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인기없던 아이, 성인되면 성공 가능성 ↑”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9일 08시18분    조회:2435

[서울신문 나우뉴스]학창 시절,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으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인기없던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이 되면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버지니아 대학 심리학 연구진이 “어린 시절, 과묵하고 소심했던 아이가 어른이 돼 사회가 나갈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 내 13세 청소년 184명의 성장과정을 10년 간 추적하는 장기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그들이 성인이 된 23세 무렵, 놀라운 차이가 발생했는데 학교생활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소심했던 학생 그룹은 대부분 자신들의 분야에서 일정한 성취를 이룬 반면, 학창시절 대인관계가 두텁고 인기가 많았던 학생그룹은 실직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보면, 학창시절 활발했던 학생이 23세가 되었을 때 약물이나 알코올에 중독된 비율은 45%,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경우는 24%나 높았다.

보통 학교를 다닐 때, 대인관계가 부족하고 음악, 컴퓨터 같은 특정한 자기 세계에만 빠져있는 학생들이 사회에 부적응할 것이라는 것이 기존 통념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로 드러났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연구를 주도한 버지니아 대학 심리학과 조셉 알렌 교수에 따르면, 그 차이는 ‘지나친 조숙함’에서 비롯된다. 대개 학창시절 인기가 많고 대인관계 형성에 활발한 학생들은 이른 나이에 어른 세계를 무분별하게 받아드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아직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 본연의 자세보다는 자신들이 멋있게 생각하는 어른들의 행위를 일찍 터득하는데 이때 약물, 흡연, 폭력 같은 부작용도 같이 얻게 된다. 또한 폭력서클과 같은 반사회적 집단 형성에도 가담하게 되는데 이 역시 막연한 어른들 세계에 대한 동경 때문에 가치 판단 기준을 잃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신들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이미 오래된 과거의 대인관계기술로 사회에 적응하려한다. 본인의 실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생각을 하지 않고 얕은 수나 사고를 치는 것으로 모면하려하기에 범죄와 같은 여러 문제에 휩싸이며 20대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소심하고 눈에 띄지 않지만 자신의 세계가 확고한 학생들은 이런 흔들림에 젖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해나간다. 비록 처음에는 큰 빛을 발하지 못하지만 이들은 특유의 꾸준함으로 자신의 실력을 가꿔나가면서 마침내 어른이 됐을 때 그 역량을 제대로 인정받아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는 것이다.

알렌 교수는 이 연구결과에 대해 “본인 자녀가 지나치게 소심하고 특정 분야에만 빠져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아동 발달 연구(journal Child Development)’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지구의 70.8%를 차지하며 표면적이 3억 6100만㎢에 달하는 거대 공간이 바로 바다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 등 5대양(五大洋) 만큼 넓은 바다가 지구 깊숙이 숨겨져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국 뉴멕시코대학·노스웨스턴 ...
  • 2014-06-16
  • ▲'별들의 탁아소'일까. NGC7538의 거대한 먼지 덩어리가 앞으로 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사진제공=ESA/NASA] NGC 7538의 기묘한 고리, 천문학자들의 연구대상  별들도 태어나고 자라고 죽음을 맞는다. 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거대한 에너지, 수소 등의 가스, 먼지 구름 등이 별을 만...
  • 2014-06-13
  • 초신성은 흔히 질량이 큰 별이 삶을 마감할 때 엄청난 폭발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지만, 모든 초신성이 이런 방식으로 발생하진 않는다. ‘la형’으로 불리는 초신성은 작고 밀도가 높지만 이미 죽은 별인 백색왜성의 폭발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런 보기 드문 la형 초신성 폭발의 잔해를 천문학자들이 ...
  • 2014-06-13
  • 악당들에게 쫓기는 한 남자가 위험하게 창문에 매달려있다. 창문은 무려 4층건물 높이,  그냥 뛰여내렸다가는 생명이 위험해질수도 있다. 이때 남자가 누군가를 부른다. “키트, 도와줘. 창문밑으로 빨리 와.” 그러자 미끈한 외양의 검은색 스포츠카가 주인의 말을 알아듣는 애마처럼 창문밑으로 와서 지붕...
  • 2014-06-12
  • 핵폭탄보다 무려 1억 배나 위력이 센 무시무시한 2연속 태양 폭발 현상이 관측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 태양활동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2연속으로 폭발하는 보기 드문 태양플레어 현상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2014-06-11
  • 미국 항공우주국이 10일 ‘오늘의 천문학 사진’으로 선정해 공개한 이미지다. NGC 5194 또는 M51b이라 불리는 회오리 모양의 은하 모습을 담았다. 찬드라 X레이 망원경과 허블 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를 합성해 제작한 M51b는 ‘우주의 화사한 꽃한송이’ 혹은 ‘거대한 우주 네온사인’이...
  • 2014-06-11
  • ▲X2등급의 태양 플레어가 태양활동관측위성(SDO)에 포착됐다.[사진제공=NASA] 나사, 태양활동관측위성 통해 포착  10일 오전 10시42분(미국동부시간) 태양이 X2등급 태양 플레어를 방출했다. 태양의 다른 곳보다 아주 밝게 빛나며 방출된 이번 플레어로 많은 양의 방사능이 우주로 날아들었다. 강력한 플레어를 방출...
  • 2014-06-11
  •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레이저로 지상에 동영상을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6월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NASA는 ISS에 실린 '레이저 통신 과학을 위한 광학 탑재물(OPALS·Optical Payload for Lasercomm Science)&r...
  • 2014-06-11
  • 미국 영화 ‘그래비티(Gravity)’는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선 밖에 나간 우주인들이 인공위성 잔해에 부딪혀 연결선이 끊어지면서 ‘우주 미아’가 되는 상황을 다뤘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스토리인 데다 암흑의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 두려움에 떠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 2014-06-10
  • ▲강력한 빛을 내뿜는 아름다운 'NGC 1566' 성운.[사진제공=NASA] 나사 허블망원경 포착  아름답게 나선형으로 강력한 빛을 내뿜는 성운이 발견됐다. 지구로부터 4000만광년 떨어져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6일(현지시간) 남쪽 하늘에 위치해 있는 '황새치자리'에서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NGC...
  • 2014-06-09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