큰 14만3000km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목성의 상징은 대적점 [Great Red Spot, 거대한 붉은 점] 또는 대적...
  • 2014-05-20
  • 이번주 라이브사이언스닷컴, 스페이스 닷컴 등 해외 과학 매체에 소개되어 인기를 누린 이미지다. 사진은 토성의 무지개 색깔 고리를 보여준다.  1610년 처음 토성의 고리를 처음 발견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에게 고리는 미스터리한 존재였다.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하이원스가 토성 주변을 도는 고리가 존재한다는 주장...
  • 2014-05-20
  • 부글부글 불길이 치솟는 태양 표면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사각형 모양 구멍’이 포착돼 네티즌들에게 신비함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이틀에 걸쳐 촬영된 생생한 태양표면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무시무시한 폭발과 화염이 치솟고...
  • 2014-05-15
  • 지난주 미국 항공우주국이 은하 메시에 61의 새로운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했다. 허블 망원경의 ‘고해상도 채널’을 통해 촬영한 메시에 61은 아주 선명한 중심부 모습을 드러냈다.  처녀자리 은하단에 자리 잡고 있는 메시에 61은 10만 광년 너비로 우리 은하의 크기와 비슷한 나선 은하인데, 가장 큰 특징...
  • 2014-05-15
  • 지구로 부터 약 1400광년 떨어진 오리온 자리에 위치한 NGC 2024 성운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찬드라 X-선 망원경과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이미지를 합성해 만든 NGC 2024의 중심부를 공개했다. NGC 2024는 발광성운(發光星雲)으로 중심에 위치한 고온의 별에서 빛을 발하는 기체운이다...
  • 2014-05-15
  • ‘은빛으로 빛나는 별들의 물결’이라는 뜻처럼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은 은하수(銀河水)의 생생한 모습이 한 사진작가에 의해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천체 사진작가 애밋 아소크 캠블이 뉴질랜드 해변에서 촬영한 멋진 은하수의 모습을 지난 9일...
  • 2014-05-15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