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빅뱅 비밀담은 ‘초신성 폭발’ 재현 성공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4일 10시43분    조회:2210
별은 수명이 다할 때 평소보다 수억 배 밝은 빛을 뿜어내다 서서히 낮아지는데 우리는 이를 ‘슈퍼노바’(supernova) 즉, 초신성(超新星) 현상이라 부른다. 별이 진화되는 가장 마지막 단계임에도 ‘초신성’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모습이 마치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슈퍼노바 현상은 항성의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축하고 있고 이는 작게는 태양계 형성, 조금 더 나아가면 은하의 형성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주형성의 비밀을 담고 있기에 천문학계는 이를 항상 주시해왔다.

그런데 이런 슈퍼노바 현상을 머나먼 우주공간이 아닌 지구상에서 구현한다면 우주형성의 신비를 조금 더 쉽게 밝혀낼 수 있지 않을까? 미국 과학전문 사이트 레드오빗(redorbit.com)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 연구진이 실험실 테이블 위에서 ‘슈퍼노바’ 현상 재현에 성공했다고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연구진은 슈퍼노바 현상 이후 수백 년이 지나도 끊이지 않고 관측되는 중성미자(neutrino) 형태의 ‘초신성 잔해’를 직접 지구에서 구현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영국 과학기술위원회 산하 옥스퍼드셔 러더퍼드애플톤연구소(Rutherford Appleton Laboratory)의 강력한 발칸 레이저를 이용해 슈퍼노바를 재현해보기로 결심했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연구진은 실험실에 마련된 저밀도 가스 충전 공간(외부와 철저히 차단)에 사람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탄소막대를 넣고 3개의 레이저 빔을 동시에 가동해 초점을 집중시켰다. 레이저는 곧 탄소막대를 가열시켰고 실험공간은 순식간 섭씨 100만도를 웃도는 고열로 가득 찼다. 이때 탄소 막대에서 저밀도 가스가 분출되며 돌풍이 발생했고 이는 천천히 초신성 가스 잔해 형태로 퍼져나갔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그리드를 이용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시뮬레이션 했다.

연구진은 애초에 실험목표를 카시오페이아자리 초신성 잔해 재현에 중심을 뒀고 이후 나타난 결과는 엇비슷했다. 저밀도 공간 속 잔해는 카시오페이아자리 초신성 잔해처럼 불규칙한 난류를 그렸다.


해당 실험을 통해 얻어낸 소중한 비밀은 슈퍼노바의 먼지, 가스 잔해 성간 물질사이로 일관되게 확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해당 실험이 가지는 큰 의미는 바로 초신성과 우주 자기장 사이에 상당한 상호작용이 있다는 점이 파악됐다는 점이다. 실험 데이터를 보면 초신성이 폭발할 때 특정 방사선 생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것이 우주 자기장과 큰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 중이다. 참고로 자기장은 대표적 우주생성학설인 ‘빅뱅이론’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과 지안루카 그레고리 교수는 “해당 실험은 우주 자기장 의 생성과 발전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제시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물리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물리학(Nature physics)’에 발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우리 은하가 속한 초은하단 라니아케아 지도. [서울신문 나우뉴스]흔히 은하수로 불리는 우리 은하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새로운 우주 지도가 공개됐다. 이 지도는 우리 은하의 위치는 물론 주변에 있는 수많은 은하와의 관계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런 관계를 보여주는 더 큰 은하 집단을 ‘라니아케아&rs...
  • 2014-09-15
  • 초신성 잔해 중심에 있는 동반성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마치 범죄현장에 숨어있던 도둑을 찾아낸 듯하다” 초신성 잔해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별을 찾아낸 미국 UC버클리 연구팀에 속한 알렉스 필리펜코 UC버클리 교수는 위와 같이 말한다. 이는 ‘도둑’으로 지목된 짝별 이른바 동반성이 ...
  • 2014-09-11
  •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4.7인치 아이폰6과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를 소개했다. 더 크고 더 얇아졌다. 력대 아이폰가운데 가장 얇은 아이폰6의 두께는 6.9mm이며 아이폰6 플러스의 두께는 7.1mm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s는 4인치 디스플레이에 두께는 7.6mm였다. 이날 애플은 애...
  • 2014-09-10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카메라가 일본에서 개발된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꾜대와 게이오대 등이 공동으로 1초에 1조(兆)번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할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 고속카메라는 화학반응의 순간이나 레이저 가공의 순간 등의 구조를 정밀 관측해 기술 향상으로 련결될수 있다고...
  • 2014-09-09
  •   인터넷 업체 바이두가 음식의 안전성을 판별할 수 있는“스마트 젓가락”을 개발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개막한 바이두 세계대회에서 로빈 리 바이두 CEO는“젓가락 검색”이라는 이름의“스마트 젓가락”을 공개했다. 젓가락 끝에 달린 센서를 ...
  • 2014-09-09
  • 추석인 8일은 대체로 맑은 지역에서는 올해 두번째로 큰 보름달이 뜰 전망이다. 월출시간은 연변 등 동북지역을 기준으로 중국시간으로 오후 5시 좌우이다.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뜬 보름달을 볼 수 있다. 달은 뜨고 나서 점차 차올라 9일 오전 9시 38분께 완전히 둥근 보름달의 모습을 보이게...
  • 2014-09-08
  •   획기적개념의 새로운 배터리 개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각종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족의 가장 큰 고민은 배터리 문제이다. 사용하기에 만족할만큼 충분히 지속되지 않을뿐더러 충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배터리 능률저하로 충전량이 감소하기도 하기때문이다...
  • 2014-09-04
  • 웨어러블 리빙 신기술 "모션링" 허공에 손가락으로 모션을 취하는것만으로 TV채널을 바꿀수 있다면, 더운 여름 찜통 같은 집에 들어오기 직전에 밖에서 미리 에어컨을 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이런 꿈 같은 일들이 웨어러블기기들의 발달로 점차 현실이 되여가고있다. 웨어러블은 "착용이 가능한"이라는 의미로 웨어러블...
  • 2014-09-04
  • 한국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조재필 교수팀이 플렉서블(휘는) 2차전지의 충전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고 두께도 1㎜이내로 얇게 만들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 시계, 웨어러블(입는) PC와 같은 신개념 플랙서블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
  • 2014-08-20
  • 배우·소방관·건축가·성직자 행복감 높아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 “행복은 도대체 무엇일까. 또 어떻게 측정하면 좋은 것일까.” 이런 끝없는 질문과 의문에 과학적·통계적·사회학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한 재미있는 정보가 공개됐다. 17일 주요 외신은 여러 조사에서 올라...
  • 2014-08-20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