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 위독, 숨지면 사실상 멸종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1일 08시50분    조회:1732

파일 [ 1 ]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인 암컷 이만의 평소 모습(왼쪽)과 현재 위독한 상태로 누워있는 모습. 보르네오포스트, 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가 불치병에 걸려 몇 주밖에 더 살지 못할 정도로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州) 정부 관계자가 직접 코뿔소의 상태를 발표하고, 수의사들은 24시간 내내 코뿔소를 관찰하고 있다. 수마트라 코뿔소 단 한 마리의 죽음이 말레이시아에서 사실상 종 전체의 멸종을 뜻한다는 절박함이 담겼다. 실제 말레이시아에선 2015년 이후 야생에서 수마트라 코뿔소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21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동쪽 사바주(州)의 타빈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인 암컷 이만(Iman)의 생명이 꺼져가고 있다고 주 정부 차관이 밝혔다. 25세인 이만의 몸무게는 식욕 감퇴 탓에 한 주 만에 476㎏에서 44㎏이나 빠졌다. 한 수의사는 “2014년 3월 포획 당시 발견된 이만의 자궁 종양이 악성은 아니지만 방광까지 번진 상태”라며 “종양이 너무 커져서 제거 수술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자궁 종양으로 인해 이만은 뱃속에 2세를 가질 수 없다.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수컷 수마트라 코뿔소로 기록된 탐의 생전 모습. 5월 27일 숨졌다. WWF말레이시아 트위터 캡처
이만보다 이른 2008년 포획돼 같은 보호구역에 살았던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수컷 수마트라 코뿔소 탐(Tam)은 올 5월 27일 숨졌다. 신장과 간 질환을 앓았다고 알려졌지만 탐이 30대였다는 사육사들 얘기와 수마트라 코뿔소의 평균 수명이 30~40세인 걸 감안하면, 사인은 고령으로 추정된다. 탐의 냉동 정자와 이만의 난자로 체외 수정을 시도했지만 각각의 상태가 좋지 않아 성공하지 못했다.

주 정부는 야생에 수마트라 코뿔소가 아직 서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만의 생식 주기가 허락할 때 난자를 추출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코뿔소 수컷의 정자와 체외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주 정부 관계자는 “이만이 위독한데다,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이 난자 생산 능력을 감소시키고 있어 시간이 별로 없다”라며 “21세기 첫 번째 포유류의 멸종으로 이어지는 비극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코뿔소 체외 수정 노력은 2011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인 이만이 진흙 속에 엎드려 있다. 사바주 제공
수마트라 코뿔소 암컷은 규칙적으로 짝짓기를 하지 않으면 이만처럼 자궁에 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체 수가 적을수록 번식이 힘들어지는 이런 현상은 결국 멸종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인한 개체 수 급감이 치명적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20년간 개체 수가 70% 급감한 수마트라 코뿔소를 ‘심각한 위기종’으로 지정했다. 

현재 수마트라 코뿔소는 인도네시아 야생에 약 8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현존하는 코뿔소 5종 중 가장 작은 수마트라 코뿔소는 멸종한 털코뿔소(woolly rhino)와 더 가깝다. 긴 털을 가진 수마트라 코뿔소는 아시아의 코뿔소 중 유일하게 뿔이 두 개다.

말레이시아에선 최후의 수마트라 코뿔소일지 모르나 엄밀히 따지면 이만은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는 아니다. 어쩌면 코뿔소 한 마리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죽음에 담길 의미는 크고 무겁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7
  •   전염병예방통제상황에서 반려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할가? 얼마전에 애완견 한마리가 주인이 방역격리를 받는 기간 방역요원에 의해 이른바 ‘무해화처리’를 당해 화제가 되였다. 사람들을 동반하던 반려동물이 어떤 상황에서 밀접접촉물이 되였을 때 어떤 예방통제조치를 해야 사람들이 더 안심할 수 있...
  • 2021-11-23
  • 최근 훈춘 권하통상구 두만강반에서 희귀 손님인 물표범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였다. 전문가 소개에 따르면 물표범이 담수류역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인데 이 물표범은 회유하는 연어무리를 따라 두만강에 진입한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APP 출처: 연변조간신문
  • 2021-10-14
  • 6일 화룡림업유한회사 광평림장 림장장 왕길이 석인구 63림반에서 호림 순라 도중 문뜩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시라소니를 발견했다. 시라소니가 나무가지에서 쉼을 타려다 왕길을 발견하고 왕길과 대시 상태를 취했다. 왕길에 따르면 자기와 시라소니는 10메터도 안되는 거리여서 시라소니의 모양을 똑똑히 볼...
  • 2021-10-13
  • 17일,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관리국 천교령국에서는 포도구림장 내 한 감측점 원격적외선실시간감시시스템에 곧 성년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아무르표범의 활동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영상에서 아무르표범이 촬영된 시간은 9월 12일 5시 55분으로 영상 시간은 약 8초 정도였다. 천교령림업유한회사 동물보호처 처장...
  • 2021-09-27
  • 룡정시 동성용진의 해란강반은 생태환경이 좋아지면서 철새들의 서식지로 되고 있다. 최근 해란강반에서 20여마리의 왜가리(苍鹭)와 10여마리의 가마우지(鸬鹚), 백로(白鹭), 원양새(鸳鸯)등 다양한 희귀 조류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였다./박경남 특약기자
  • 2021-08-30
  • 중국지질대학 한봉록 연구팀이 일전에 하남에서 야외고찰을 진행할 때 의외로 알화석을 발견하였다. 연구를 거쳐 이는 1억년전의 거부기 배태화석으로서 이미 멸종한, 체형이 거대한 남웅귀과(南雄龟科) 성원이 낳은 알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첩기후기에 기원된 귀별류(...
  • 2021-08-23
  • 과거 알래스카에 살았던 털 매머드의 생활사가 상아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페어뱅크스 알래스카대 제공 지금으로부터 1만7100년 전 알래스카에 살았던 수컷 털 매머드 ‘킥’의 삶은 험난했다. 새끼 때 무리를 따라 당시 초원이었던 알래스카 유콘강 하류 일대를 누비던 킥은 열 다섯살 무렵 무리로부터 쫓겨나...
  • 2021-08-13
  •   할빈 8월 10일발 인민넷소식: 흑룡강 쌍압산시 요하현당위 선전부의 소식에 따르면 8월 10일 쌍압산시 요하현 오림동진 진강촌 강변에서 동북호랑이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한다. 요하현림업초원국은 현장에 남긴 발자국을 통해 이 동북호랑이는 로씨야에서 우리 나라 경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요하현림업초원국은...
  • 2021-08-12
  • 장백산삼림공업집단 천교령림업유한회사에서 설치한 적외선 카메라에 8월 1일 18시 48분, 8월 2일 5시 48분, 8월 3일 16시 34분에 각기 부동한 구역에서 련속 사흘간 야생동북표범이 포착됐다.      천교령림업유한회사 관련 책임자의 소개에 따르면 3개 촬영지점은 동-서 방향으로 배렬됐는데 거리가 각기...
  • 2021-08-10
  • 7월 10일 오전, 한 촌민이 흑룡강성 쌍압산시 영행촌 부근에서 동북호랑이 자취를 발견했다. 요하현림업초원국은 동북호랑이가 쉽게 모습을 드러내는 중점림구에 원격자외선카메라 40대를 설치해 동북호랑이 동향을 밀접하게 검측했다. 이외 차량을 출동시켜 순시보호를 진행해 동북호랑이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동북호랑...
  • 2021-07-1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