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치매 진단하는 길 열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6일 13시43분    조회:5636
▲베타아밀로이드 검출 혈액 검사.[사진제공=KIST]

KIST, 관련 연구논문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복잡한 검사 없이 혈액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인 단백질의 혈액 속 농도로 질병을 진단하는 연관성이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의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은 베타아밀로이드가 특이하게 LRP1 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뇌에서 혈액으로 이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의 존재여부는 국제적으로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뇌에서의 베타아밀로이드가 증가하는 것이 LRP1을 통해 혈액에서 농도 변화로 반영될 수 있는지 불분명해 혈액 진단은 논쟁이 돼 왔다.

LRP1(Low density lipoprotein receptor-related protein1)은 뇌혈관 장벽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뇌와 뇌척수액에 있는 베타아밀로이드를 혈액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뇌에서 떠도는 베타아밀로이드에 붙어 뇌혈관장벽을 투과할 수 있도록 채널 역할을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서 지나치게 증가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아밀로이드 농도가 높아지면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결국 기억이 지워지는 것이다. 뇌 조직 검사나 단백질 분포 확인이 가능한 PET 영상 촬영 등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때 베타아밀로이드는 질병 진단의 주요한 척도, 즉 바이오마커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생쥐의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를 다양한 분량으로 넣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켰다. 그 후 혈액을 뽑아 베타아밀로이드의 양을 분석했고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농도가 올라가면 혈액 속의 베타아밀로이드도 비례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혈액 속 베타아밀로이드의 바이오마커 역할에 대해 가능성으로만 제기되었던 주장을 과학적으로 연관성을 밝힌 것이다.

베타아밀로이드는 혈중에서 극소량만 존재해 현재 병원에서 쓰고 있는 장비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다. KIST 개방형 연구사업단(단장 김태송, Dennis Choi)은 매우 적은 양의 베타아밀로이드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다. 또 국내외 병원, 대학, 기업체와 힘을 합쳐 융합 연구를 계속 진행해 최종적으로 혈액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위한 '나노바이오 센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수 박사는 "이번 연구는 혈액이라는 쉬운 방법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21세기 사회 문제의 극복으로 치매 환자수 감소 및 직간접 의료비 절감을 통하여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월호에 'Correlations of amyloidconcentrations between CSF and plasma in acute Alzheimer mouse model'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화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병원과 기업의 중개연구와 임상실험을 통해 기술이 상용화되면 병원에서 쉽고 빠르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반딧불이 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 한경면 청수 곶자왈은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붐빈다.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   개똥벌레란 애칭으로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현재 우리나라에 여섯 종류가 살고 있는데 청수 곶자왈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 2017-06-26
  • 련속기획보도:연길, 9천만년전의 공룡마을 부활된다 중국고척주동물과 고인류연구소 연구원인 당치로(오른쪽) 근 보름동안 진행되는 연길 룡산 공룡화석 발굴 작업이 좋은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고생물화석전문가위원회 위원이며 중국고척주동물과 고인류연구소 연구원인 당치로(唐治路)의 소개에 따르면 연길분지에 ...
  • 2017-06-13
  • 련속기획보도: 연길, 9천만년전의 공룡마을 부활된다 - 연길룡산공룡화석발굴 전문가들 만나다 연길룡산공룡화석발굴작업이 지난해 여러곳에서 무더기로 공룡화석이 발견하면서 휘황한 성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 5월말 새롭게 화석발굴작업을 가동된 이래 지난 10여일동안 공룡화석발굴에서 새롭게 중대한 성과를 거두었다....
  • 2017-06-12
  • 4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의 한 마을금고 CCTV 위에 둥지를 튼 제비가 무더위 속에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와 새끼들 입어 넣고 주고 있다. 포항=프리랜서 공정식   4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의 한 마을금고 CCTV 위에 둥지를 튼 제비가 무더위 속에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와 새끼들 입어 넣고 주고 있다. 포항=프...
  • 2017-06-05
  • 미세먼지·황사 행동요령…가급적 외출 자제해야 중국 북방과 한반도를 강타한 황사영향이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짙은 미세먼지는 호흡기·심장·뇌혈관질환 등 발생 위험을 높여 개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각종 실내·외 활동을 할 때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
  • 2017-05-06
  • 中国北方遭遇今年最强大风沙尘天气沙尘暴蓝色预警来了!北京现扬沙天气 太阳若隐如现 중국발 황사 전국 강타…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백령도 420㎍/㎥ 수준…강원영동 등 중부지방 강한 바람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토요일인 6일은 간밤 중국에서 몰려온 황사에 전국이 심한 미세먼지로 뒤...
  • 2017-05-06
  • 이것은 4월 26일 오스트리아 케인호프 화이트 동물원에서 찍은 벵골호랑이 네 쌍동이의 사진이다. 벵골호랑이 네 쌍동이는 올해 3월 22일에 화이트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두 마리의 수컷 호랑이의 이름은 팔코와 토트이며 암범의 이름은 미아와 마오특즐이다. 사진 출처:신화사/로이터통신
  • 2017-04-29
  • 2017년 4월 27일 새벽 다롄(大連, 대련) 샤오헤이스(小黑石) 해역에 ‘형광색 바다’ 현상이 펼쳐졌다. 당일 푸른 형광색 바다는 하늘의 별과 서로 어울리며 바다에 별이 빠져 있는 듯한 환상적인 경치를 자아냈다. 형광색 바다는 푸에르토리코, 호주, 몰디브 등 국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으로 많은 관광객들에...
  • 2017-04-29
  •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주인만 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던 개가 어느 날 꼬리를 축 늘어뜨린 채 다리 사이에 끼워 넣었다면? 한 외신이 개가 꼬리를 축 늘어뜨리는 이유를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개가 꼬리를 늘어트려 뒷다리 사이에 끼우는 행동...
  • 2017-04-2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