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제 이름 알아듣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4일 21시47분    조회:2453

파일 [ 1 ]

[애니멀피플] 

실험 결과 일반 단어와 이름에 다른 반응…다묘가정 고양이는 다른 이름과도 구별




고양이도 개 만큼은 아니지만, 사람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개는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손가락 끝이 아니라 그것이 가리키는 물체를 바라보고, 크고 작은 먹이 가운데 주인이 관심을 보이는 작은 쪽을 선택하기도 한다.

개보다 가축화 역사가 짧고, 인위적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 사람 곁으로 다가온 고양이는 개보다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개 만큼은 아니라도 1만년 가까운 가축화 과정에서 고양이가 쌓아온 소통 능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

먹이를 조르는 고양이는 주인이 뿌리치기 힘든 아기 울음 소리와 같은 주파수로 가르랑거린다.(▶관련기사: 고양이 ‘골골송’을 거부할 수 없는 이유) 사람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을 단서로 먹이를 찾고, 낯설고 무서운 물체를 만나면 주인의 얼굴을 쳐다본다. 주인의 표정에 따라 행동을 바꾸기도 하고, 주인과 낯선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한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얼마나 말귀를 알아먹을까. 개는 1000개 단어를 구별하는 특별한 재능을 보이기도 하지만, 보통 30가지 말은 알아듣는다. 개 말고 원숭이, 돌고래, 앵무새가 사람 말을 알아듣는데, 고양이도 그 반열에 들까.

머리가 좋은 개 품종으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목양견 보더 콜리. ‘체이서’란 이름의 보더 콜리는 1022개의 단어를 구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스벤스카 메산,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도쿄대 동물행동학자 아츠코 사이토 등 일본 연구자들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고양이 7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에 나섰다.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 4일 치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고양이는 음소의 차이에 기초해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구분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고양이는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알아듣는다는 얘기다.

고양이의 이런 능력은 고양이 주인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터이지만, 이를 실험을 통해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 연구자들은 먼저 고양이에게 네 개의 단어를 들려주었다. 고양이 이름과 비슷한 길이의 단어를 이름과 비슷한 악센트로 발음했다. 

고양이의 반응 정도는 소리 나는 쪽으로 귀 돌리기, 고개 돌리기, 소리내기, 꼬리 움직임, 이동 등의 여부로 측정했다. 네 개의 단어를 들려주었을 때 고양이의 반응 정도는 예상대로 차츰 약해졌다.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 번째 단어를 듣고 다섯 번째로 자기 이름을 듣자 반응이 갑자기 증폭됐다. 이름이 또 다른 단어였다면 반응이 줄어들어야 하겠지만, 역전된 것이다.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실험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름에 남다른 반응을 보인 이유가 혹시 늘 듣던 소리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에 연구자들은 한 집에 여러 마리가 함께 사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네 개의 다른 이름을 부른 뒤 마지막에 그 고양이 이름을 부르는 실험을 했다. 앞서 실험처럼 고양이는 자기 이름에 현저하게 큰 반응을 보였다.

