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성에 관대해 '성진국(性進國)'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여자 가슴을 만지고 기부금을 내는 '민망'한 모금활동이 예고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른바 'AV(Adult Video·일본 포르노 영화)' 여배우 9명의 '가슴 재능기부'를 통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기금 모금 행사가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24시간 동안 도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성인전용 케이블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행사에 나선 AV 배우 세리나 리나(22) 씨는 도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내 가슴을 만 줘 주길 기대한다"며 "단 부디 부드럽게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가슴이 사회에 공헌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행사는 지난 2003년 시작돼 올해가 12번째. 일본 AIDS 예방 협회가 후원하는 공익적인 모금행사다.
또 다른 가슴 재능기부 AV배우 사쿠라기 이쿠(21)는 수백 명이 가슴을 만지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며 "더 많은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배우의 가슴을 만지는 사람을 반드시 기부금을 내야 한다. 정해진 액수는 없다. 하지만 주최 측은 1000엔(약 1만 원) 이상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가슴을 만지기 전 손을 소독해야 하고 여배우당 1번씩 만질 수 있다. 18세 이상 성인만 참여 할 수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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