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비리와 불륜 스캔들을 책임지고 지난 6월 사임했던 체코의 페트르 네차스(48) 전 총리가 불륜관계의 주인공이었던 여성 보좌관과 최근
결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권력 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차스 전 총리의 보좌관 야나 나죠바(47)가 법정에서 네차스 전 총리와 결혼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차스 전 총리는 첫 번째 부인 라드카와의 25년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하고 지난달 이혼 절차를 매듭지었으며, 네차스와 나죠바 두 사람은 지난 22일 프라하 근교의 한 성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나죠바 보좌관은 네차스 전 총리의
수석 보좌관으로 네차스와의 불륜 스캔들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나죠바는 네차스 전 총리와 만나려는 인물을 통제하며 용건을 자신에게 먼저 얘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팜므파탈’(요부)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체코 현지 언론은 “네차스 전 총리의 불륜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나죠바는 지난 4월 권력 남용과 수뢰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네차스 전 총리는 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나죠바는 법정에서 네차스 전 총리의 부인을 미행하라고 체코 군
정보기관에 압력을 가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정보기관 책임자가 나죠바의 명령에 따라 감시 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문화일보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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