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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섬의 최고봉 아궁화산이 재차 분화해 화산재와 용암을 뿜어냈다.
13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등에 따르면 발리섬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아궁화산은 현지시각으로 전날 오후 10시 29분께 폭음과 함께 분화했다.
분화구에서는 이후 2분 16초에 걸쳐 화산재와 함께 타오르는 용암이 분출됐다.
이로 인해 정상 주변에 산불이 발생했지만, 분화구 반경 4㎞ 구역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던 까닭에 특별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여전히 정상 운영되고 있다. 발리는 안전하며 지역민들도 특별히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화산은 50여년간 잠잠하다가 2017년 하반기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대대적으로 화산재를 뿜어내 항공교통이 마비되는 바람에 한때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발이 묶이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후에도 간헐적인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은 발리섬 외의 다른 지역에 위치한 대형 화산들도 잇따라 분화해 눈길을 끌었다.
북(北)수마트라주 카로 군(郡)에 위치한 시나붕 화산은 12일 낮 12시 33분께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냈고, 주변 상공에는 주황색 항공경보가 내려졌다.
작년 말 순다해협 일대에 대규모 쓰나미를 유발했던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도 같은 날 오전 10시 3분께 분화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한 인도네시아에는 120여개의 활화산이 있어 화산 분화와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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