가정에서 여러 마리를 기르는 고양이는 제 이름을 알아들었지만 고양이 카페 고양이는 그렇지 않았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손님과 수시로 어울리는 고양이 카페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흥미롭게도 자기 이름과 다른 고양이 이름에 반응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손님마다 고양이를 부르는 이름의 억양에 차이가 나는 등 환경 조건 탓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을 통해 연구자들은 “적어도 가정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자기 이름을 다른 단어나 다른 고양이 이름과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런 행동이 나타나는 이유로 연구자들은 “고양이의 이름을 부른 뒤 이어지는 먹이 주기, 쓰다듬기, 놀이 등의 좋은 기억과 병원 가기, 목욕하기 등 싫은 기억이 연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또 말귀를 알아듣는 능력을 고양이 복지 향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위험한 장소나 물건을 가리키는 특정한 말을 고양이에게 가르쳐 이를 피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7
  • 중국과학원 수생연구소 무한(武漢)돌고래관에 창장돌고래 6마리가 살고 있다. 아주 오래된 수생 포유동물인 장강장돌고래는 지구에서 이미 2,500만년 살았고 창장 생태의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고 있다. 현재 장강돌고래에 대한 연구원들의 보호는 주로 서식지 이전과 인공사육 두가지 방식을 취하고 있다....
  • 2018-11-15
  •   뉴질랜드 앞바다에서 발견된 거대 괴생명체에 대해 미국 폭스 뉴스는 14일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수십만 마리의 유기체로 구성된 발광 생물 집단인 피로솜(Pyrosoma·불우렁쉥이)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질랜드의 두 다이버 스티브 해서웨이(56), 앤드루 버틀(48)은 지난달 뉴질랜드 화...
  • 2018-11-15
  • 훈춘시 하다문향 동방홍촌 촌민 우언계가 훈춘동북범국가급자연보호구관리국 마적달보호소에 그가 관리하는 포도원에 동북표범이 나타났다고 알렸다. 우언계의 소개에 따르면 26일 점심 12시경, 집에서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던 그는 마당에서 개가 짖기에 밖으로 나갔는데 포도원에서 동북표범을 목격했다. 동북표범...
  • 2018-09-28
  • 11일, 연길시 룡산공룡화석 16호 화석지점에서 새로운 악어형류 두개골화석이 발견되였다. 중국과학원 고대척추동물과 고대인류연구소 고대생물동물 학자인 서성은 이번에 발견한 악어형류 두개골화석은 매우 완전히 보존된 상태인데 개체적으로 볼 때 전에 발견되 악어형류 화석보다 크다면서“현재  악어형류 ...
  • 2018-09-18
  • [한겨레] [애니멀피플]양 160마리 사냥, 퓨마의 ‘과잉살해’ 수수께끼 손쉬운 먹이가 한꺼번에 닥치는 특별한 상황이 초래 폭풍우 때 잦아…농부들 피해 과장, 과잉 전파되기도 미국 몬태나주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야생 퓨마. 가축을 많이 죽여 농부와의 갈등이 심하다. 미국 국립공원국 제공살생을 ...
  • 2018-08-15
  • 최근 장시(江西)성 신위(新余)시 셴뉘후(仙女湖)구 첸양(鈐陽)판사처(辦事處) 바이톈(白田)촌에 위치한 모 뱀사육장에서 코브라 새끼가 부화하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훔쳤다. 뱀사육사 리시야(李細芽) 씨는 현재 사육장에는 알 5000여 개가 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뱀의 부화 주기는 1달 정도이며 성공률...
  • 2018-08-09
  •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인공번식으로 태어난 백두산호랑이가 서울 면적 25배에 달하는 국가공원에 방사될 예정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1일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신문 등에 따르면 장광순(姜廣順) 중국 국가임업초원관리국 고양이과동물연구센터 상무부주임은 "2050년까지 중국 야생 호랑이 ...
  • 2018-08-02
  •   승덕피서산장 및 주변 사찰에서 250여개의 공룡족적 발견   최근, 중국지질대학(북경)고생물전문가 형립달은 팀을 이끌고 세계문화유산 피서산장 및 주변 사찰 풍경구에서 한차례 ‘공룡족적’ 탐색, 발견의 탐사활동을 진행했다. 탐사를 거쳐 전문가들은 피서산장 및 주변 사찰 풍경구내에서 여러 ...
  • 2018-08-02
  • [오늘의 세상] 서울대공원서 한달전 출산, 4마리는 이례적… 내년초 공개   지난달 2일 서울대공원에 백두산 호랑이 네 마리가 태어났다. 서울대공원에 백두산호랑이가 태어난 것은 2013년 10월 세 마리 번식 이후 4년여 만이다. 호랑이는 새끼를 한 번에 두세 마리 낳는다. 네 마리가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 2018-06-09
  •   제남 다섯 쌍둥이 눈표범 공개   5월 20일, 제남 야생동물세계에서 직원이 다섯 쌍둥이 새끼눈표범을 데리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산동성 제남 야생동물세계의 다섯 쌍둥이 새끼눈표범이 처음으로 유람객들과 만났다. 다섯 쌍둥이 새끼눈표범은 4월 2일 태여났는며 네마리가 암컷이고 한마리가 수컷이다. 현...
  • 2018-05-2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