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조상의 묘에서 낯선 여자들이 수영복만 입고 선탠을 했다면 어떤 기분일까.
호주의 한 공동묘지에서 실재 이런 일이 벌어져, 해당 묘소의 후손들이 분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9NEWS’ 등 현지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 주 남동부의 해안 지방 깁슬랜드의 한 공동묘지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 2명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SNS에 게재돼 논란을 빚었다. 남반구인 호주는 지금이 한여름이다.
이 묘지에 조상을 모신 피터 콜먼 씨는 헤럴드 선과 인터뷰에서 지역사회가 두 여성의 행동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보기엔 예의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묘소에 손상이 없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두 여성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에서도 이들의 철없는 짓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해당 묘지에 친척이 묻혀 있다는 한 여성은 페이스북을 통해 “무례한 여자들이다. 정말 수치스러운 짓”이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들이 누워 선탠을 즐기던 무덤은 내 친구의 조부모 묘소다. 구역질나는 짓이다”라고 꾸짖었다.
두 여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사람 모두 40대로 여겨진다. 이들은 인근의 캠핑장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이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7NEWS는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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