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들은 왜 '그린란드'를 탐낼까?...지구온난화로 드러난 노다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20일 11시40분    조회:3915

파일 [ 1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고 덴마크 정부가 이를 거부하는 등 북극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19세기 중반부터 그린란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고, 최근에는 러시아·중국과 북극권 자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그린란드의 중요성이 보다 부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그린란드 표면을 뒤덮고 있던 빙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각종 광물자원, 석유, 천연가스 등이 발견되고 있는 것도 그린란드의 몸값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의하면 16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외무부는 그린란드가 매각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그린란드 매입의사를 전했다는 소식에 대해 직접적으로 거부의사를 내놓은 것이다. 실제 미국이 그린란드 매입의사를 밝힌 것은 186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러시아제국으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한 미국에서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에 대한 매입 계획도 나왔지만, 실현되진 못했다.


이후 1946년 트루먼 행정부 당시 미국 정부는 덴마크 정부에 그린란드를 1억달러에 매입하겠다 제안했으나 덴마크에서 거절했다. 이후 1950년 덴마크는 미국의 툴레 공군기지 설립 제안은 받아들여 1953년 완성됐으며, 현재도 이 기지는 북극권 일대에서 나토(NATO)의 주요한 방어기지로 알려져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이 잇따라 북극권 진출을 노골적으로 밝히면서 그린란드를 비롯한 북극해 일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구글맵)

(사진=구글맵)



열강들이 이처럼 그린란드에 관심이 높아지게 된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그린란드 주변의 환경변화와 관련이 있다. 그린란드는 겨울철 최저온도가 영하 70도에 달하고 전체 섬의 99%가 빙하와 바위로 뒤덮여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빙하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빙하에 묻혀있던 구리, 철, 아연, 백금 등 천연자원과 유전지대, 천연가스층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또한 유럽과 북미대륙의 중간에 위치해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는 특성도 열강들의 개입의지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린란드의 정치적 변화 역시 열강들의 개입 여지를 점점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린란드는 지난 2008년 자치권 확대 주민투표에서 75% 이상 주민들이 자치권 확대에 찬성해 독립의지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국방이나 외교적 사안 외에 모두 덴마크와 별도의 그린란드 의회와 내각에 의해 통치되는 자치령이다. 덴마크 정부가 영유권을 잃지 않기 위해 전체 그린란드 재정의 60% 이상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매년 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린란드의 지하자원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정독립도 점차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린란드 의회는 2021년까지 독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향후 그린란드 영유권의 향방이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가스 방출하는 블랙홀 상상도 [서울신문 나우뉴스]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블랙홀에서 뭔가가 방출되는 이상한 현상이 관측돼 관심을 끌고 있다. 천문학자들이 허블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지구로부터 약 200만광년 거리에 있는 세이퍼트 은하 NGC 5548의 중심에 있는 초대형 질량 블랙홀에서 엄청난 가스가 방출되는 것을 최근...
  • 2014-06-30
  • 러시아 매체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 비행통제센터의 언론대변인은 러시아 연방 우주국의 우주 비행사 2명이 러시아 측 연구 계획에 따라 국제우주정거장을 이탈해 6.5시간 동안 우주유영(Spacewalk)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국제우주정거장의 러시아 우주선 선체 일부의 표면 작업은 러시...
  • 2014-06-23
  •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토성의 위성 포이베(Phoebe)의 최근접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나사와 유럽우주기구(ESA)가 공동으로 개발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최근 촬영한 이 사진은 매우 선명한 화질로 울퉁불퉁한 포이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나사 측이 이 사진을 공개한 것은 ...
  • 2014-06-20
  • 토성 위성 타이탄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의 대기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NASA의 고더드우주비행센터의 연구팀은 실험실 내에서 서로 다른 가스를 섞어 타이탄과 가장 유사한 대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타이탄을 감싸고 있는 주된 기체는 질소이며 약간의 메탄이 포...
  • 2014-06-20
  • 태양이 플라즈마 불꽃을 토해내다 다시 삼키는 장면을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1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지난달 27일 관측한 이 장면은 극자외선(EUV) 영역의 두 파장을 합성한 것으로, 나사의 유튜브 개정을 통해서 영상으로도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태양은 상...
  • 2014-06-20
  • 밤하늘의 은하수는 언제나 감동을 준다. 끝도 없이 펼쳐진 별들은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 그런데 더 아름답고 깨끗한 은하를 보려면 지표면을 떠나야 한다. 각종 공해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오늘의 천문학 사진’으로 선정된 위 이미지는 약 11.2km 상공에서 촬영한 것이다. 미국의 한 ...
  • 2014-06-20
  •   낚아낸 털코끼리 치아화석 17일, 길림시의 시민 오덕승은 평소처럼 강변공원에 가서 낚시질을 하다 10센치메터길이의 돌덩이를 낚아냈는데 전문가는 이는 고생물시대의 털코끼리치아화석이라고 했다. 오씨에 따르면 돌덩이의 표면이 매끄럽고 미세한 반점들을 보아낼수 있는데 매우 견고, 동물의 치아로 보였다. 전...
  • 2014-06-18
  • ▲명왕성과 달.[사진제공=NASA] 나사, 새로운 가능성 제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명왕성의 거대한 달인 '카론(Charon)' 표면에 금이 가 있고 내부 온도가 따뜻하다고 가정한다면 카론 내부에 '지하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항공우주국(NASA)이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나사는 ...
  • 2014-06-16
  • 달의 뒷면 비밀 속에 쌓여 있던 달의 ‘어두운 뒷면’에 대한 미스터리가 마침내 풀렸다. 미국 펜실페이니아주립대의 천체물리학자들이 달의 반대편에 ‘바다’(Maria)가 거의 없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여기서 달의 바다는 평탄하고 어두워 보이는 지형을 말한다. 연구팀은 달의 뒷...
  • 2014-06-16
  • NASA 연구진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항성간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워프’ 기술을 채용한 우주선 모델을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기사캡쳐(http://www.washingtonpost.com/news/post-nation/wp/2014/06/11/this-is-the-amazing-design-for-nasas-star-trek-style-space-ship-the-ixs-enterprise/?hpid=z8)(courte...
  • 2014-06-16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