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그래비티(Gravity)’는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선 밖에 나간 우주인들이 인공위성 잔해에 부딪혀 연결선이 끊어지면서 ‘우주 미아’가 되는 상황을 다뤘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스토리인 데다 암흑의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 두려움에 떠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지난해 아카데미상 7관왕에 올랐다. 실제 우주인들은 우주선 밖에 나갈 때면 선체에서 떨어져 나갈까봐 극도로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르면 올 연말쯤 우주 미아가 되는 일은 피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소리 방송(VOR)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항공우주국 산하 우주복 제작기관인 즈베즈다가 우주인이 우주선에서 떨어져 나갔을 때 자동으로 우주선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최첨단 우주복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르면 하반기 중 개발이 완료돼 올해 안에 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첨단 우주복은 우주 미아 방지 및 구조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주인이 선체로부터 떨어져 나갈 경우 엄청난 속도와 빠른 회전 때문에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은 물론, 우주복에 딸려 있는 각종 장치 조작도 힘들어진다. 특히 암흑 속으로 혼자 빨려 들어간다는 공포감 때문에 정신력 강한 우주인들조차 정신이 혼미해지기 쉽다. 때문에 기존 우주복에 추진체가 있어도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즈베즈다는 그래서 일종의 자동항법장치로 조종되는 우주복을 제작 중이다. ‘제트 팩’이라고 명명된 이 우주복은 우주인이 선체에서 떨어져 나갔을 때 버튼 하나면 누르면 그때부터는 우주복이 알아서 조작되도록 했다.
우선 우주복 안에 설치된 각종 무선장치가 우주선 등과 교신하면서 우주인의 운동 형태를 파악한다. 이어 균형 장치들과 우주복 내 작은 엔진이 가동돼 마구 움직이는 우주인의 회전을 안정시켜준다. 그런 뒤에는 우주인의 몸체 방향을 우주선 쪽으로 향하게 해주며, 방향이 우주선 출입구와 일치해졌을 때 제트엔진이 자동 가동되면서 출입구까지 이동시켜준다. 우주복에 복잡한 장치들이 부착되면서 새 우주복은 기존 우주복보다 10∼12㎏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즈베즈다는 우주인이 미아 상태가 됐을 때 복귀 버튼조차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우주인을 우주선으로 복귀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주선에서 30m 이상 떨어질 경우 이를 미아 상황으로 파악하고 우주복 내 컴퓨터가 전자동으로 조작돼 우주인을 곧바로 복귀시키게 하는 프로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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