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인질 살해 사건의 범인 김상훈(46)이 사건 당일인 13일 부인 A씨의 작은 딸(16)을 살해하기 전, 작은딸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큰딸(17)은 15일 언론에 범행 당시 김이 작은딸의 결박을 풀고 가슴을 만졌다고 전했다. 큰딸은 “김상훈이 자위행위를 한 뒤 동생을 향해 사정까지 했다”며 끔찍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성추행 전 김은 인질로 잡고 있던 A씨의 전남편의 동거녀와 큰딸 앞에서 작은딸의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 “너는 내 여자다” 등의 말을 했다고 큰딸은 전했다.
A씨는 김이 이미 2년 전에도 작은딸을 성폭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김상훈이 (작은딸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여자로 사랑했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그동안 김상훈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고, 살해 협박도 수차례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은 13일 오전 작은딸의 목을 흉기로 찌른 뒤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 했다.
경찰에 체포된 김은 1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갈 때 만난 취재진에게 “작은딸이 죽은 건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의 음모도 있다”며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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